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톤 하수시설 연간 58억 원 매출
댐 관리와 정수장 진단 및 운영관리에 기술축적을 쌓은 국내 최대 규모의 관리 전문회사인 수자원기술(주)이 최근 칠곡군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에 동참함으로써 하수도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게 되었다.
수자원기술은 지난 86년 수자원공사자회사로 출범,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운영관리 전문회사로 탄생했다.
그러나 공기업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완전 민영화로 전환한 후 직원의 자본금 전액출자라는 우리사주 형식의 민간 기업으로 지난 01년 재탄생한다.
하지만 10여년 이상을 수공이 발주하는 댐 관리에 치중하여 사업 확산을 꾀하지 못했다.
이후 글로벌수준의 토탈솔루션 기업이라는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댐 관리 및 정수장 진단과 운영관리와 해외수출 등 사업을 확장해 갔다.
그러나 현행 관련법에 얽매여 하수처리시설 운영관리에 접근하지 못하다가 최근 칠곡군 하수처리시설운영관리를 맡게 됨으로써 수자원기술은 물산업 전반에 중심 기업으로 한발 다가서게 되었다.
칠곡 하수처리시설사업에는 수자원공사가 51%, 수기주가 49%로 지분참여하고 현재 운영인력인 24명에 대해 고용승계를 하게 되어 하수관리에도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칠곡하수시설은 올 연말부터 26년 4월까지 12년 9개월간 운영하게 되는데 연간 58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었다.
총 사업비용은 12년간 840억 5천8백만 원으로 상주인력은 수자원공사에서 간부급 3명, 수기주 24명이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민간위탁사업은 코오롱 W&E와 TSK, 하이엔텍 등이 261개 하수처리시설을 운영 연간 3,348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칠곡하수처리시설 등 운영관리 분야는 1일 6만 7천 톤의 하수처리시설과 1일 1만 톤의 재이용수, 1일 145톤의 가축분뇨시설을 운영관리하게 된다.
수기주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국 지사망을 갖추고 있어 가장 경쟁력이 높은 기업으로 조명될 전망이다.
수기주는 그동안 우리사주형식으로 운영 모든 이윤을 공평하게 나눔으로써 안정적 노사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사업 확산을 위한 기초적 자금과 투자자금이 부족 스스로 발목을 잡는 과거 지향적 경영이 한계점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경영방식은 결국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해외수출을 겨냥하기에는 상당한 걸림돌이 되어 파괴적 혁신을 위한 경영방식의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찬기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