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의 기행-러시아 연해주. 2
발해와 대한민국의 뿌리 코락마을
영화배우 율브린느 부친은 함경도 목재상
향토박물관 한국 적극적인 지원 필요
극동러시아가 소장한 박물관 지도에 명증하게 표기된 보하이족(발해인)이 세운 발해국은 지금의 남북한 면적(약 22만km2)의 2.7배로 이는 일본과 한국을 합한것과 같은 면적이다.
발해족의 인구는 300만명에서 500만명으로 추정하며 지배층은 고구려의 후예들이다.
정착하여 생활하는 정주권 생활인과 유목생활을 겸한 기민층으로 나뉘며 이들은 소,말,양등의 가축을 키우며 이동하는 거란족과 백수말갈족으로 다시 나뉜다.
또 한 무리는 수렵을 하며 모피를 팔아 생활하는 종족, 세 번째는 흑수말갈족과 나나이족이 흑룡강(아무르강)과 바다에서 물고기와 물개,물범,고래등을 잡으며 생활하는 족으로 세분화된다.
이들 종족의 구별은 옷차림으로도 구별되는데 길쌈으로 옥삼을 짜서 입으면 지배층이고 피지배층은 소,양등의 가축으로 털옷을 입은 백수말갈족과 거란족이고 호랑이,곰,사슴등 야생동물들의 털과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은 종족은 대부분 소수 기타 종족이거나 말갈족과 거란족이다. 물고기 껍질과 물개,수달피등으로 옷을 입으면 흑수말갈족과 나나이족으로 구별하게 된다.
고구려가 망하고 30여년 후인 서기 698년에 건국된 발해국은 926년 요(거란)나라에 멸망하기까지 228년동안 사용한 문자는 한자였으나 언어는 고구려어,말갈어,거란어,나나이어등 4종류가 각기 사용되었다.
발해가 멸망한 50년 후에는 오츠크해와 배링해 사이의 캄차카 반도에 이들의 후예들이 모여 고려의 언덕(고려악)이라는 코락마을이 만들어진다.
블라디보스톡 시내에 위치한 혁명광장 근처의 국립 향토박물관인 아르세니에프박물관에서도 이같은 고려의 역사적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보하이족(발해)과 코락(고려)족의 역사가 전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 전시된 출토된 각종 도자기나 그들이 입었던 옷과 생활도구에서 우리나라의 일상생활풍토를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에서 재미있게 찾아낸 것은 세계적인 유명 영화배우 율브린느가 이곳 태생이라는 점으로 율브린느의 아버지가 함경도에서 목재상을 했다는 기록으로 이곳에 율브린느와 가족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소중한 대한민국의 조상들이 살아 숨쉬는 박물관조차 우리정부가 외면하여 어떤 지원도 하지 못해 한국인의 조상이 초라하게 내려다 보는 듯 하여 아쉬움과 부끄러움을 더해주는 박물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