융합형 스마트 하수도 기술 미국 신시네티 진출
㈜한국융합아이티가 개발한 하수관거 제어시스템
추상적 분석기법 보다 현장 적용용 감시기법 필요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개발 실용화 한 스마트 하수도 기술이 미국 신시네티에 시범 도입된다.
상·하수도 분야에서 부품이 수출되기는 했으나 유지관리시스템이 미국 시장진출을 위한 시범도입은 처음이다.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기업육성팀은 ㈜한국융합아이티(대표 박성우)가 개발한 “IoT기반의 인공지능 하수관거 제어시스템”이 미국 신시네티의 하수관리국인 MSDGC(The Metropolitan Sewer District of Greater Cincinnati)로부터 시범설치 의뢰를 받아 해외 판로개척의 기회를 잡았다고 밝혔다. 하수도는 지하시설물로써 관리가 잘못될 경우 도시침수, 싱크홀, 하천오염, 악취 등의 많은 환경 및 안전문제를 유발하는데 지하에 광범위하게 매설되어 있어 유독가스 등으로 관리가 매우 어려운 도시시설물이다.
㈜한국융합아이티가 개발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국내 스마트 하수도시스템은 하수도 내의 하수흐름을 센서로 부터 계측하여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수처리장으로의 유입량을 지능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하수로에서 우천 시 하수를 하천으로 보내는 장치를 게이트로 제어하는 기술은 아직 미국 및 유럽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독보적인 기술로 이를 신시네티에서 도입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의 신시네티는 하수도 분야에서 많은 국가 및 도시에서 견학을 할 정도로 매우 선진적인 운영을 하고 있는 도시로 하수관망에 센서를 설치하여 모니터링 하는 스마트하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며, 최근 ㈜한국융합아이티의 스마트하수도시스템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고 그들이 해결하지 못한 게이트제어기술에 대해 적극적인 도입을 희망하게 되어 시범설치를 하게 됐다.
스마트하수도시스템은 하수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설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장기간의 시간을 요하므로 센서, 빅데이터, 인공지능 제어 등 IT기술을 접목하여 문제를 빠르게 찾아내고 개선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향후 수십조 원 이상의 시장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하수도사업은 2002년 하수관거정비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해 왔으나 부실공사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2018년 감사원 감사를 통해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등 하수관계자들에 대한 질타가 있었으며 전문가들은 현재의 분류식 정비공사의 효용성에 많은 문제를 제기한바 있다.하수관로정비 물량이 증가해도 불량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고 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가 하수도관로정비에 대한 전격적인 조사에서 하수도기본설계를 조성한 1992년부터 2001년까지의 불량건수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로함몰조사당시의 각종 불량건수가 오히려 더 높아졌다는 놀라운 사실은 하수도관련 학계나 설계사 등 관련 인들에게 새로운 경각심을 던져주고 있다.(환경경영신문 3월14일자 기사화)
국내 하수관거정비는 부정확한 비만관 유량계와 부적절한 I/I분석 기법에 의지하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 수출을 눈앞에 둔 ㈜한국융합아이티의 박성우 대표이사는 국내 하수관거 정비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하고 있다.첫째, 처리구역 말단에 고가의 고정식유량계 설치보다는 상류 측에 전기공사가 필요 없고 배터리 기반의 무선통신이 가능하며 이동 설치가 가능한 저렴한 수위계를 많이 설치하는 것으로 재편둘째, 전문가를 위한 추상적인 분석기법보다는 현장운영자가 신속하게 문제를 인지 할 수 있는 감시기법 마련과 실행셋째, 분류식 후 우수토실의 무조건 폐쇄로 인한 원인모를 하수의 하천방류와 합류식에 존치된 우수토실의 유량제어를 위해 지능적 수문제어시스템 도입넷째, 하수와 접촉하는 센서와 무동력장치는 오동작이 많으며 원격감시가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무분별한 저가 도입방지그리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추상적인 기술도입 시에는 반드시 사전에 검증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수립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의 하수도정비 사업은 매년 수천억 원씩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수관으로 빗물 유입, 우수관에 생활오수나 비점오염물질의 유입, 합류식의 CSO의 문제, 관의 노후화 또는 파손, 이탈, 통수능 부족으로 인한 저지대 침수 등 하수도의 복잡한 문제를 단순 논리의 토목공사로만 해결하고 있어 투자비에 비해 그 효율성을 찾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