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로 세척은 급수운영과-갱생사업은 누수방지과

경영건설 세척용역 2개구간 시범시공

서울시 관로 세척은 급수운영과에서 담당

송배수관 정비(갱생)사업은 누수방지과로

서울시 상수도본부(김태균 본부장)는 최근 관로세척사업을 시행하면서 담당업무에 대해 부분개편을 시도했다.

그동안 세척분야는 급수부(부장 신용철) 배수과(김근용 과장)에서 담당했었으나 경영건설이 수주한 사업부터는 급수운영과(백광인)에서 담당하여 시행한다.

이와 함께 송배수관정비(갱생)사업은 구경과 상관없이 시설관리부(강호광 부장) 누수방지과(김형준 과장)가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시설관리부는 300mm이하의 송배수관만 관여했었으나 앞으로는 중·대형 송배수관 모두를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은 급수부 배수과에서 송배수관 설계를 담당하고 있어 업무이관 및 업무분장이 완벽하게 정리되려면 좀 더 시간이 요구된다.

서울시 상수도본부 대형 상수도관(400mm이상) 세척용역사업은 경영건설(수주금액5억8백만 원/발주금액6억5천만 원)이 수주하여 최근 2차에 걸쳐 구간별 사업을 수행했다.

그러나 잠실운동장 주변의 400mm관 600m 1차 세척공사에서는 초입부터 50m 구간동안 7개의 지점이 곡관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더구나 곡관도 수도정비기본계획이나 상수도공사시방서에는 45도 이상은 수압 및 유속저하 및 관 파손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시공하지 못하게 되어 있으나 잠실 주변 세척공사 지점은 비록 20여년 전 매설된 관로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시공한 것으로 발견되었다.

관망관리 전문가들은 “세척사업의 초기단계에서는 어느 특정 공법을 설정하여 획일적으로 세척을 한다는 것은 관망관리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세척사업은 현장 적용성이 매우 중요하며 세척사업 초기에는 차별화된 공법별로 일정구간 시범사업을 수행한 이후 이를 분석하여 최적화된 기술과 세척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지적한바 있다.(2021.6.18.일자)

그러나 2차 세척공사에서는 도면과 별 차이 없이 관로가 매설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처럼 세척공사를 하면서 도면에 표시된 관로상태와 실제 관로매설현장과 격차가 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대형 누수사고 공사 시에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지리공간정보(GIS)사업이 서울시의 경우 98%정도 이뤄지고 있다고는 하나, 이는 지표위에서 측정한 값으로 실제 누수사고, 관로교체 및 갱생, 세척사업 시 지표위의 측정값과 현격하게 다른 면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서울시 세척사업 2건 중에 1건이 도면과 실제 관로 매설물에 차이가 나고 있는 점에서도 향후 GIS와 연계하여 정보를 정리할 필요가 있으며 현장에 대해 좀 더 폭넓고 세심한 전략구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서울시 잠실구간 세척공사구간의 경우 세척이나 갱생에 머물 것이 아니라 관로정비가 더 시급하다. 곡관 비율이 거리대비 상대적으로 많고 기울기에서도 90도 가까이 급격하게 굽어져 있는 상태는 수압이나 에너지 소비, 수질영향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된다. 이런 점에서 향후 세척사업 시에는 물연구원, 공간정보과(GIS)등이 통합 운영되어야 하며 점검구 위치나 유량계 및 수질감시 장치의 설치에 대한 적정한 위치선정에서도 다양한 현장여건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