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대 환경공학교수 인권침해
폭언,폭력에 시의회 파면건의안 의결
환경학과 표절시비 이어 인권침해까지
국내 대기분야 최고 원로교수로 정년을 1년여 남긴 서울시립대 김아무개교수의 성희롱,언어폭력등 인권침해가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시의회에 까지 파급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의원회(조상호위원장)는 273회 임시회에서 시립대는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엄중하고 정당한 징계를 요구하고 파면건의안에 적극 지지한다고 의결했다.
지난해 12월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 학생이 김아무개 교수를 학교와 국가인권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학교측이 징계위원회가 아닌 윤리위원회에 넘겨 실명공개경고라는 판결을 내렸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김아무개 교수의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로 판단했다.
인권위는 징계를 권고할만한 사안이지만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점과 학교 윤리위가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점등을 감안 징계 대신 특별인권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고 윤리위원회에서 매듭짓는 것은 부당하다는 여론도 높다. 더구나 교원윤리위원회 회의록은 영구적으로 보존해야 하나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시의회가 조사한 일련의 인권침해 사건은 강의중 참을 수 없는 욕설과 폭언으로 학생이 학교에 대자보를 통해 알려졌다.
대기관리 수업중 특정 질문에 대답을 못하면 “빨갱이 새끼,모자란 새끼, 이년아, 생각좀 하고 살아라”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여학생들에게는 “아이는 몇 명이나 낳을 것이냐”.“여자들이 TV나 핸드폰을 많이 보면 남자 아이를 못 낳는다”,“검둥이,흰둥이”등 인종차별성 발언,죽비로 머리등 학생들을 때리는 행위,결혼 및 출산 계획을 묻거나 상습적인 학생 체벌등을 지속적으로 가해왔다.
또한 일부 환경공학부 교수는 김교수의 편을 들어 학과 명예에 먹칠을 했다며 해당 학생을 오히려 비난하는 발언을 하는등 학교측이 사건의 축소,종결을 회유하고 종용하여 사건을 해결하기 보다 감추고 은폐하려는 의도가 높다고 비판했다.
도시과학대학원은 학생들 명의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선동적 글도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시의회는 환경공학부 학생은 80명으로 김교수의 필수전공과목을 듣고 있어 상당수의 피해 학생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김아무개 교수의 말을 인용하여 –한국의 미세먼지중 중국에서 유입되는 양은 20%에 불과하다-며 한국정부가 중국 탓만 하고 자체적인 대기 환경개선 대책은 미흡하다는 글을 기사화한바 있다.
한국공학한림원에서는 지난해 건설환경공학 분야에 시립대 김교수를 일반회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학한림원은 대학,연구소,기업등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최고의 전문가들을 정회원,일반회원,원로회원등으로 구분하여 15년 이상 활동한 만 65세 미만의 공헌자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 후보자 발굴과 추천작업을 통해 결정한다,
공학한림원은 지난해 정회원 27명,학계 30명,산업계 27명의 일반회원을 선발했다.
현재 공학한림원은 학계가 159명, 산업계 133명등 292명의 정회원과 학계 140명,산업계 149명등 289명의 일반회원, 원로회원 308명,외국회원 65명등 913명이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한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에서는 3년전 표절시비로 동일한 교수에게서 박사학위를 받은 3명이 박사학위를 취소당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