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년간의 과천시대 생맥주로 고별
지난 12월 20일 과천 청사 앞 생맥주홀에서는 환경부 출신들과 현역들이 함께 모여 굿바이 생맥주파티를 열었다.
유영숙 장관을 비롯한 윤종수 차관, 정연만, 송재용 실장을 비롯한 현직 환경부직원들과 전직 곽결호, 이규용 前장관과 문정호前차관, 전병성 前기상청장 등 환경부출신들이 함께 모여 과천청사를 마감하며 한해의 마무리도 함께 했다.
각 부서별로 구호를 걸어 놓기도 했는데 대변인실은 –정책성공 홍보가 답이다-
상하수도정책관실에서는 –우리 없이는 니들 못산다- 국제협력관실은 –우리는 국제 스타일-
자연보전국의 –자연은 미래다-, -시작과 끝은 우리-의 운영지원과, 환경보건정책관실은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인다- 등으로 정책방향을 예시하기도 했다.
의미심장한 생각을 던져주는 구호도 있었는데 기획조정실의 –뿌린대로 거두리라- 자원순환국의 –한번 폐기물은 영원한 폐기물- 같은 구호는 여러 가지 잡생각을 던져주기도 했다.
환경부 이삿짐 여섯 번 쌓다(사진과천청사와)
통의동, 안국동, 덕수궁 돌아 잠실, 과천그리고 세종시
환경부가 지난 80년 환경청으로 발족한 이후 통의동시대 이후 잠실시대를 거쳐 과천청사 18년 만에 세종시로 이전하였다.
개청이후 환경부가 이삿짐을 쌓기는 모두 여섯 차례.
전세살이 4번, 장기 임대주택생활 18년 만에 또다시 세종시 새청사로 이전하므로서 중앙 부처중 가장 많이 이사를 오간 부처가 되었다.
80년 1월 15일 경복궁 건너편 통의동에서 살림을 꾸린 이후 81년 6월 조계사 쪽 현 공평빌딩자리로 옮겨 안국동생활을 하기도 했다.
다시 2년여만인 83년 3월 미 대사관이 위치한 덕수궁 뒤편의 신아일보 건물로 이사를 와 잠실로 이전하기 전까지 3년간 셋방살이를 지냈다.
환경부 출신들은 덕수궁 시절이 가장 아름답고 가족 같은 분위기 였다고 회상하고 있다.
신아일보건물은 1층에 법무부출입국관리소가 사용했으며 2층부터 6층까지 환경청이 사용했다.
86년 5월 이순자여사의 건물로 알려진 잠실의 현대사회연구소 건물로 다시 이사를 하게 된다.
붉은 타일벽의 8층 빌딩으로 1층은 환경관리공단이 창설하여 입주했고 환경청은 2층부터 6층까지, 청장실은 6층에 7,8층은 현대사회연구소가 사용하였다.
전두환 시절 스포츠를 좋아한 前대통령은 축구경기가 승리할 조짐이 보이면 이곳 현대사회연구소로 와 축구관전을 하기도 했다.
YS정부가 들어서면서 94년 3월 8년간의 잠실 전세방을 청산하고 환경부로 격상되어 과천에 입주한다.
과천청사생활 18년을 지내고 이제 환경부는 또다시 세종시로 국토해양부와 함께 가장 먼저 이사를 하게 됨으로써 2013년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