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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암반, 생활속 라돈확산
친환경기업도 라돈방출 제품 생산 의문
라돈침대 사태를 야기시킨 제조회사인 대진침대도 환경부로부터 녹색인증을 받은 기업으로 밝혀져 인증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시급하다.(환경산업기술원 인증:483/충남 천안시서북구직산읍 용정리 1길 7)
라돈에 대한 폐해는 이미 90년대 일시적으로 고급호텔의 사우나장에서부터 바람이 불었던 라돈사우나가 해외에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라돈 사우나탕은 사라졌다.
이처럼 라돈이 생활환경속에 심각하게 파고들고 있다. 침대 싯트 원료 뿐 아니라 파우더형의 모나자이트를 수입하여 각종 음이온소재라는 명명아래 바이오,기능건강기구등에 세라믹 소재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돈의 특성인 강력한 살균력으로 공기정화용,음이온·항균제 등 바이오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팔찌와 세탁볼 등 주로 건강과 관련된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특수건축자재에도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던져주고 있다.
최근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되면서 원인 제공 물질인 모나자이트를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더 많이 구매한 업체가 있으며 그 활용범위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 처음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를 통해 입수한 ‘2013년 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이온 아무게사의 모나자이트 국내 판매 현황’에 따르면 2013년 3265㎏, 2014년 9959㎏, 2015년 9292.5㎏, 2016년 7222㎏, 2017년 6359㎏, 2018년 4560㎏의 모나자이트를 판매했다.
현재 국내에서 모나자이트를 수입해 판매하는 이온아무게사는 4년4개월간 66개 업체를 상대로 총 4만657.5㎏을 판매했다.
이온아무게사로부터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더 많은 양의 모나자이트를 사들인 업체도 3곳이 더 있다. 대표적으로 ㄱ사는 2014에서 2018년까지 1만2000㎏의 모나자이트를 구매했는데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가 2013~2016년 사들인 모나자이트 총량(2960㎏)보다 4배 많은 양이다. 친환경기업으로 자사를 홍보 중이기도 한 ㄱ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물, 공기, 헬스, 뷰티 분야에 음이온·항균제 등 바이오세라믹 소재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라고 소개하면서 팔찌와 세탁볼 등을 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ㄴ사는 2013~2015년 해마다 540~2600㎏씩 총 4180㎏의 모나자이트를, ㄷ사는 2013~2017년 해마다 200~1600㎏씩 총 3720㎏의 모나자이트를 각각 이온사로부터 사들였다. 그 밖에 대진침대 매트리스 제조사보다 구매량은 적지만 연도에 따라 수백~1000㎏씩 모나자이트를 사들인 업체가 추가로 18곳 더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계당국이 제대로 수급 현황을 관리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더 많은 업체가 모나자이트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온 아무게사가 국내에 판매한 기업중 다량구매를 한 금아무게 회사는 560kg을, 대 아무게회사는 1600kg, 바이오 아무게회사는 1만2천 kg을 구매하였으며 페인트제조회사로 유추되는 기업과 각종 이온공정의 원료에 사용하는 세라믹소재를 생산하는 기업들도 모나자이트를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생활용품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자이트 수입량은 한해 평균 5000kg을 수입하고 있으며 14년과 15년에는 1만 kg을 수입하기도 했다.
한편, 토양중에 발생되는 생활공간의 라돈은 매우 위험수준으로 이미 국내 토양에서는 전국적으로 안전지대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연구용역을 통해서 2013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누어 순차적으로 2018년까지 토양 중 자연방사성 물질에 대해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3년 시범조사를 했던 괴산, 미원, 보은, 금산의 경우 유효등가선량(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제시한 건강손해를 산정하기 위한 방사선량) 평균이 0.11mSv/y(밀리시버)로 세계 평균 0.06mSv/y보다 두 배 높았다. 최고치는 0.29mSv/y로 세계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2014년 2015년 각각 조사를 한 충청권과 전라권도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단독,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2014년 조사결과에서는 토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단독주택, 연립, 다세대 등의 주택에서 검출된 라돈 농도가 아파트에 비해 최대 2 배 이상 높았다.
2013~2014년 조사에서 단독주택은 134.1Bq/m3, 연립/다세대주택은 79.2Bq/m3로 나타났으며 아파트는 56Bq/m3이다.
지역별 라돈 검출의 고농도 순으로 보면 전북,강원,충북,충남,전남,광주,대전,경남,경기,경북,세종,제주,인천,서울,대구,울산,부산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에서의 라돈 검출은 도시지역은 평야지대이고 신규주택이라는 점에서 라돈농도가 적을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비교조사로만 보면 자연방사능 라돈검출의 위협성은 부산,울산,대구,서울,인천은 비교적 안전지대이고 전북,강원,충북,충남은 위험지대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건축 설계시 최근에는 재난,안전에 대한 내진설계를 의무화 하고 있으나 라돈등 자연방사능 물질에 대한 건축공법기술 개발과 동시에 라돈차단막 설치 의무화를 통해 주택건설시 원천적으로 라돈을 차단하는 시스템 도입이 절실하다.
독일등 유럽과 미국등에서는 주택건설시 원천적으로 토양에서 방출되는 라돈을 차단하는 차단막을 시공하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자연방사능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안전한 주거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아직 숙제가 많다. 독일 방문시 라돈을 차단하는 차단막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했다. 물론 이 회사는 모든 도색페인트 종류를 화학제품에서 네추럴(식물등)원료로 전환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나 국내 페인트회사는 아직도 화학원료를 주종으로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각종 건강기구 및 친환경소재 생활용품에 라돈이 방출되는 모나자이트를 수입하여 무분별하게 생산한다는 자체가 국가의 관리가 얼마나 허술
한지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라고 말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
*라돈(222Rn):라돈은 토양, 암석 중에 천연적으로 존재하는 우라늄( 238U)이 몇단계의 방사성붕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지구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자연방사성물질이다.
라돈은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물질로 호흡을 통하여 인체에 흡입되며, 흡입된 라돈과 라돈자손은 붕괴시 알파선을 방출하여 폐조직을 손상시킨다.
사람이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의 85%는 자연방사성물질에 의한 것이고, 그 중 50%는 라돈에 의한 것이다.
라돈의 측정단위인 베크렐(Bq, Becquerel)은 1초 동안 방사선 1개가 핵에서 1번 방출되는 것. 즉, 1초 동안 한번의 방사성붕괴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라돈의 자손은 라돈이 붕괴하여(반감기 3.82일) 생성된 폴로늄(218Po)으로부터 안정된 납(206Pb)에 이르는 연쇄 붕괴과정 중 생기는 방사성물질이다.
(도표는 독일의 라돈차단막 설치 단면도와 경보장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