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정수장 응집투입기 고장
중앙 자동컨트롤 제대로 작동 못해
1시간 이상 응집투입 안돼 탁수 발생
영등포정수장 정수처리의 응집제 교체과정에서 응집제가 제대로 투입이 되지 않아 탁수가 발생했으나 1시간이 지난 이후에야 그 현상을 목격, 향후 IOT시대에 자동센서에 대한 시스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17일 발생한 응집제 펌프 미가동 사고는 그나마 영등포 정수장의 체류시간이 1시간정도 소요되고 배수지에서도 6시간정도 체류시간이 있어 시민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집중 호우로 탁수가 발생하는 시기에 응집제 성상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로 대부분 중앙제어실에서 관리하여 자동화로 운영되고 있으나 그 과정에서 응집제가 투입되지 않고 있는데도 1시간 이후에서야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향후 응집과정에 대한 정밀한 시스템 관리의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중앙제어시스템이 적정하게 관리되고 있으면 응집제 투여가 미가동할시 최소 5분내에 인지하여 사고처리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수자원공사도 약품투입배관의 고장으로 적정양의 약품보다 많은 약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어 정량주입을 하지 못해 과다한 약품투입에 대한 사고가 발생한바 있다.
당시 사고수습 후 수자원공사는 펌프 토출구 배관이 흡입부위의 약품저장탱크의 최고 수위보다 낮게 설계되어 펌프가동을 중지할 경우 약품 투입 정량펌프에서 역지변(체크밸브)기능이 상실되고 한계 압력보다 높은 압력이 발생 배관내에 진공이 발생하여 약품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과정에서 약품과다 투입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영등포정수장은 약품투입이 되지 않은 사고로 4차산업혁명의 기본인 제어,운영,투입량조정등을 여전히 관리자의 판단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개선할 여지가 높다.
윤준병상수도본부장도 업무보고시 사물인터넷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계측장비등 수처리시스템에 있어서 중앙에서 통제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정수센터는 1일 60만톤 규모로 지난 11년에 서울시에서는 최초로 고도정수처리를 한 정수장으로 고도시설 7년도 안 돼 대대적인 시설보수가 예정되어 있다.
14억원의 예산을 투자하여 시설보수를 하게 되는 영등포 1정수장은 구조물 자체가 잘못된 설계로 그나마 보수보강도 어려워 포기하였고, 2정수장은 그나마 일부 내부 보수보강 설계를 통해 개보수를 하게 된다.
1정수장은 신우엔지니어링 2 정수장은 국내 최대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이 설계 했으나 설계 자체가 효율성이 없고 고도정수처리의 발전적 변화를 예고하는 미래지향형 설계가 되지 못해 시설운영이 어려울 정도로 위기관리의 난맥상을 보여온 대표적 고도정수시설이다.
그동안 영등포정수장은 잔류오존에 의한 입상활성탄지에 오존냄새로 시설부식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등 근무환경에 위험 요소가 상존해 왔다.
여기에 수처리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특허기술인 친환경 오존접촉조의 잔류오존제거시설을 시범 적용했으나 충분한 실험과 운영상의 문제를 개선하지 못해 운영관리의 허점을 지니고 있는 정수장이다.
이번 응집제 투입장치 문제는 적정약품 투입량에 대한 허수가 발생하여 미처 계측을 하지 못해 발생된 사고로 약품탱크 수위의 부적정, 막힘현상으로 인한 자동투입장치의 일시적 중단, 약품과 물과의 희석을 감지하는 유량계 설치 여부, 자동시스템의 원할한 시스템의 연결과 감시에 대한 전반적인 대응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지 않고서는 4차산업의 첫걸음부터 진통이 예상된다.
윤본부장은 상수도본부가 운영하는 각종 전산시스템에 대해 한발 더 나아가서 운영업무시스템이 모바일로도 잘 구동되도록 연계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여부를 다시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다.
윤본부장이 도시교통본부장을 역임하면서 서울시 지하철의 완전 자동화와 무인운영등 전산시스템에 대한 현대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는데 지하철 운영 시스템에 비해 상수도 운영은 2,3차산업에 머물고 있다.
향후 시민에게 직접적인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이같은 사고에 대한 사건발생경위부터 대처방향, 향후 개선방향등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사고사례집에 수록한 이후 이를 기본적인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또한 사건현장에 대한 진단시 본부 및 물연구원이 합동으로 조사하여 다각적인 측면에서 문제 돌출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것도 검토할 사항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운영상의 문제발생시 긴급 해결후 이를 덮어버리려는 습성이 강하게 남아 있어 동일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문제 해결시에도 우왕좌왕하는 사례들이 자주 반복되는 것은 업무처리과정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어야 할 사항이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agamool@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