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성폭력 참회성 비판
친일문학상 수상도,심사도 거절하자
좌로부터 고은,백낙청,구중서,도종환의원등이 참석했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는 최근 문학의집에서 개최한 30회 정기총회는 문단 내 성폭력 운영과정에서 성토 대상이 된 문인가운데 한국작가회의 소속 회원들도 포함되어 자정적 노력이 필요하고 반성을 자양분 삼아 성숙의 깊이를 이뤄나가는 작업을 다시금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며 김영주위원장(소설가)의 눈물어린 호소가 총회장을 숙연케 했다.
작가회의는 지난해 평화인권위원회 소속 문인들이 자체 조사한 결과 여러 문인들의 행태로 인한 피해 대상은 성년,미성년 분별이 없었으며 수준도 심각하다. 이를 비판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페미라이터-라는 단체도 문단 내에 결성되었고 김현시인은 자신이 문단에서 겪었던 성폭력에 해당하는 사례를 21세기 문학에 발표하기도 했다.
문단의 성폭력은 가부장제와 군사주의, 그리고 여성혐오가 뒤엉켜 맞물리는 악순환의 구조로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서둘러 작가회의 내 징계위원회를 결성하고 위원장에 공지영,안상학사무총장,김영주위원장,권민경,문동만,최지인으로 구성하고 자문위원으로 성춘일 변호사를 선임했다.
성폭력 사건은 한국작가회의가 펼쳐온 활동 방향과 큰 차이가 있고 작가정신에 반하는 비판의 화살이었다고 자괴감을 토해냈다.
하지만 징계의 범위와 구체적인 사실은 밝히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 주었다.
친일문학기념 문학상 폐지운동에 대해서는 한국문인협회가 친일의 대표적인 문인인 춘원문학상과 육당문학상을 제정하는 것을 규탄하여 한국문협이 이를 철회하게 되었다는 활동보고도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동인문학상,미당문학상은 중앙일보가 주관하여 언론의 권력으로부터 결합되어 작가회의 조직에서도 이들 문학상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수상자로도 선정되므로서 이에 관련된 회원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원식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역병이 창궐해도 무능한 대행 내각은 뻔뻔히 횡행하고 부패가 하늘을 찔러도 유령 청와대는 더욱 몽니를 부리는 독부의 시절이라며 더욱이 불랙리스트 사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의심케 하지만 그러함에도 우리에게는 반구(反求)가 절실하다. 진보의 실정이 보수에도 미달하는 수구정권들의 복귀에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탈민주화를 반복하지 않을 진보의 자기갱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된다며 언어로 실현하는 높은 작품의 생산으로 결실할 고귀한 임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기총회에는 고은,최일남,구중서,백낙청,현기영선생,도종환국회의원등 원로들이 참석하였다.
한국작가회의는 2217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53%가 회비를 납부 기금 4억원과 연 3억2천만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