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친환경 제품들 마케팅 지원 절실-자연으로 회귀하자, 수세미

소소한 친환경 제품들 마케팅 지원 절실하다

환경표지 인증 초기 4개에서 166개 품목으로

친환경대전은 ESG경영에 접근하는 미래 연출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22 대한민국 ESG친환경대전’이 막을 내렸다.

총 158개 업체 501부스 규모의 친환경대전은 문구용품과 가방, 비누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제품들이 눈길을 모았다.

친환경제품 전시와 더불어 1992년에 4개 품목에서 출발하여 2022년 현재 166개 품목으로 증가한 환경표지 인증제도 30년을 기념하는 행사도 개최됐다.

인증기업은 1992년 37개 기업에서 4,600여 개 기업으로 확산되었다. 150배 증가한 규모다.

2005년에 시행된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의 녹색제품 환경표지 인증제품 의무 구매가 시작된 이후 공공기관 녹색제품 구매실적은 2002년 약 2,500억 원에서 2021년 약 3조9,000억 원 수준으로 15.6배 증가했다.

환경표지 발전에 기여한 기업 3곳과 유공자 7명에게는 포상이 이뤄졌다.

대상인 환경부 장관 표창은 2012년 금속제 창호 최초로 환경표지 인증을 획득한 후 현재까지 생산하는 전 제품 45개에서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주)선우시스가 선정됐다

환경부 장관 표창 개인 유공자는 김준현 에이텍 부장, 김지원 (주)엘림산업 대표이사가 선정됐는데 이들은 자사 컴퓨터 및 바닥재 부품 등의 환경표지 인증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바스맨테크놀러지, (주)스타빌엔지니어링 등 2개 기업과 박사훈 가나안근로복지관 팀장 등 5명은 환경표지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받았다.

친환경대전에서 눈길을 모으는 전시제품들로는 이탈리아에서 제조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볼펜으로 향후 우리나라의 재활용 제품의 기술방향에 대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 주방세제와 세제용기를 플라스틱에서 종이팩으로 담는 제품의 경우 종이팩 내부의 코팅소재여부와 시간이 경과하면서 물이 침투되는 방지기술등 세부적인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는 관문이 남아있지만 환경을 중시하는 미래전략방향을 유추하게 했다.

사업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장갑의 경우에는 세척과정에서 물 소비량을 절감한다고 하는 장점이 있지만 방수처리 코팅소재와 분리되어 최종 처리되는 과정에 대한 기술연구개발에 숙제를 남겨주고 있다.

방열장갑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10여 년 전 개발한 불연성 섬유를 활용하여 장갑 뿐 아니라 건물 벽지, 병실 커텐, 방호복 등 제품의 다양성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방열장갑과 같은 친환경 불연성 소재에 대한 원천기술개발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개발자금의 확산과 법과 제도개선을 통한 구매확산이 병행되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연으로의 회귀를 예시하는 제품으로는 주방용 플라스틱 수세미로 잊혀져갔던 식물성 수세미의 제 등장은 ESG경영의 근본적인 향방을 모색해주고 있다.

식물에서 채취한 수세미는 역사적으로도 오랫동안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제품이었으나 플라스틱이 등장하면서 잊혔던 제품이다.

천연 수세미는 정부, 지자체등이 장미공원, 등나무 등을 심어 공원화하는 과정에서 감, 수세미, 호박, 조롱박 등 건강과 환경을 아우르는 소재식물들을 확산 보급하는 시스템 전환이 병행되어야할 필요성이 있다.

생활폐기물(플라스틱류, 비닐봉투 등)을 녹여 기왓장, 빗물침투용 가로수 받침대, 잔디보호 제품 등이 다양하게 개발된 지 오래이나 원료 수급의 안전성, 디자인의 차별성, 가격 경쟁력, 인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원활하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점은 환경부와 기술원이 좀 더 심도 있게 살펴볼 과제이다.

광분해 완효성 비료의 경우도 관심을 모으는 제품으로 환경과 과학적 안전성의 입증과 과거 실패한 사례를 추적 분석하여 토양안전성과 식물들의 성장과정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시스템적으로 병행되어야 시장 확산을 기할 수 있다.

산업현장(물처리시설)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도막방수제 분야에서 고탄성무기질 도막방수제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방수제 개발은 수입에 의존하는 차별화된 방수제와 산업현장에서 주로 활용하는 방수제의 품질격차가 매우 크다. 이에 대한 기업들의 기술개발은 관련기업들이 영세하여 발전 속도가 늦은 점도 향후 ESG경영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심도 있는 지원전략이 필요하다,

이처럼, 소소한 친환경 제품들에 대해 안정적인 시장 확산을 하려면 중소기업간 제한경쟁 한도액을 인상하여 다양한 제품들을 정부와 지자체가 원활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제도개선도 필요하다,

현행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2억1천만 원 미만 물품 및 용역은 중소기업만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 2억1천만 원을 초과하는 계약은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조달협정(GPA)에 따라 외국기업의 참여를 보장해야하기에, 2억1천만 원이라는 한도 내에서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체결한 정부조달협정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2.1억 원 ▲광역자치단체는 3.3억 원 ▲기초자치단체는 6.5억 원 ▲한전 등 공공기관은 6.5억 원으로 공공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체결되었음에도 정작 정부는 최소기준인 2.1억 원을(중앙행정기관 기준 액) 모든 공공부문에 일괄 적용하고 있다. 즉, 지자체나 공기업의 경우, 3∼6억 원 상당의 규모가 더 큰 사업도 중소기업과 우선적으로 조달계약을 추진할 수 있음에도 최소 액수를 기준으로 참여를 제약하고 있어서 이 같은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에게는 시장 확산에 제약적 요소가 되고 있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김동환,조철재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