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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노 8단의 역작 『실전 우리 검도』- 연재 19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0-07-07 (화) 23:30 조회 :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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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심(存心)과 잔심(殘心)

검도 수련자들은 이 문제로 갈등이 아주 심하다.
문제는 한문이 아니라 순수 한글로 표현하면 그 말이 그 말처럼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하지만 그 뜻은 전혀 다른 반대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으로 사용을 구별해주길 바란다.

존심(存心)
어느 순간에도 방심하지 않고 자연의 이치처럼 한결같이 대처하는 마음이다. 남을 존중해주고 배려하는 마음이며 정의로운 마음이다.  그러므로 존심은 좋은 마음이다. 존심은 인간수양의 근본임을 알고 평상심(平常心)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평상시에도 예의를 지키고 존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현대의 스포츠맨십을 이야기하면 된다. 검도하는 사람은 경기뿐만 아니라 평상시 생활에서도 예의를 지키고 남을 존중해주며 배려하는 마음 즉 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존심(存心)이라는 그 자체가 바로 공부이기 때문이다.
존심은 지심(止心)이라는 일정 시간의 멈춤이 없기 때문에 지심을 붙여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존심은 잔심(殘心)과는 전혀 다르다. 잔심과는 정반대되는 성격이다.

잔심(殘心)
잔심(殘心)은 말 그대로 잔인하고 혹독한 마음이다.
〈시경〉에 잔혹지심(殘酷止心) 즉 잔혹하고 혹독한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그런 마음이다. 칼을 들고 상대를 쳐 살하고 혹시 다시 일어나 공격할 것을 예견하여 쳐 죽이겠다는 그 마음이다. 그런 자세이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방비와 공격의 수단이다. 즉 나쁜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따라서 칼을 들고 죽이지 않으면 죽는다는 싸움판에서 목숨 걸고 싸우거나 남의 생명줄을 걸고 임하는 마음이 좋은 마음(存心)은 절대 아니다. 그런 마음을 가져서는 승리할 수 없다.
동작 중에는 항상 적에게 눈을 떼지 않으며 내려 벨 때에는 쓰러진 적에게 시선을 두며 너무 고개를 숙여서도 안된다. 즉 잔심이라는 것은 적을 쓰러트렸을 때 적에게 마음을 남겨 놓아 혹시라도 적이 다시 공격한다면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방심하지 않는 마음을 남기는 것이다.
현대의 죽도로 하는 스포츠 검도에도 심판의 판정이 결정되기 전 상대를 공격하여 성공한 직후에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상대에 대한 경계심과 이에 대비하는 자세는 반드시 잔심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검이 죽도나 목도라도 진검이라 가정하여 만들어진 무술이기 때문이며 그렇기 때문에 격자한 후 심판 판정(한판)과 동시에 잔심까지 취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잔혹지심이라고 하는 지심(止心)은 항상 가지고 있는 존심에는 사용하지 않고 잔심에만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을 칼로 쳐 죽이고 다시 또 확인 살격하는 마음이 좋은 마음(存心)일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죽도검도에서 심판에 의해 승부가 나기 전까지는 잔심이며 심판의 승부 결정 후에는 존심으로 보아야 한다. 스포츠는 일정한 규정을 정해놓고 겨루는 게임으로 신사도인 존심은 패자에 대한 승자의 아량과 예의, 상대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는 마음(역지사지), 심판에 대한 복종심, 관중에 대한 절제된 행동과 스스로의 침착한 마음과 행동으로 남의 손가락질과 구설로 눈총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 또한 존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저 배려하는 마음이다.
스포츠화가 되면서 검도에도 신사도를 접목시켜 최소한의 상대편에 대한 인격적인 예의를 갖추게 되었다. 그러면서 배려라는 입장에서 잔심과 존심을 혼동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존심(存心)이라고 했을 것이다. 더욱이 죽도로 하는 경기에서 더욱 더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수련하고 있는 예도(조선세법), 본국검에서는 평상시 무인의 마음가짐은 존심(存心)이어야 하지만 칼을 뽑아 적과 싸움을 전제로 하는 무술은 잔심(殘心)이어야 한다.
상대편 적을 베어놓고 혹시나 적이 일어나면 즉시 공격하겠다는 마음과 자세가 좋은 마음은 아니다. 그리고 존(存) 자가 이런 상황에서 사용하는 글자가 절대로 아니다.
우리말 중 “자나 깨나 불조심”이라는 말과 “꺼진 불도 다시보자”는 말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전혀 반대의 현상을 표현한 말이다. 마음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존심과 잔심은 이와 같이 생각하면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존심은 무인으로서 상대에 대한 배려와는 전혀 다른 마음이기에 칼을 뽑기 전에 알아야 할 마음이다. 즉 잔심(殘心)은 적을 베고도 조심하고 경계하는 마음에서 취하는 자세와 마음을 말하며 그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한 점의 흐트러짐이 없는 몸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존심(存心)은 이런 경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존심(存心)과 잔심(殘心)은 검도에서 칡과 등나무처럼 얽혀있는 갈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진검 수련에서는 보통 사용하는 잔심(殘心)으로 해야 한다. 따라서 본서에서 다루는 전통 검법의 세법(勢法)에서는 잔심(殘心)으로 표현한다.
일부 죽도 검도에서 잔심을 존심이라고 부르는 것은 한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한 우리나라만의 수치다. 반드시 고쳐야 한다.


호흡에 대하여

단전호흡
① 일반적으로 불교나 도교에서 말하는 선, 또는 참선의 호흡법은 입을 열고 대기와 아랫배가 직결하듯이 목이나 가슴을 사용하지 않고 하복부를 수축한 힘으로 폐 속과 내장 속을 비우는 마음으로 길게 숨을 내쉰다. 약 30초 정도가 걸려서 배 안의 모든 기(氣), 사기(邪氣), 탁기(濁氣)를 뱉는 것으로 자신의 몸이 주변 환경과 일시적으로 절연된 듯한 심경이 들도록 한다. 이렇게 숨을 모두 뱉어 아랫배의 힘과 긴장을 풀면 외부의 대기(大氣)의 압력에 의하여 코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공기가 들어오므로 폐와 복부에 꽉 찰 때까지 들이마신다. 들이마신 후 숨을 멈추고 허리를 앞으로 내밀고 들이마신 숨을 아랫배로 펴 올리는 듯한 기분으로 가볍게 숨을 밀어 넣는다. 이때에 동작을 지나치게 하거나 과도한 힘을 주는 것은 금물이다.(또한 항문을 조이듯이 하는 것이 요결(要訣)로 남근을 강화시킨다고 한다)그리하여 답답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면 천천히 숨을 내뱉는다.
이렇게 심호흡을 4~5회 또는 10회 이상 반복하면 마음과 몸의 균형이 잡혀 올바른 자세를 또는 검술을 하는데 몹시 큰 영향을 준다. 또한 기혈(氣血)의 순환을 도와주어 겨울에도 몸이 따뜻해진다. 이 심호흡이 끝나면 입을 닫고 코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보내고 하면서 복근을 사용해 복압(腹壓)을 이용한 ‘단전호흡(丹田息)’을 한다. 이것이 바로 선(禪)에서 사용하는 단전호흡으로 검도수련 전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하나의 세(勢)가 끝나고 다른 세(形)가 시작될 때에는 천천히 단전호흡(복식호흡)을 2회 정도 하고 3번째 호흡의 숨을 들이마시기 시작하여 끝나기 전에 칼을 빼기 시작한다. 들이마신 숨은 세(勢, 形)가 끝날 때까지 뱉지 않으며 잔심을 주며 칼을 칼집에 넣은 후 동시에 “후-” 하면서 가볍게 숨을 내뱉는다.
③ 시간이 길게 걸려 (본국검)동작 도중에 숨을 내뱉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는 각자의 개인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격(擊)의 찰나와 다음 단락 동작 사이가 좋다.
현대검도에서는 흉식(胸式)과 복식(腹式)이 있으며 대적할 때에 중단(中段)으로 자세를 취하고 적과 상대할 경우는 복식으로 상단(上段)의 경우는 흉식(胸式)호흡을 하며 현대검도의 경우 타돌은 호기(呼氣)로 함을 참고하길 바란다.
④ 전통검술(예도, 본국검)에는 단전에 넣은 숨을 타격 시 뱉을 수는 없다.
현대검도(죽도)에서는 머리, 손목, 찌름 등 격자 시 큰소리로 기압을 주는데 전통검술에서는 격자(擊刺)시 소리를 지르지 않는 무성(無聲)이다. 거정세, 평대세, 계격세와 금계독립세의 경우 흉식(胸式)으로 보며 이것은 가슴으로 호흡을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호흡을 잘 조절하여 심신을 조화시켜 안정시키면 생기가 살아 넘치는 검법, 세법(劍法, 洗法) 수련의 기본 바탕이 됨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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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검도 이야기

이국노 8단의 역작 실전 우리 검도

510/전체 칼라/도서출판 직지/6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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