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의 기행-러시아 연해주. 4
극동러시아의 한국기업 진출방향
현대호텔,연해주 농장 매각설에 아쉬움
수도미터기,SMC물탱크등 수출전략 필요
지난 9월 초 제 3회 동방경제포럼을 위해 문재인대통령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했다.
정부는 침체된 극동러시아의 한국기업 진출을 확산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있으나 아직은 구체적이지 못하다.
현재 한-러시아 관계를 보면 한국의 대 러시아 투자는 2016년 누적액 기준으로 24억779만달러이며, 2016년에는 1억 1044만달러에 불과했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이후 근 3년간 투자가 전무하다. 현대자동차 정도가 모스크바 지역에서 활약중이나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하고 있고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블라디보스톡 최대 호텔인 현대호텔과 연해주농장등이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대 러시아 경제제재를 가하고 있는 최근 몇 년간이 우리에게는 러시아 진출의 호기였으나 그 시기도 놓치고 말았다. 신규법인 설립 수는 2007년 52개, 2008년 62개를 기록했으나, 2014년 21개, 2015년 18개, 2016년 17개로 축소되었으며 현재 러시아 진출기업은 총 150개사 정도이며 이중 중소기업은 30여개사 뿐이다.
블라디보스토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교포들은 6백여명 정도이나 정착형보다는 이동성이 크다.
한-러시아 관계는 민간보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러시아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는 외교부와 산자부,환경부,농림등 관련 부처의 통합형 조직이 필요하고 민간재단법인의 활성화를 통해 간접적 지원과 전략이 중요하다. 현재 러시아에는 외교부와 블라디보스토크에 지난해부터 농어촌공사에서 영농지원센터가 유일하게 진출해 있는 정도이다.
지난 7월에는 한국의 SMC 물탱크가 보온에 강한 단열성과 외부온도 차이에도 강하여 수출에 성공하고 있어 이같은 기후적 특성을 살린 제품전략이 필요하다.
농업분야는 광대한 평야를 이용한 콩,옥수수와 같은 작물재배와 현지가공공장 설립도 효율적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로 아직 초기 상태이다.
파이프종류도 보온에 강한 파이프가 적격이나 이는 좀더 국내 기술을 향상시켜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수도미터기와 같은 계측기도 습식보다는 건식수도미터기를 오차범위가 작은 정밀한 미터기로 기술을 강화하여 수출하는것도 바람직하다.
국내에서는 습식과 건식이 혼재되어 사용하고 있는데 시험대등 기본적으로 오차범위를 좁히는 정밀한 수도미터기에 대한 품질강화가 필요하다.
러시아에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수도미터기를 수입하고 있다.
군사적으로 군수물자에 대한 공동의 개발과 핵심기술의 상호교류 및 공동연구등도 필요하다.
수산분야에서는 다양한 어류의 증식과 양식 및 2차 가공식품등에 대한 전략적 연구가 필요하다.
명태등 치어생산과 이를 양식하는 전략적 해양식량기지의 마련도 우리나라가 추진할 몫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