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기술변천에 따라 다양성 추구
2년간 유예기간 두고 단계적 적용
서울시상수도본부는 주철,강관,스테인레스관 위주로 50여년간 묶어놨던 상수도관을 PVC관,PE관등 다양한 관종들을 개방하여 상수도 송,배수관사업에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관종의 단일화에서 일부 관을 개방하여 적용한 사례는 지난 84년 정치권의 압력에 의해 적용했던 동관파이프 이후 처음으로 시장을 열게 될 예정이어서 그 관심이 높다.
K-WATER의 경우 현재 주로 사용되는 관종과 자체적인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관들을 일부 수용하여 제한적으로 시장을 열어 놓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 수도법과 관련 규정에 의해 인증을 받은 모든 배관자재 (현 15개 관종)에 대해서 가칭 관선정위원회를 조직하여 품질 확인을 통해 수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들 신규 관들에 대해서는 2년간의 시범시공을 통한 검증기간을 두기로 했다.
한편 강북정수장 부지내에 상수도관 실험 시공현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관선정위원회를 거친 평가를 통한 신규관종은 송수관의 경우 강관,덕타일 주철관이 있으며 배수관에는 강관,덕타일주철관,내충격성 경질염화비닐관,PE관등이 포함된다.
급수관으로는 스테인리스강관,폴리에틸렌피복관, 내충격성경질염화비닐관, PE관등이 포함된다.
이들 신규 관들은 공사현장별로 내구성, 경제성, 시공성, 유지관리성, 환경성 등을 평가하여 품질과 성능이 확인된 제품에서만 단계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향후 평가방식에 대해서는 기본항목과 세부항목을 설정할 계획인데 평택미군기지에 상수관을 적용할 경우 인증기관의 선정(미국내 NSF등 2개기관)과 내부 평가방식에 따라 검증된 제품을 우선대상제품으로 선정하고 이들 제품에 대해 가격경쟁을 통해 최종 납품하게 하고 있다.
서울시가 잠정적으로 설정한 평가방식은 기본항목에서 내구성,시공성,유지관리성,경제성,환경성등을 평가하고 세부평가항목에서는 내수입, 수밀성, 강도(내충격성), 가공, 운반, 취급성, 접합성(이형관 접합성), 공사의 용이성,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 노력, 기술, 날씨 등 기온의 변화에 따른 적응성) 배관의 매설 위치등의 탐지가능여부, 호환성, 점검관리 및 누수복구의 용이성을 추구하는 품질관리, 내용연수와 공사비, 매설환경등을 평가하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그동안 경제성에 치중하던 평가방식에서 기술위주로 평가를 강화하고 경제성에 대해서는 좀더 전문가들과의 논의 후 결정하기로 했다.
관선정위원회가 구성되면 본부에서 일괄적으로 선정하고 2년간의 시범시공을 통해 검증된 제품들은 현재의 운영상태처럼 사업소별로 선정된 제품들을 다양하게 선택하여 활용하게 된다.
상수도관의 종합계획수립은 지난해 10월부터 본부 및 연구원, 자재센터 및 외부자문위원 20여명이 수차례에 걸쳐 논의하여 결정하게 됐다.
서울시는 물품구매시 상시적으로 우선적으로 적용되어 저가의 저품질 제품을 구매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사후관리에 있어서 문제를 야기하는 경제성문제와 사용실적에 대해서는 평가시 제외하거나 비중을 높이 두지 않기로 했다.
사용실적을 요구할 경우 새로운 기술 도입이 빠르게 파급되지 않을뿐더러 국내 중심최대도시인 서울이 오히려 지방 시도보다 기술확산이 느리고 신기술등 새로운 기술도입이 늦어지는 경향이 높았다.
그동안 서울시는 사용실적에 대해 안전성을 요구하여 지방에서 상당기간 사용된 제품을 뒤늦게 적용하는 사례가 많아 대다수 기업제품들이 서울시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방부터 영업을 한후 5-6년이 경과 된 이후 서울시에 진입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문장수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