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그에는 이준열사,러시아엔 이상설열사
최근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방문
우수리 주변에는 김정일탄생 주택도 있어
이상설 유허비 앞에는 기념식수 한그루만
이상설선생의 기념비 앞에는 정승농어촌공사사장의 기념식수 한그루만
무심히 관광객을 바라보는 우수리강변, 그 앞에는 이상설기념비가 외롭게 있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시 벼농사를 짓던 한마당은(1937년 9월) 현재 경제 자유특구 선포지역인 선도개발지구와 마주하고 있다. 선도개발지구에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주도하는 지역과 자치주에서 펼치는 개발지구가 있는데 연방정부에서는 땅과 건축물을 지원하지만 자치주는 땅만 제공하고 있다.
이곳의 하천과 습지에는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참게와 재첩이 즐비하며 잉어도 지천으로 자생한다.
이곳에서 북한으로 내려가는 철길과 도로가 연결되는데 두만강 핫산 역까지의 거리는 227km이다.
이 곳 라즈들리네 역은 37년 9월에서 11월까지 17만 2천여명이 화물칸에 실려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송된 역사적 슬픔이 서려있는 곳이다.
이 역에서 우수리 방면으로 250미터쯤에는 김정일이 태어난 생가가 있다.
라즈돌리네읍 라즈돌리네 마을길 88번지로 붉은 벽돌집 2층 창가 방에서 1941년 2월 16일 새벽에 태어났다고 한다. 이 건물을 1997년 미국 CIA가 구입하여 박물관으로 만들려 했으나 북한의 방해로 실패했다.
김정일이 태어난 곳에서 북쪽으로 50km쯤 가면 연해주 제 2의 도시인 우수리스크시가 나온다, 이곳은 이주한 한인들이 지은 이름들이 많다.
우수리(雨水里),핫산(合山),이만(林內),한마당,수이푼(水豊)등이 한국식 지명이다.
우수리 수이푼 강변에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떠난 3인의(이준,이상설,이위종) 열사 중에 이상설 선생의 기념비가 있다.
우리는 헤이그에 있는 이준기념관만 알고 있지 이상설, 이위종열사에 대해서는 감감하다.
국가가 역사적 진실과 사실만이라도 정확하게 후손들에게 교육시킬 대안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 관련 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농어촌공사 정승사장의 기념식수 한그루만 있어 대한민국 정부와 관련 기관들의 무관심을 다시금 엿보게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누구하나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 아직 없는 것도 아쉬움과 섭함이 감돌 수 밖에 없다.
이상설 유허비 제단 앞에는 누군가 놓고 간 하얀 국화꽃송이가 햇살을 받고 있을 뿐이다.
다만 올(17년) 9월 6일 제 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문재인,김정숙여사의 일정중 김정숙여사가 이곳을 방문한 것이 최고위층 방문의 전부이다. 김정숙여사 방문시 이상설선생의 외손녀 이현원씨(83세)와 외증손녀 이남의씨가 함께 했다. 17년은 이상설 서거 1백주년을 기념하는 해라 그 뜻이 깊다.
김여사는 항일 독립운동 주요 거점인 우수리스크의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상설 비에서 불과 1km떨어진 서쪽에는 발해성터가 있고 이곳에서는 현재 말 사육농장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문화관광체육부등에서는 면밀히 살펴봐야 할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상설(1870년생) 열사는 충북 진천군 출생으로 1906년 북간도 용정에 서전서숙 학교를 설립했다.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 평화 회의에 고종의 밀명을 받고 파견됐으며 이승희 등과 북만주 밀산부에 독립 운동 기지인 한흥동을 건설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3도의군 결성에 참여, 성명회를 조직하고 한일합병을 반대하는 독립 결의를 담은 '성명회 취지문'과 한민족의 독립 결의를 밝히는 '선언서'를 발표한다.
1911년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한인단체 권업회를 조직하고 권업신문을 창간한다.
이동녕 등과 함께 연해주 지역에서 대한 광복군 정부를 세우고 정통령에 취임했으며 1915년에는 상해에서 신한혁명당 박은식등과 함께 설립했으며 1917년 니콜라스크에서 사망한다.
진천에서 이행우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당시에는 아들이 없는 경우 대를 잇기 위해 아들 뻘 항렬의 집안 아이들 중 총명한 아이를 골라 양자로 들이는 경우가 꽤 흔했는데, 이상설 역시 동부승지 이용우의 양자로 입적됐다. 스무 살에 이미 학자로 명망이 있었고, 1894년 스물다섯에 조선 마지막 과거인 갑오문과에 급제했다. 1896년 성균관 교수 겸 관장이 됐는데, 겨우 27세였다. 성균관 대사성에 서른도 안 넘긴 청년이 임명된 것이다.
권업신문(勸業新聞)은1912년 5월 5일(아력 4월 22일자) 러시아 불라디보스토크에서 발행된 한인신문. 『권업신문』은 1911년 12월 19일 설립된 권업회기관지로 창간되었다. 주필로는 신채호, 이상설, 장도빈 등이 일하였다. 『권업신문』의 판형은 석판이고 순 한글로 간행되었으며, 주1회 일요일에 간행하였는데 1회에 1,400부를 발행하였다.
권업회에서는 1914년 러일전쟁 10주년을 맞이하여 러시아의 일본에 대한 복수심이 절정에 이르러 다시 개전할 조짐이 있자 대한광복군정부를 조직했으며 정통령에 이상설,부통령에 이동휘가 취임한다. 노령이주 5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하고 그 시기를 이용하여 재러 한인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한편 군자금을 모금 하였다.
권업회에서는 오십주년 기념회의 명예회장에 뽀드스따빈 박사를 추천하였으며, 회장은 최재형이, 서기는 김기룡이, 재무는 한세인이 각각 담당하였다. 그러나 이 행사는 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개최될 수 없었다.
헤이그로 떠난 3인의 열사 중에 이준열사는 자결하였고 이위종 선생은 볼세비키 적군파 장교로 활동하다가 작고했으며 이상설 선생(열사)은 빼앗긴 조국에 돌아갈 수 없다며 자신의 시신과 유품을 화장하여 수이푼 강에 뿌려달라는 유언에 따라 수이푼 강가에 유허비가 세워졌고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홀로 대변해주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