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박중현교수 하수도발전사 질책
대한민국 하수도사 역사가 단절됐다
학회태동 이전 원태상,최경일박사도 거론해야
우리나라 상하수도학회를 창립한 원로 학자 박중현 전서울대교수가 하수도발전사의 편찬과정에서 인물사적 역사의 흐름이 일제시대부터 이어져 오지 않고 단절된 점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상하수도학회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참석한 박중현박사는 최의소전고려대교수,유재근 전국립환경과학원장을 비롯하여 제 1호 제자인 현인환교수와 환담하는 자리에서 하수도발전사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한림원 종신회원이기도 한 박중현명예교수는 -하수도발전사를 편찬하면서 하수도관련단체들의 설립과 발전을 조명하면서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하수도연구회 분야가 상하수도학회 이후로 거론하고 있다. 이것은 하수도사의 전체적 흐름에서 80년대 이후만 거론한 아쉬움이 있다.
50년대에서 70년대 대한민국 토목분야와 위생분야에서 혁혁한 활동을 한 한강대교(인도교)의 설계에 참여한 최경일박사, 한양대 전희승박사,김의중박사를 비롯하여 혼란과 회복을 맞이한 국내 현실에서 원태상박사를 거론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큰 실책이다-라고 인물사적 조명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특히 원태상박사는(1903∼1976. 토목공학자) 경기도 광주 출생으로 경성고등공업학교 토목과를 졸업한 뒤 조선총독부 토목과와 만주국 교통부에 근무하면서 하천조사와 하천수문(河川水文)자료의 정리·분석에 전념하였다. 광복 후에는 미군정청 보건후생부 위생국장직에 잠시 있다가 서울대학교 토목과 교수로 활동했다.
1952년에 서울대학교에 「배수곡선(背水曲線)의 신합리적 해법(新合理的解法)」을 제출하여 우리 나라 최초의 이학박사가 되었고, 1955년에는 도쿄대학에서 「극대홍수량도식(極大洪水量圖式)에 관한 연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원박사는 1950년대 중반 미국에 가서 미네소타대학교·컬럼비아대학교·뉴욕대학교에서 연구하였고, 『하천공학』·『위생공학』·『수력발전공학』·「하수도 및 하수처리」 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원박사식수리계산척(元博士式水理計算尺)을 고안하여 유명해졌다. 토목학계에 이바지한 공로로 1968년 한국토목학회 제1회 학술상을 받았고, 서울특별시문화상도 받은 인물이다.
하수도발전사에는 대한상하수도학회와 하수도연구회,한국물환경학회만 조명하므로서 역사적 흐름에서 형평성과 사실기록에 흠결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에서 현인환박사는 원태상박사등 해방이후의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요약정리하지 못한 실책이 있다며 향후 상하수도발전에 기여한 시대적 흐름을 학회를 중심으로 사료정리를 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현인환 전단국대 교수(17년3월 단국대퇴임)는 현재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각종 상하수도분야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