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협 시니어전문가그룹 본격 태동
전문인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 기대
컨설팅, 교육강사, 현장감독지원등
상하수도관련 전문가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상하수도협회(부회장 김원민)가 뒤늦게나마 시니어전문가 그룹을 모집하여 사회에 재환원하는 전략을 세워 지자체와 관련 기업회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상하수도 전문인력을 최대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의 경우에도 51세 이상 인력이 923명으로 과반수인 50.9%을 넘어선 고령화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협회는 민간,공공부문 퇴직 또는 퇴직예정자중 상,하수도분야에 대한 해박한 경험과 지식을 보유하고 국가 물산업 성장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가진 시니어들을 재구성하여 사회에 재투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일본 수도협회는 지난 2천년대 초부터 시니어그룹을 재편하여 지자체 및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운영관리에 이들 전문가들을 투입하여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관련분야에서 퇴임하는 인력들에 대해 6개월간의 재교육을 시켜 관련 분야에 재투입하므로서 신입공무원을 비롯한 관련분야의 젊은 인력과 친화적인 소통으로 기술의 자연스러운 전수와 시니어층과 젊은층의 교감을 확보하는데 성공적인 모델을 구축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로 접어들고 젊은층이 전문분야에 종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한 현실에서도 관련분야의 기관과 지자체는 이에 대한 대응과 대책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한국환경공단과 수자원공사도 상하수도현장 경험이 축적된 전문인력을 비축하지 못하고 양성도 하지 못해 현장의 소리와 일치되지 않는 엇박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더구나 지자체들은 잦은 인사이동과 기술현장의 회피현상으로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여 상하수도관련 운영관리가 점차 어려워지는 것이 오늘날의 수도산업의 현실이다.
그나마 인사이동을 억제하고 관련분야에 오랫동안 정착한 인력이 많은 서울시도 60세 정년을 기점으로 2020년이면 24%인 439명이 퇴직하고 4년간 연평균 110명씩 정년을 맞아 인력 유실이 가속화 되고 있다.
상하수도협회 한명은(75년생)/사진) 회원소통팀장은 김원민부회장 조관식회원지원처장을 축으로 하여 오랫동안 국내 인력동향을 파악하고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시니어 전문가들에 대한 사업방향을 구축하여 18년도 중심사업으로 확산할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협회는 11월1일부터 12월 29일까지 2개월간 전문인력을 모집하고 이들을 분야별로 재구성하여 관련분야에 투입한다는 설계를 마무리 했다.
지원자격은 연령 제한 없이 퇴직 예정 5년 미만이나 퇴직 후 20년 미만인 자로 상,하수도 설계,시공,운영관리,경영,물산업 전반등에 종사한 인물들을 선정한다,
경력은 상하수도 분야 10년 이상,공공부문은 7년이상의 경력자로 모집인원은 제한하지 않는다.
지원분야는 설계,시공,수처리,관망관리,설비운영,수질관리,유지관리,물재이용,제조,경영,해수담수화등 물산업 전분야를 아우른다.
선정된 전문가 그룹은 컨설팅 및 코칭,교육강사, 고용노동부와 인력공단을 연계한 재취업도 가능하다.
1월에는 서류심사를 통해 2월 초 최종 대상자를 발표하게 된다.
초기에는 인력 활용시 수당으로 지불하나 단계적으로 최저 임금제에 준하는 연봉제로 재구성할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소규모로 이같은 시니어그룹을 활용하는 곳은 한국환경공단이 서울시 출신(허방련,임건혁)을 영입한 태백권 상수도 현대화사업에 성공적 모델을 구축했다.
국내에는 서울시 출신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시니어그룹으로 탄생된 (사)한국수도산업발전회가 운영되고 있다. 상하수도 협회 한명은 팀장은 이들 조직과 연계하여 건강한 시니어기업으로 재창출하고자 하는 장기적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시니어전문가 그룹의 현실참여기회 부여는 고령화 사회에서의 인구절벽에 처한 상하수도전문분야에 매우 훌륭한 활력소가 되어 줄 수 있다. 현 정부에서도 최고의 정책중에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협회가 모처럼 열악한 지자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