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하수도 관리 통합운영한다

 

 인천광역시(시장 송영길)와 인천시 상수도본부(본부장 김기형)는 전국 특·광역시에서는 처음으로 상수도 업무와 하수도업무 및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물재이용업무를 총괄하는 가칭상하수사업본부로 기구조직을 개편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인천시는 물관리에 대한 조직개편안에서 그동안 상수도 업무와 하수도 업무의 분리된 조직을 통합하고 국가의 물재이용 법률에 따른 장기적 계획수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중수도(하수물의 재이용)개념의 3개 사업을 통합하는 가칭 상하수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특·광역시의 경우 95년경 대전시가 통합하여 운영한바 있으나 시대적 상황과 당시 관련 근거 법의 미약함으로 다시 분리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상수도사업은 본부조직으로 별도 운영되고 있으며 업무, 급수, 시설부 3개 부서를 3급본부장 체제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본부장은 기술직과 행정직이 겸임하여 운영하고 있다.(89년 본부설립초기에는 2급으로 출범, 서울시는 1급으로 출범)
 반면 하수도의 경우 인천시는 환경녹지국 산하에 정책, 대기보전, 자원순환과, 공원녹지과와 함께 수질보전, 하천과와 하수과를 두고 있다.
 이 같은 현행조직으로는 국가가 지향해 나갈 물의 재이용과 물관리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경영합리화가 이뤄질 수 없고 자연스런 물 흐름 시스템에서 순환기능을 저해하고 물산업의 혈맥을 차단하는 등 번거로움을 주고 있다.
 특히 현행 체제에서는 업무분장의 한계점을 넘지 못해 상수와 하수의 관리가 매우 취약하고 특히 지역구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하수업무의 경우 전문성도 결여되어 상수도업무의 효율성과 대비 같은 지자체 조직운영에서 상당한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물재이용법이 가시화되고 이에 따른 미래 물산업전략을 위해서는 상수에서 하수 다시 고도처리 이후의 재이용으로 순환하기 위해서는 현행체제로서는 원활한 운영이 어렵다.
 이에 인천시는 상수, 하수 및 재이용까지 통합 운영하는 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본부장을 현 3급에서 2급으로 상향조정하고 상수와 하수는 각각 3급 국장으로 물재이용사업부는 4급 부서로 운영하자는 기본 용역을 도화엔지니어링에 의뢰하였다.
 그동안 소도시의 경우에는 상수와 하수를 통합한 상하수도사업소체계로 개편하여 대도시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또한 부산시의 경우 다가가는 민원행정을 위해 상수도본부는 시청청사에 위치하고 민원수도사업소는 구청 청사에 설치 민원의 원활한 소통을 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를 비롯한 특·광역시의 수도행정은 별도의 수도사업소가 구청과는 별개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에게는 이중의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의 조직개편이 원활하게 이뤄져 수도행정의 통합운영이 실현될 경우 기획의 일관성과 물산업의 운영관리, 시스템운영의 과학화가 이뤄질 수 있어 많은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하수업무가 상수와 통합될 경우 현재 환경녹지국이 축소되지 않는가하는 비판도 상당수 있지만 이는 인사조직의 갈등으로 비춰질 뿐 실질적으로 환경녹지국의 경우 페자원, 화학물질, 환경보건측면의 조직을 새롭게 조성하고 하수와 하천관리만이 상수에 포함됨으로서 조직과 운영에 효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상수도와 하수도 업무를 담당한바 있는 인천시 상수도본부 김동호 급수부장은 “인천은 물산업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좋은 입지조건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활성화시키지 못했다. 상수도본부의 인사구조도 시 행정과는  차별화된 구조에서 고급인력의 흡입에도 실패했다. 새로운 조직의 정비를 통해 산업 육성과 예산의 독립을 통한 독자적 운영과 도시 관리의 미래계획을 설정하게 된다.”며 의욕적인 설계를 하고 있다.

<문장수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