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업직 고시출신은 단 2명
기술고시 출신들 서울시 안 간다
관리시대에 공업직렬 기술고시 출신 외면
서울시 인사행정이 불균형으로 인한 인재양성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서울시 기계,전기,화공등 공업직군의 기술고시출신은 20년 이상 단 한명도 응시하지 않는 인사 불균형 상태가 극심하다.
현재 서울시 행정공무원수는 총 4만 7천명으로 본청 및 사업본부에 1만 6천644명, 25개 자치구에 3만 877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행정과 토목분야에는 고시출신이 지속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나 유독 기계,전기,화공을 포함한 공업직군에는 고시출신이 20여년간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고 있어 서울시 인사에 커다란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유는 이들 공업직 고시출신들은 대부분 4급으로 공직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공무원의 표상인 최고위직인 부시장등 1,2급에는 도전할 기회조차 꽁꽁 막혔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공업직렬로 기술고시 출신으로는 현재 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정득모씨가 전기직으로 유일하게 3급에 근무하고 있으며 2015년 퇴임을 앞둔 채희정 중량하수처리장소장이 화공직으로 4급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이 전부이다.
기계직에서는 3급의 상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박용상(현 서남하수처리장 사장)원장이 유일하고 4급으로 4년전 퇴임한 김대환씨 이후 단 한명도 없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근무하는 전기직은 417명이며,기계직은 441명,화공직은 327명이 근무하고 있어 공업직렬은 총 1185명이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공업직렬로 고위직에 오른 인물은 전기직으로 2급(서울시 상수도본부차장-현 부본부장)에서 퇴임한 김홍석씨가 유일하다.
결과적으로 공업직렬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정득모,채희정씨가 퇴임하게 되면 기술고시 출신으로 3급이상 고위직에 오르는 인물은 서울시 인사에서는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서울시 인사에서 공업직과 더불어 새로운 직렬인 환경직 고시출신에는 환경부에 근무하다 서울시에 고시로 입문한 구아미 현 상수도연구원장이 3급으로 가장 높으며 권민씨와 이인근씨가 4급으로 근무하는등 4급이상은 3명이다.
현재 서울시 인사행정에서 이처럼 불균형적 인사시스템은 행정직과 토목직이 고위직을 독식하고 있어 인사 시스템에 후진국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부의 경우에는 2005년 이후 행정과 기술직이 업무 분담을 통합하여 능력 위주로 관련부서를 오갈 수 있으며 기계,전기 화공직도 1급과 차관을 지낼수 있다.
현 윤성규 환경부장관은 기계직으로 환경부에서 사무관에서 장관까지 오른 인물이며,기계직인 윤승준 전 환경산업기술원장도 1급으로 퇴임했다.
현재 4급이상의 공업직렬의 기술고시출신들은 지방청장 및 본부 국장등 핵심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시도 직렬을 완전 해제하여 통합한 인재활용을 해야 하나 박원순 서울시장 이후에도 이같은 인사 편중 현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국제적인 도시행정에서 심각한 인사불균형으로 인한 유능한 인재의 서울시 영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다.(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