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후위기 등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관을 함께 만들어가겠다” 며 “이를 위해 녹색기술 녹색금융 녹색인재의 각 편대 구축과 실질적인 친환경 생활의 확산 지원에 노력하고 국민 등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고객 맞춤형 조직 구현에 집중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원칙을 밝히며 직원 상호 간 힘을 주는 친구가 되고 같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짧은 취임사지만 ‘녹색인재’라는 단어를 새삼 강조했으며 ‘고객 맞춤형 조직 구현’을 다짐하며 이를 위해 ‘성과 중심의 인사원칙’을 지속하겠다고 뼈 있는 속살을 보여주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예산규모나 사업범위만을 보면 분명 급성장하며 중흥기에 접어든 기관이다.
그러나 기술원을 바라보는 눈길은 체력단련을 하지 않은 비만형으로 어딘가 위태위태하다는 염려가 가시지 않는다.
이십여년의 흐름속에서도 체기가 가시지 않았고 중흥기의 기관이라기보다 미풍에도 흔들거리는 착시현상의 연속이다. 연륜보다 노쇄한 사고로 자신만의 안녕을 고수하려는 백화현상이 일부 물고기만 움직이는 환경으로 탈색되어 있다.
조직의 발전은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기대하게 하며 개인 자신에게도 살맛나는 가치를 발견하게 한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각자의 판단이 분명해야 한다, 어떤 삶이 잘 사는 것인지는 법도 철칙도 없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며 그 다름의 어울림으로 이 사회는 형성된다.
분명한 것은 가치판단이 명확해야 하고 조직을 향한 눈길은 오목렌즈가 되어 검은 종이를 태울 수 있어야 한다,
삶의 탄력을 주기 위한 적당한 욕망과 욕구는 깨소금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탐욕은 스스로를 한계점으로 몰아가고 스스로를 병들게 하며 그 오염원은 강줄기를 따라 녹조라떼를 형성시키고 만다.
기술원은 그리 신나는 조직은 아니다. 숨겨진 그늘이 너무 깊고 가시 돋친 웅크림이 여전하다. 신바람보다 두려움과 회피적 일상이 먼지처럼 쌓여갔다.
이제 과도기를 지나 진정성 있는 녹색세계를 선도해 갈 환경산업기술원장으로 그리 녹녹치 않은 최흥진원장이 취임했고 ‘녹색인간’을 화두처럼 던졌다.
사람은 있으나 왠지 산만하고 소통과 융합보다는 편협된 시각에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조직사회에 법복만 입지 않았지 승려의 생활방식을 따르는 환경전문가가 안착했다.(저녁공양시간이 유시(酉時)인 5시경이고 해시(亥時)인 9시면 잠이 들며 인시(寅時)인 새벽 3시면 깨어난다)
김용주원장을 제외한 역대 원장들은 나름데로 자신만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가면서 조직을 그 시대에 맞게 적응해왔다.
그러나 최원장의 안착은 그들보다 강한 울림을 전파하며 성장동력의 장애요소를 너끈히 털어가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지닌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