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주변 환경오염 유발시설 차단해야
상수도 시설물 친환경적 자산관리 필요
광명 노온정수장 옆에 철도차량기지 건설
최근 상수원의 최고 정점인 정수장 주변으로 철도차량기지 건설을 한다는 국토교통부 발표에 상수도 관련 종사자들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까지 사업비 1조 717억원을 투자하여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시 노온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공고하면서 광명시 주민들과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광명 차량기지 예정지역은 구로기지 23만7380㎡보다 4만4551㎡(18.7%) 늘어난 규모이며, 국토부가 2016년 12월 타당성 재조사 때 계획했던 19만5680㎡보다도 무려 8만6251㎡(44.1%)나 커졌다.
전체 49개 유치선과 경수선 공장을 잇는 기지는 타당성 재조사 때 최장 폭 315m, 전체 1.1㎞ 구간에 입구가 좁아지는 형태로 밤일마을 주택가는 물론 구름산까지 이어지는 유일한 둘레길과 노온배수지 진입도로도 모두 사라지게 된다.
특히 이 지역은 특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최대 규모의 노온정수장이 직경거리 250미터에 위치해 있어 정수장을 인접하여 차량기지 건설을 한다는 것은 국가정책에서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노온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광명시와 부천시, 시흥시, 인천시 주민 약
90만 명에게 공급하는 시설물로써 정수장 주변 기피시설로 인한 피해로 시
민들에게 수돗물 불신을 초래한다는 것은 뻔한 일이다.
노온정수장은 광명시 범안로(노온사동)에 위치해 있으며 1일 56만톤 생산시설
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으로 노출된 시설물로는 응집,침전지 24지와 회수지,배
출수지 5지가 있어 대기오염에 매우 취약하다.
노온정수장과 인접한 인근 기피시설로는 자원회수시설이 2.6km 떨어져 있고
천왕차량기지는 2.8km떨어져 있지만 차량기지 예정부지와는 250미터로 도로
를 경계로 하고 있다.
국내 정수장은 특광역시 31개, 지자체 414개, 수자원공사 38개등 총 483개의
정수장이 있는데 이중 30만톤 이상 정수장은 전국에 29개가 있다.
그러나 정수장 주변에 기피시설이 설치된 정수장으로는 서울시의 강북정수장
(1백만톤,구리자원화시설,2.5km),암사정수장(160만톤,고덕차량기지,2.1km),인
천시 남동정수장(54만2천톤,운현차량기지,2,0km),수산정수장(62만3천톤,운현차
량기지, 2.4km),광주시 덕남정수장(44만톤,페기물매립시설,900미터),대전시 신
탄진정수장(30만톤,대전철도차량기지,1.5km), 대구 매곡정수장(70만톤,문향차
량기지,1,0km),수자원공사의 성남정수장(78만6천톤,모란차량기지,1.1km),수지
정수장(79만3천톤,분당차량기지, 2km)등이나 대부분 2km내외로 거리를 두고
있으나 광명차량기지 예정지는 250미터 정도로 가깝게 인접해 설치된 곳은
없다.
우리나라도 수도산업이 100년 이상의 연륜을 지니고 있고 대부분 건설 및 증
설산업도 마무리 되고 운영관리측면이 점차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서 대규모
환경기피시설이 정수장 인근에 설치된다는 것은 수돗물 불신의 원인이 될 소
지가 높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