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책 처분하고 다시사고
도서관 서고 부족하여 책 버린다
지난해 서울시립도서관에서는 253,819권의 책이 제적(처분)된 것을 포함 지난 5년간 무려 1,154,755권의 책이 사라졌다. 그 이유는 서울시립도서관에서 매년 장서를 처분하고 있으나 낡고 훼손된 책의 제적은 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단지 책을 보관할 수 있는 자료실 공간(서고)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형태의원은 1인당 연간 대출 수를 보면 서울이 1.9권인 반면 동경이 8.8권으로 인구수는 양도시가 비슷하나 책을 이용하는 차이는 7배정도 차이가 난다며 책을 구매하는 예산보다는 장서를 소장해야 할 장소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 관내 도서자료 보존 연한의 경우도 정독도서관이 30개월 정도로 가장 긴 편이며 대부분 도서관들이 소장고가 부족하여 평균 10개월에서 14개월이면 퇴출시키는 웃지 못 할 촌극이 펼쳐지고 있다.
김형태 교육위원은“이제는 새 책도 필요하지만 책을 꽂아놓을 장소부터 마련해야 한다. 장서공간이 부족하여 가치 있는 멀쩡한 책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은 도서관의 명분을 상실하는 행위라며 결국 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혈세를 버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