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모니터링 발주사업 무혐의 처분
우리기술, 센코, 엘피에스 등 3개사 참여
악취원인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초등대처
인천지검 형사2부(권순철 부장검사)는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서 송치된 인천환경공단 백은기이사장(60)씨 등 조사를 받았던 공단 직원들에게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뇌물수수에 대한 구체적인 물증 없이 단순히 관련자진술만으로는 공소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인천환경공단이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에 위치한 가좌분뇨시설에 악취모니터링 사업을 수행하면서 관련기업의 간부가 경찰에 제보함으로써 수사가 진행된 사건이다.
인천중부경찰서가 인천시 감사관실에 통보한 뇌물수수로 검찰에 송치한 기소의견을 요약하면 센코는 소프트웨어개발 및 솔루션구축 회사, 우리기술은 자동제어기기 제조판매회사, 엘피에스는 소프트웨어제작도소매회사 등으로 구성된 기업으로 인천가좌분뇨처리 악취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하여 사업을 수행한 기업들이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소의 시스템공사를 독점해 왔으나 지난해 발생된 원전비리사건에 연루되어 수사를 받은 후 원자력발전소사업이 축소되어 영업 분야를 환경 분야 플랜트사업으로 확산하면서 수도권매립지공사에 악취모니터링을 설치하고 가좌분뇨처리시설 악취모니터링사업에도 참여했던 기업이다.
결과적으로 가좌 악취모니터링사업은 성능인증 제품을 보유한 센코가 계약금액 3억 6천만 원에 수주했으며 센코는 우리기술에 공사금액 3억6천만 원에 일괄 하도급계약을 맺었으며 우리기술은 엘피에스에 3억9백만 원에 일괄 하도급 계약을 하여 사업을 수행했다.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주변 청라지구 입주자 연합회에서는 악취발생이 수도권매립지냐 가좌사업소가 원인이냐에 대한 상당기간 공방이 오갔으며 이후 수도권매립지가 악취모니터링을 설치하고 지난해 가좌분뇨처리시설에도 설치하게 됨으로써 악취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찾아낼 수 있는 중요인자로 부각되었다.
악취모니터링설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난지물재생센터 등에 설치되어 있다. 가좌에는 악취방지시설 배출구인 열촉매산화식, 습식세정식, 탈취기 2기 등 4개소, 부지경계선 4개소 등 총 8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악취모니터링시스템은 악취유발물질인 황화수소,암모니아,매틸머컵탄,복합악취등을 측정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악취발생여부를 확인하여 민원을 해결하고 악취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시스템이다.
센코의 보유기술은 전기화학식과 광이온화식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측정범위는 황화수소와 암모니아의 경우 0-5ppm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렇게 측정된 악취발생량은 측정기가 설치된 지역의 기상데이터를 측정하여 중앙모니터링시스템으로 실시간 전송한다.
지난해 인천중부경찰서는 인천환경공단 악취발생 사업을 수사하면서 충남 보령시청과 홍성군청이 각각 발주한 시스템공사와 관련, 같은 업체로부터 불법하도급을 묵인하는 대가로 500만∼7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충청지역 공무원 4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9개 시스템공사업체 관계자 18명이 뇌물공여와 정보통신공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바 있다.
(신찬기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