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율 활성탄소 단체표준 심사위원장 별세
최근까지도 ISO인증위원으로 활약
서울시 후배들에게는 자기개발 하라 조언
*사진은 故 황정율 회장(우측)이 활성탄소 단체표준심의위원장으로 회의를 진행하던 모습(좌측은 정해석 위원)
서울시 환경 분야 1세대로 환경과장을 끝으로 공직을 퇴임한 이후에도 대기기술사회장, ISO심사위원과 활성탄소 단체표준 심사위원장 등의 역동적인 활동을 최근까지 해오던 故 황정율(1939년생)씨가 지난 11월25일 폐암으로 별세했다.
황 회장은 중앙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서울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 상하수국 수질계장으로 오랜 생활을 해 온 인물이다.
탄천물재생센터소장도 역임하면서 상·하수도 분야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환경과장재임 시에는 서울시 최초로 수질과와 별도로 대기과를 신설했으며 서울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차량에 매연저감장치(DPF)를 부착하는 사업과 대기측정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전남구례가 고향인 황 회장은 정년퇴임이후에도 대기기술사로 대기기술사회장을 지내며 우리나라 대기질 개선에 앞장서기도 했다.
직장동료이기도 한 윤원상(전 영등포정수소장)씨와 ISO인증기관을 설립하여 지난해까지 공동운영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정수처리에 사용되는 활성탄소의 단체표준 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서울시 화공직 출신으로는 한미엔텍 설립자인 임성기 회장 다음으로 서울시의 상하수도분야와 대기분야 등 환경전반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016년 본지와의 인터뷰('16년,12월18일자)에서 후배 화공직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하는 쓴 소리로
“서울시 화공직 후배들이 자기역량이 출중하면서도 너무 자기개발에는 옹색하다. 기술사 자격증 소지자가 단 3명(황종율, 윤원상, 노종식)이라는 것은 어쩜 부끄럽기조차 하다.
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과거의 좋은 경험을 가진 인사들을 필요로 한다.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활동하면서 자신의 건강과 사회적 공헌활동에 좀 더 적극적인 사고로 대처하는 인물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라며 자기개발에 좀 더 치열했으면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수질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만나는 인사들이 화공직 출신 공무원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매우 차분하고 분석적이며 내면적 성품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물론 故 황정율 회장이나 장흥숙 회장과 같은 역동적인 사회활동을 하는 인사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인사들이다. 하지만 나름의 신조와 경험측면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윤원상 기술사와 같은 해박한 지식과 역사적 고찰을 유익한 입담으로 만남의 시간을 즐겁게 하는 인물도 있다. 따라서 간간히 전문지식과 더불어 사회 전반적인 흐름과 다양한 교양적 지식을 습득함으로서 대화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사회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기혁신과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故 황정율 회장은 관련 공무원들에게 많은 시사점과 인생행로를 체감시켜준 인물로 평가된다.
(환경경영신문/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