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뛰는 환경부 김지연 전 운영과장
변호사 비용 홀로 부담,공직 생활 최대위기
공무원노조,환경동우회 도움 손길 펼쳐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시절 환경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운영지원과장으로 발탁됐던 김지연(73년생) 과장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에 휘말려 정신적,물질적 고통을 당하고 있다.
김지연과장은 최근 환경부 블랙리스트 파문이 정치권으로 번지면서 인사 주무과장으로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변호사(7천만원 상당)를 선임했다.
김과장은 블랙리스트파장이 일면서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총괄팀장에 근무하다가 보직 해임되어 현재는 검찰수사에만 대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랙리스트 파문은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주진우)가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본격화되었다.
김 전장관에 대해서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한국환경공단 및 산하기관의 임직원을 퇴출시키기 위한 표적감사에 관여한 정황을 담은 문건과 진술을 확보하면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권이 교체되면 과거에도 현 정부 인사로 대체되는 관례적 행위가 빈번했으나 이번 환경부 블랙리스트사건은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촉발되었다.
김은경 전 장관의 취임 이후 운영지원과장에 임명된 김지연과장은 미군기지 토양복원사업등 현안과제가 많은 토양지하수과장 시절 장관과 업무보고에서 처음 만난 짧은 인연을 지닌 인물이다.
96년 카이스트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토목공학에서 토목환경석사학위를 받은 강원도 춘천출신의 기술고시 33회로 98년 환경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비교적 조용하면서도 차분하게 업무를 추진하는 김지연과장은 청와대에 파견된 정선화과장과 기술고시 동기로 선두그룹이다.
하지만 운영지원과장에 임명될 당시 많은 환경인들은 본부 근무경력이 미천하고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주청기획과,온실가스 TF팀,녹색성장위원회,국제협력과등 주로 파견근무를 하던 인물이라 인사과장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는지적을 받은바 있다.
따라서 본부내 조직 장악력이 있거나 나름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해 블랙리스트 작업에 강력한 행위를 가할 수는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김과장은 8개월 남짓 인사과장을 지내다가 4대강조사평가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같은 전,후 사정을 고려 할 때 블랙리스트 작업에 직접적인 관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환경관련 인사들은 김지연과장이 처한 현실적 문제에 대해 환경부 공무원노동조합과 환경동우회가 침묵만 지키고 있다면 환경부는 콩가루조직이란 비아냥을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는 시각이다.
김은경 전장관이 취임 후 2개월 이상 인사를 미뤄오다 실행 한 주요 인사들의 업무스타일은 혁신적이거나 추진력이 있는 인사들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주어진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들로 꾸려졌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환경경영신문/박남식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