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책 여성의 눈으로 펼쳐진다
장관, 비서관, 인사, 국회 모두 모두 여성
신중, 다정, 지혜, 감성, 안정, 모성, 따스함 ?
문재인정부 이후 환경 분야의 급격한 변모는 환경정책의 중심축에 여성들이 빠짐없이 배치되었다는 점이다.
환경부 장관에 김은경, 청와대 김수현 사회수석과 호흡을 맞추는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송주아 전문위원, 그리고 환경부 역사상 처음인 인사를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에 김지연 과장이 임명됨으로서 100% 여성인력들이 두텁게 배치되었다.
장관을 제외한 기후환경비서관, 국회환노위전문위원, 운영지원과장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지기는 문재인정부에 와서 처음이며 이들 3인은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그동안 환경부장관의 임명은 정권 때마다 여성부와 더불어 가장 여성이 관여하기 좋은 부서라는 것으로 정착되었다.
상징적이면서도 대표성을 지닌 환경부장관에는 ’80년 환경부가 발족된 이후 전두환, 노태우 시절까지는 남성들의 부서로 고착화 되었다.
하지만 ’93년 제 5대 환경처장관에 최초의 여성장관으로 등극한 인물이 당시 법조계의 스타인 황산성변호사가 임명됐다.
눈물의 환경장관으로도 각인된 황산성변호사는 순천매산여중, 경기여고, 서울대법학사, 12회 사시합격, 한국여성법률연구소회장, 11대국회의원(’81년), 여성변호사회회장이후 환경처장관을 지냈으며 이후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 환경정의시민연대 공동대표(’99년), 내셔널 트러스트운동 추진본부 공동대표, 자민련 부총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재창전장관에 이어 최초의 여성 환경처장관이 입각하면서 환경부는 여성의 몫으로 정착되어 간다.
환경처 마지막장관인 박윤흠 장관을 끝으로 환경부로 승격되면서 김중위(’94-’95년), 정종택(’95-’96년), 강현욱, 윤여준, 최재욱 장관에 이어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여성장관으로 손숙(연극인), 김명자(숙대교수,’99.6-’03.2), 노무현대통령시절에는 한명숙(사회운동,정치인,’03.2-04.2)장관이 임명된다.
이후 곽결호,이재용,이치범,이규용,이만의장관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시절 말기 유영숙(연구원)여성장관이 임명된다. 여성대통령인 박근혜정부에 와서는 윤성규, 조경규장관등 남성장관으로 마감한 이후 다시 문제인정부에 들어와 여성인 김은경 장관이 임명됨으로서 환경부 여성장관 출신은 모두 6명이 임명되어 국정을 수행했다.
환경과 여성운동, 사회운동에 활동한 경력을 지닌 인물로는 황산성(정치,변호사), 한명숙(사회운동,정치), 김은경(사회운동,정치)장관으로 꼽는다.
환경부 차관에 여성차관으로는 박선숙 차관(국회의원,’04.2-’06.1)이 유일하다. 이들 여성장관이 입각한 시절에 청와대 환경비서관, 국회 전문위원, 환경부인사과장등이 여성으로 배치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김은경 환경부장관은 고려대 경영학사, 박사, 시립대 도시행정학석사와 외환은행과 여성민우회, 노원구의회, 서울시의회, 노무현대통령환경특보, 대통령비서실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을 거치게 된다. 김은경 장관의 비서관시절에는 이규용, 김수현, 이병욱 차관이 재직하고 있었으며 장관으로는 곽결호, 이재용, 이치범, 이규용 장관이 재임하던 시절로 여성이 겹치지 않았다.
청와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은 한양대 사회학(85학번)과 출신으로 녹색연합 공동대표,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을 지내는 등 환경운동가 출신이다.
녹색연합은 배달환경연구소, 푸른한반도되찾기 시민모임, 녹색당창당준비위원회등 3개 단체가 통합하여 배달녹색연합으로 재 창립했으며 이후 녹색연합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는 단체로 장원교수가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여성문제가 사회화 되면서 녹색연합은 사회적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백두대간 보전운동, 야생동물 보호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전개하면서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보전운동을 전개 한다. 김혜애 비서관은 푸른한반도되찾기 시민의 모임 창립 맴버로 녹색연합 정책실장(환경부 출신이면서 문경시장을 지낸 신현국 전시장의 딸 신지형씨가 녹색법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을 지냈다. 협동사무처장, 녹색교육센터 창립준비위원장을 거쳐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설립된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하다가 박원순 시장과 호흡을 맞춰 전시시스템에서 교육시스템으로 전환시키는 등 환경교육에 관심이 높은 인물로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에 여성이 임명되기는 역대 정권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환경부 박광석 국장이 비서관을 보좌하고 있다.
환경비서관은 환경부 국장급 인사가 청와대로 파견된 이후 청와대를 나올 시기에는 실장급으로 승진되어 환경부로 돌아오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왔으나 이번 문정부에 와서는 이 같은 관례가 깨어졌다.
환경부 인사를 총괄하는 운영지원과장에도 첫 여성 과장이 임명되어 화재를 모았다.
김지연 과장은 카이스트(KAIST)토목공학과와 석사학위를 받은 인물로 기술고시 33회로 ’98년 환경부와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환경부에서 미세먼지특별대책위, 원주청기획과, 온실가스 TF팀, 녹색성장위원회, 국제협력과와 토양지하수과에서 근무한 인물로 주로 내부보다는 파견근무를 많이 한 인물로 온실가스 팀이나 녹색위 등에서 김은경 장관, 김혜애 비서관등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송주아 전문위원(’73년생)은 경기여고,이화여대영문학,서울대행정학석사,미국듀크대 경제학석사를 취득한 인물로 보건복지위원회 입법조사관,프랑스주재관,교육문화체육관광 입법심의관, 감사원파견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장관,비서관,인사운영과장,국회전문위원 4인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되고 특히 비서관, 운영과장, 국회 등은 모두 최초로 여성이 담당하게 되어 신년도 환경정책은 여성의 시각으로 얼마나 자상하고 쾌적하게 국민의 품안으로 스며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