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환경부 국정감사에서는 러시아에서 월동을 위해 집단으로 날라 온 떼까마귀에 대한 대응방향이 있냐는 김영진 의원의 질의가 있었다.
자유로이 하늘을 넘나드는 새들을 어떻게 길들여야 하나. 한화진 장관도 참 난감하다.
수원하늘을 까맣게 물들인 수천마리 떼까마귀를 가까스로 쫒아내니 화성시로 날아가고 화성시에서 다시 안산시로, 오산시에서 도로 수원시로 날라 온 떼까마귀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으냐는 김영진 의원의 질의는 서식환경의 변화로 기인한 것으로 유추할 수는 있지만 대안은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떼까마귀 소동은 지난 2017년 수원시와 전북 김제시가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하면서 생태환경의 변화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당시 과학원은 집단 폐사한 떼까마귀의 분변을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다행스럽게도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2017년 당시 직박구리와 물까치 47마리가 충남 아산시에서 집단 폐사했으며 떼까마귀 69마리는 전북 김제시에서 집단 폐사한바 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와 몽골, 중국 동북부지역에 주로 서식하고 겨울철월동을위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겨울철새로 2017년 겨울철새 동시조사 결과 울산 태화강에 10여만마리의개체군이 도래했고 경기도 남양호 지역에도 1만 마리에가까운 개체가 관찰되었다. 최근에는 수원, 안산, 오산, 화성시 등 경기도 권에서도 집중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철새다.
떼까마귀는 고니류나 오리류 등의 물새와 달리농경지나 개활지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저녁에 도심주변에서 휴식하는 등 습성의 차이로 물새류 등과 접촉할 기회가 적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지만 도심을 배회하므로 도시주민들에게는 또 다른 거추장스러운 조류로 떠올려지고 있다.
떼까마귀는 겨울 철새로 중국동북부, 아무르, 우수리,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며 겨울에 월동지인 우리나라 등으로 이동하여 전국 농경지나 개활지 등에서 흔하게 관찰되며 주로 양서류, 갑각류, 파충류, 작은 새, 과일 등을 먹는다.
떼까마귀도 우리 인간에게 무언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텐데.
요즘 정치권이 국민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것과 같이 답답하긴 매한가지이다.
울산에서는 떼까마귀의 군무가 장관이라고 흥겨워하고 이곳이나 저곳이나 인간들이 사는 곳인데.
떼까마귀가 오히려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무척 어려워하는 것 같다. 우선적으로 새들과의 소통방식을 연구하고 개선해야 할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