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적정기술상 최홍규박사 수상
미지의 탄자니아에 태양에너지 보급
현지에서 교체,수리 가능해야 성공
적정기술연구개발과 보급 및 교육, 학술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개인 또는 단체에게 선정하는 적정기술학회가 주관하는 제3회 적정 기술상에 최홍규 박사에게 돌아갔다.
최홍규 박사는 2011년 1월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열악한 마을의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풍부한 태양에너지(솔라)를 이용해서 그들 생활에 편익을 줄 수 있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일들을 해왔다.
탄자니아 다레살람 우팡가 교회에 설치한 솔라시스템(5kW)을 완성하기 위해서 2010년 10월, 아프리카 대륙에 첫 발을 내디딘 최박사는 미지의 탄자니아 조사를 시작한다.
열악한 지방마을에서 풍부한 태양에너지를 활용하여, 적정기술(주민들의 실정에 맞고 절실히 필요한 적절한 기술)을 주민들에게 교육하고 함께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직업을 창출하며 주민들의 자립을 도와가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주민공동체 사업이다.
의식주에 솔라 적정기술을 활용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고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솔라 기술교육과 워크숍을 수시로 개최하여 암울한 미래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적정기술을 통한 직업을 창출하여 가난에서 벗어나 자립과 주인의식을 고취시키자는 3가지 목표를 세운다.
그러나 태양광을 통한 적정기술 개발과정은 그다지 녹녹지 않았다.
그동안 한국에서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사업은 대부분 손쉬운 지하수 개발을 통한 식수 개발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장사 속과 형식적인 지원으로 오히려 토양을 오염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고 대부분 종교계를 비롯한 국내 대다수 해외지원 사업은 대외 과시용 행사용 사업으로 변질되어 한국의 식수 개발사업은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귀결된다.
지하 탐사나 현지 지형에 대한 기초조사도 없이 단순하게 현지 개발업자와 결탁하여 저렴한 비용을 지불하고 개발과 동시에 2-3개월도 못가 폐공되는 악순환의 연속을 거듭해와 세계적으로도 비아냥 거리로 조명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 박사는 솔라(태양광)에 대한 핵심적 사항만을 돌출하여 현지에 맞는 적정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과 현지조사부터 시행한다.
우선은 하루 1불 이하로 생활하는 이후뫄(Ihumwa) 마을에서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고 체험하면서 현지인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 총인구의 70%가 광활한 지방에 거주. 오직 10%만이 전기 이용이 가능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하고 솔라로 밤에 빛을 밝혀주고, 현지인들에게는 필수인 전화기(휴대폰)를 간편하게 충전하는 사업부터 수행한다. (탄자니아의 주민들은 휴대폰을 소유하고 있으나 충전하기 위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4시간 이상 소요되는 곳에서 어렵게 충전하는 일을 거듭해 왔다.)
현지인들과 함께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솔라 램프와 전화 충전기 모형을 공동으로(사회 공동체) 제작하여 이를 보급하면서 사용 상태를 점검하여 이를 개선하면서 현지화에 성공한다.
그동안 솔라 워크숍을 약 900명 (오지마을 주민들(60%), 과학교사(15%), 대학생(15%), 직장인(10%))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솔라 램프와 전화 충전기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고, 그들과 함께 만들면서 얼마나 솔라기술이 간편하고 유용한 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과학기술에 대한 교육과 실습도 겸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별로 어려움 없이 자기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직접 만든 램프와 충전기를 집으로 가져가 애용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소외되고 있는 섬 지역 등에 식수 공급을 지원한다면서 정부가 수백억 원을 투자하여 제주도 우도 등에 역삼투 정수시스템을 설치했었으나 필터 교환 및 약품비등 고가의 운영비에 의해 지역주민들은 이 시설을 폐쇄하고 빗물을 저장하여 식수로 사용하는 과거로 회귀하는 악순환을 체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솔라 적정기술을 통한 탄자니아 소외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탄자니아 수도 Dodoma에 위치한 국립 도도마 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솔라 특강과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19년 1월에는 이 같은 최박사의 활동에 감동하여 외교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 국제협력단(KOICA) 자문단 (21기)으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최홍규 박사는 서강대학교 전자공학 학사(1973),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 (The University of Arizona in Tucson) 태양열 석사(1986), 태양광 박사(1989), 대한민국 공군 중위 (1973-1978: 특기: 무장), 한국태양에너지연구소(KSERI)창립멤버(1978-1980), 대우그룹고등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1996-1999) 등 태양광 관련 전문가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소장은 ‘최홍규 박사의 현지에 맞는 적정기술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다양한 측면에서 조명되어야 한다. 소수력발전기술, 공기를 이용한 식수, 오염된 물을 단순 적정 처리하여 식수로 먹을 수 있는 기술 등을 활용하면 태양광 적정기술과 맞물려 매우 좋은 저개발국 지원사업이 되고 실용화를 할 수 있다. 해외 지원사업이 실패한 이유는 현지 사정에 맞지 않는 고가의 운영비가 수반되는 기술을 지원함으로써 결국 1회성으로 중단되고 또 다른 산업폐기물로 남는 일을 예방하는 좋은 본보기가 최박사의 탄자니아에서 현지 적응을 통한 적정기술 개발 보급이다.’라고 평가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