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장급 인사 마무리단계
정권교체로 물러난 고위직은 실업자
과학원 부장이 본부 자원순환국장으로
지난 7월초 환경부장관에 취임한 김은경장관의 환경부 고위직 인사가 5개월이 지나서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장관은 민간사회단체인 민우회출신이며 안병옥차관은 환경운동연합출신으로 장,차관이 동시에 시민단체 출신으로 환경부가 운영되기는 환경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같이 장,차관이 모두 외부인사로 채워진 경우는 타 부처에서는 드문일로 과연 직원들과의 원만한 소통과 전략적 개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판적 시각이 높다.
그 첫 관문인 환경부 인사가 11월 말로 접어 들면서 최근 본부 국장 이상에 대한 인사가 단행되었으나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에 대한 마무리는 아직 남아 있다.
환경부 대변인은 유제철(연세대출신)국장이 현재까지 지속하고 있으나 지속성에서는 미지수다. 정책홍보팀장은 이우원으로 교체되었고 감사관은 주대영씨가 교체없이 지속하고 있으나 감사담당관에는 홍정섭으로 교체되었다.
인사를 관할하는 운영지원과장이 공석으로 김은경장관의 취임이후 첫 인사는 박천규(연세대 전남구례출신)기획조정실장의 임명이다.
환경정책실장에는 홍정기(연세대)실장이 뒤늦게 안착했으며 이호중 환경보건정책관(동국대),김종률대기환경정책관,정종선환경융합정책관,송형근 물환경정책국장(연세대),박용규 상하수도정책관,신선경 자원순환국장(충북대/사진)등이 김은경 장관에 의해 선별된 첫 인물들이다.
인사 경향은 환경부 고위간부들과의 소통과 논의보다는 김은경장관이 직접 업무보고나 현장지휘능력을 지켜보면서 나름데로 발탁하는 경향이 우세하다.
박천규기조실장은 실장이 국감에서 가장 많이 답변을 한 인물로도 조명되어지며 이호중국장은 화학물질등에서 어려운 현장에서 정책적 수완을 발휘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은 듯 하다.
특히 신선경 자원순환국장의 임명은 환경부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을 본부 국장으로 임명했다. 신선경국장은 충북대 출신으로 올해 퇴임하는 김태승과학원 토양지하수과장이 박사과정(당시 충북대교수) 스승이기도 하다.
여성이 본부 국장으로 재임한 것은 이필재교수(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역임,현 목포대교수)가 유일하며 여성의 본부 국장의 탄생은 10여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과학원에서 본부로 발령받은 사례로는 한상욱 기획실장은 본부, 과학원,환경부로 이동하면서 근무한바 있으며 심영섭과학원장이 환경부 차관으로(김명자장관시절)임명된적은 있지만 국장급의 본부발령은 첫 사례이다.
송형근 물환경정책국장은 수도권대기청장과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본부 운영지원과장에서 승진후 처음으로 본부국장을 맡게 되었다.
지방조직에서는 영산강유역환경청장(전 새만금지방환경청장)에 조병옥,새만금지방환경청장에는 인력개발원장을 역임한 김상훈, 수도권대기환경청장에는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을 역임한 김동구씨등을 배치했다.
환경부는 향후 유역청장에 대한 인사와 현재 차장에서 청장으로 승진 임명받아 공석인 남재철청장의 자리였던 기상청 차장에 최홍진전 영상간유역환경청장(연세대)의 인사도 타기관 인사와 함께 조만간 실행될 예정이다.
환경부 외청 지휘자로 과거 정권에서 임명받아 재임하고 있는 인사로는 오종국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연세대),박진원국립환경과학원장(연세대교수),백운석 생물자원관장, ,나정균 한강유역환경청장(서울대 농공),이경용 금강유역환경청장(단국대 행정학),박미자 원주지방환경청장(건국대,행정),정병철 대구지방환경청장(부산대,영문),김균 화학물질안정원장(서울대농화학)이 있다.
외부인사로 기관장에 근무하는 인사는 박진원과학원장,김균안정원장,안영희자원관장등이 있다.
김은경장관 취임이후 인사이동이 있었던 기관은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새만금지방환경청장,수도권대기환경청장등 3개 기관뿐이다.
산하기관인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환경보전협회 부회장이 공석이며 과거정권에서 임명받아 재임하는 기관장들로는 한국환경공단 전병성이사장(건국대), 수도권매립지공사 이재현이사장(조선대/한양대 환경박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광희원장(고려대), 국립생태원 이희철원장(수원대,환경공학박사),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성균관대농화학),김원민 한국상하수도협회 부회장(고려대)등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장관 취임이후 2개월 이내에 주요 인사들을 단행하던것과는 달리 5개월이 지나도록 주요 인사를 보직임명하지 않은것도 매우 이례적이다.
9월 말 퇴임한 이윤섭(한양대)기조실장과 이민호(서울대)정책실장,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지낸 이찬희(영남대)씨등은 자신들이 스스로 재취업을 모색해야 할 형편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퇴임하는 인사중 정년을 채우지 못한 인사들에게는 대부분 환경부 산하기관이나 협회등에 재취업시켜 정년을 보장하고 있으나 현 정부에 와서는 재취업에 대한 명확한 보장책은 설정되지 않고 있어 국가가 양성한 고위급 전문인력의 사회적 가치 상실도 또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조철재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