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휴일을 즐기는 과정에서 이들과 국전 직원들 간에 시비가 붙었다. 그 과정에서 직원 중 한명이 깡패에게 얻어맞자 태권도를 잘했던 도우의 오장환 회장이 달려가 깡패를 혼냈고, 잠시 후 맞은 깡패가 패거리를 몰고 와 신동수 회장과 동일의 황해근 회장 등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휴일을 즐기는 과정에서 이들과 국전 직원들 간에 시비가 붙었다. 그 과정에서 직원 중 한명이 깡패에게 얻어맞자 태권도를 잘했던 도우의 오장환 회장이 달려가 깡패를 혼냈고, 잠시 후 맞은 깡패가 패거리를 몰고 와 신동수 회장과 동일의 황해근 회장 등에게 폭행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에 황해근 회장의 시계가 파손되고 점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국전 직원들이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워낙 거친 일행이라 경찰로는 사고 수습이 되지 않았다.
헌병대에 신고하고 나서야 비로소 사태가 진정됐다. 며칠 후 이들이 숙소로 찾아와 선처를 호소해 신동수 회장 등이 처벌을 면하도록 도움을 주었는데, 이를 계기로 그들과 의형제를 맺었다는 것이 유쾌한 후일담이다.
비록 낙후된 상황에서 전국의 도로 사업에 참여하느라 힘든 점도 많았으나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많았다.
강화교, 거제교, 왜관교 등 교량 설계에도 많이 참여했으며,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1964년 서울시에서 발주한 '지하철1호선 타당성조사' 사업이었다.
지하철은 처음 경험하는 사업이라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으로 마음이 설레기도 했으나, 지하철을 타보기는커녕 구경도 못해본 터라 막막하기도 했다.
우선 명동 일대 서점을 뒤져 지하철 관련 서적을 구해 연구에 몰두했다.
지하철 교통망은 서울시 담당자와 교통량 조사결과를 근거로 협의해 결정했다.
이로써 장래 교통량 추정은 가능했으나 추정 공사비가 문제였다.
다행히 서울시 담당과장이 가지고 있던 일본 나고야 실시설계 도면이 있어 이를 참조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발로 뛴 결과 지하철 각 노선의 구조물 일반도를 작성할 수 있었으며 굴착 토량, 거푸집, 콘크리트 철근 등의 값을 구해 추정 공사비를 산출할 수 있었다.
영문보고서도 무사히 작성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