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협 수도자재인증 긴급회의

 

 한국상하수도협회(회장 박원순)가 수도 자재 인증제도 현안에 대한 긴급회의를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개최했다. 전시 마지막 물의 날에 긴급 소집된 회의에서 서광 김윤철 사장 등이 제시한 ISO품질시스템인증 연장은 2년간의 유예기간을 둔 현실에서 명분이 없다. 그러나 생산업체들과 지자체 급수담당 공무원들이 수차례 건의한 인증제도의 대책마련이 조성되지 않은 것은 협회 운영에 큰 오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광, 신진, 삼진, 부덕 실업 등 주로 밸브업체와 민경석 교수(前 상하수도학회 회장), 협회측에서는 최용철 부회장, 조순열 실장, 위생인증 팀장 등이 참여하여 논의된 회의에서 환경부가 규정을 일부 개정하여 협회의 자체 성능인증을 통해 ISO인증 무효에 대한 대안으로 수도자재의 인증을 대체하자는 의견이 주요 현안수습책으로 제시되었다.
 또 환경부 최종원 과장, 홍성균 사무관 등과 수공의 이영철 차장, 협회 조순열 차장, 김용필 팀장과 화학융합연구원의 이준희 팀장, 제품안전협회 이광호 상무 등이 참석한 회의도 긴급히 열었다.
 이날 수공의 이차장도 ISO전체를 제외시킬 경우 수급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으며 일본, 영국 등 세계적으로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여 법으로 제한사항을 금지하는 것은 우리나라뿐이라는 부덕 실업 김원택 사장의 의견에 대해서 환경부 최과장도 충실히 검토할 내용이라며 근본적인 문제인식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회의 관계자들을 업계의 경우 밸브업체만 참여시킨 것은 타 종류도 이와 같은 맥락의 문제를 안고 있는데 마치 밸브업체만 문제인 것처럼 인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진행과정의 투명성이 또 한 번 지적되기도 했다.
 현재 협회가 인정해준 KC인증업체는 3월 20일 현재 총 1084개 제품으로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1년간의 유예 인증을 하고 향후 개정된 제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일차적으로 설정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협회정기총회장에서도 자재인증에 대한 질책성 대책마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회의 결과 우선 ISO인증 제품에 의해 품질위생인증을 받은 제품들에게는 차기 검사시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개정되는 품질성능인증제도에 따라 신제품을 인증 받는 방향으로 위기를 대체하자는 의견에 대부분 공감했다.
 민경석 교수는 "업체들이 수차례 건의 했다고 하나 협회나 업계가 동상이몽으로 받아들여 사태가 이 지경이 됐다. 남은 두 달 안에 환경부가 고시로 단체인증을 부여하여 수마크 등 한시적 마크 제도를 도입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러나 경쟁력 없는 제품들을 걸러내는데 협회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ISO인증 철폐는 당연한 귀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상하수도협회가 위생인증을 해준 제품은 3월 21일 현재 젠트로의 물탱크인증(ISO인증)까지 총 1084개 제품으로 그중 65%인 712개 제품이 ISO로 인증을 받았다. 지난 11년 5월 25일 한국주철이 최초 위생인증을 받기 시작하여 관로, 밸브, 수도미터기 등 각종 제품들이 위생인증을 받았다. 주철관 등 관로에서는 KS인증을 받아 위생인증을 받았으나 일부는 ISO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폴리에틸렌관의 경우에는 KS제품과 ISO인증제품이 혼합되어 위생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대아이스코는 유일하게 NET로 위생인증을 받았으며 사이몬은 KS와 ISO가 혼합으로 받기도 했다. 한국주철도 주로 KS로 인증을 받았으나 특수이형관은 ISO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