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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없어 수돗물 유충 사고 발생-유지관리 헛점 보여준 사례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2020-08-26 (수) 14:43 조회 :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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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인력 없어 수돗물 유충 사고 발생

이십년 전부터 전국 수질민원 대표사례

정수처리공정 기본도 숙지하지 못해


인천시 서구 왕길동 소재 빌라에서 최초 민원 발생한 이후 유충(깔다구 등)사건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서구지역에 공급되는 연희배수지 및 검단배수지, 공촌정수장 등 전 과정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서 유충을 발견하면서 우리나라 정수장 관리의 허점을 다시금 세상에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인천시는 정수지 4곳과 배수지 10곳을 청소하고 수질 모니터링(정수장 4, 배수지 6, 관로 55, 수용가 12) 지속하는 한편, 고여 있는 물로 유충확산이 염려되는 소화전 물을 방류(서구 133ton, 강화 2ton)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다.

유충은 사실상 20여 년 전부터 가정 수돗물에서 종종 발생되어 전국적으로 지자체 수질민원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최근 수도공무원으로 20여 년간 종사하다가 퇴임한 대구시 수질연구소 김영철전 소장은 정수장에 유충이 발생했다는 것은 정수공정을 숙지하지 못한 비전문인들이 관리하기 때문에 발생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수도에 종사한 경험이 축적된 인력만 있어도 정수지 관리의 기본 방향을 알고 충분히 대응했으리라본다.’라고 실소한다.

과거의 가정 내 유충발생의 원인은 대부분 옥내급수관, 저수조(물탱크), 주택가 주변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진바 있다.

그러나 이번 인천 공촌정수장 활성탄여과지에서 유충이 발생된 것은 수도종사자로는 A, B, C라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운영관리가 미흡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도 지난해 녹물사태와 마찬가지로 100% 인재라는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김경민 박사도 관리역량의 절대적인 부족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07지방공무원임용령지방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규정에 따른 직군, 직렬 개편으로 상수도 운영기술 인력이 대폭 감축된 것이 이번 유충사태처럼 가장 기초적인 관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단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절대적인 종사인원을 보면 200815,000명에서 201713,000명으로 2,000여명이 줄었고, 161개 지자체중 74개 지자체에만 시설책임자가 근무하여 절반 이상이 수도운영에 완전 무지한 인물이 책임자로 자리만 메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천시도 지난해 일부 고위직(사무관급이상)인사 중 타 부서에 근무한 인사들을 끌어 모았지만 하급직 종사자들에 대한 전문성강화는 실패했다.

실제로 인천시 전체 수도공무원 586명중 연구직은 19명이나 이들도 수도연구보다는 일반 보건직에서 넘어온 인사들로 보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 여름철에는 모기, 나방 등 많은 곤충들이 유충을 낳는 환경 속에서 먹이사슬의 적격지인 정수장의 모레여과지나 활성탄여과지등에 매우 기본적인 방충망이 설치되지 않았고 계절적 상황에 맞춰 정수장 관리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같은 전문성 부재는 전국의 지자체장들이 상수도분야를 누구나 관리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무분별한 인사로 기인한 것으로 결국 지자체장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으로 귀착된다.

운영관리 면에서 분석학적 원리를 알아야 대응할 수 있는 여과지관리에 대해서는 좀 더 전문적이고 오랜 현장경험이 축적되어야 대응할 수 있다.

현재 수돗물 제조 공장인 정수장은 원수가 공급되면 침전지를 거쳐 여과와 소독공정을 거쳐 배수지를 통해 가정에 공급된다.

최초 침전지는 원수와 함께 유입된 각종 부유물질(이물질)을 거르고 침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침전과정에서 응집제(PAC, PACS)나 가성소다 등을 투입함으로서 유충이 살기에는 부적절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응집제 양의 부족으로 인한 유충이 자생할 수 있는 변수는 항시 존재한다. 다음과정이 모레여과지와 활성탄여과지인데 이 과정에서 유충이 생성하는 조건이 가장 큰 곳이 미생물 활성력이 높은 활성탄여과지이다.

활성탄여과지는 원생동물 등을 제거하고 물맛을 좋게 하는 고도정수처리과정의 하나로 가정용 정수기의 경우 핵심 정수기능인 활성탄 공정과 동일하다.

이 과정에서 시간적, 계절적, 온도, 원수조건 등에 따라 운영관리에 세심한 주의와 관리능력이 필요하고 오랜 축적된 경험이 필요한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각종 미생물이나 세균을 살균하는 염소소독 농도를 얼마나 주입해야 하는지, 접촉시간을 얼마나 줘야하는지는 다년간 정수장을 관리하는 정수장 운영관리기사 2급 이상 자격증을 소유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상하수도협회와 노동부 인력관리공단에서 주관하여 실행한 정수장운영관리기사에 1급 합격률은 전체 수도종사자에 1%도 되지 못하고 2급도 10% 이내로 저조하며 최근에는 수도분야 기피현상으로 아예 응시자체가 줄어드는 상태이다.

불황성비를 계산할 수 있는 분석학적 지식과 경험이 합치되어야 원할한 정수장 운영이 될 수 있다. 인천 공촌정수장은 오존시설이 없지만 주요도시에 오존 접촉조를 통해 소독을 하고 있는데 여러 여건 속에서 전염소, 중염소, 후염소의 농도치 등을 계산하여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게 해야 한다.

모레여과지도 수시로 역세척을 통해 청결을 유지해야 하지만 특히 활성탄여과지는 원수의 질과 환경여건에 따라 수시로 역세척을 해야 한다.

서울은 평균 5, 암사정수장은 3, 부산의 경우 5-7, 대구는 7-10일 마다 역세척을 하고 있지만 공촌정수장은 20여일마다 역세척을 하고 있어 역세주기가 하절기임에도 너무 길어 유충뿐 아니라 악취발생의 여지도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상수도 운영관리의 근본적 문제점으로는 역세한 물을 회수하여 재이용하여 착수정으로 유입하는 회수조구조가 배출수구의 송수펌프의 용량이 적고 관로 길이도 짧아 역세를 하기 위해서는 오랜 동안 시간차를 두고 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역세주기도 제대로 맞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원천적인 문제는 지역 환경에 맞는 정수장 설계가 아닌 모범답안처럼 설계자체를 타정수장 설계를 옮겨와 정수관리를 하는 것도 개선해야 하는데 지자체들의 경우 설계심의를 하고 진단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없어 사실상 설계사에 무조건 의존함으로서 실지로는 운영 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등포정수장등 서울시 정수장은 활성탄여과지에 하부집수장치(유공블록)를 통해 한 번 더 여과하는 과정을 거치지만 인천 공촌은 하부집수장치보다 유공크기가 큰 스트레나 장치로 설계되어 있다.

결국 유충사태는 전문 인력확보의 실패, 사전 예방적 조치의 미이행, 역세 등 운영관리의 미숙 등이 겹쳐진 인재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수장의 구조와 운영관리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녹물사태, 유충사태는 모두 운영관리 미숙에 있다. 이는 상수도 분야에 전문 인력의 부재라는 문제로 봉착된다. 동일한 공무원으로 진급이나 활동범위의 제약이 많은 상수도에 유능한 인력이 활동하기 어렵다, 더구나 유능한 인물들은 타부서로 영입하고 수도분야에는 환자나 퇴직이 임박한 비전문가들로 채워져 있다. 이런 인력들이 순발력 있는 현장대응은 어렵고 전체적인 안목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한다.

과거 20여 년 전부터 유충들이 가정 수돗물에서 많이 발생되었지만 정수장에서부터 유충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 산업중 공공의 수도산업의 유일한 재산은 민간영역과 달리 수도전문가가 살아 숨 쉰다는 강점이었다. 그러나 본부 설립 30여년이 지나면서 귀중한 재산인 전문 인력마저 상실되어 과거 80년대로 되돌아갔다.

지자체장들은 수도 관리는 아무나 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수도에 무지한 인물들을 무작위로 배치하여 결국 인천 녹물사태나 유충사태를 만들었다.

서울시 고 박원순 시장도 핵심 수도인을 도로 사업에 배치하고 수도행정을 한 인사도 주차관리로 빼돌리고 결국 수도에 종사하지 않았던 인사들로 재배치했다.

총론적이고 전반적 경영은 비전문인이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수장이나 수도 사업 등에서 활동하는 유지관리는 전문가들이 해야 한다.

이번 인천 사태에서도 3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인천 상수도본부가 수자원공사에 의지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또 다른 근본적인 문제는 거대 도시 속의 삶에 있어 질을 높인다고 정수장을 개방하고 공원화하는 바람이 수년전부터 불기 시작했다.

국가 1급 보호시설인 정수장을 공원화하는 전략은 이번 유충(깔다구) 사건처럼 보호 관리를 더욱 어렵게 하므로 도시계획에서 새롭게 설계되어야 한다.(서울뚝도 정수장은 두 쪽으로 갈라져 서울숲과 곤충박물관등을 정수장 내에 건립하여 유충의 우범지역으로 변했으며, 정수장 시설이 양쪽으로 갈라져 정수장 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의정수장은 활용도가 낮은 야구장이 건설되어 정수장의 기본 시설물관리에 악영향을 던져주고 있다.(일본이나 수자원공사가 설계하고 운영하는 정수장은 삭막할 정도로 타 시설물이나 공원조성시설이 없다.)

활성탄은 현재 중국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결국 활성탄 수입과정에서 중국계 유충들이 밀입국 할 수 있다. 즉 외래종의 조용한 전파가 염려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활성탄 수입 시 국내 활성탄 제조사들은 이들 수입 활성탄에 대한 기초적인 소독, 세척과정을 거쳐 이번 유충사태와 같은 문제를 최대한 차단하고 재생탄의 사용을 통해 활성탄 성능도 유지하고 경제적 비용도 절약하는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기초적인 연구부터 실행하여 계절별, 원수농도, 환경, 온도 등에 따라 재생주기의 과학적 논리가 정립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상수도관련 연구소들은 오존이나 염소투입량 대비 유충이나 지렁이 등의 퇴치율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 분석도 없다. 현재는 유충 등을 완전 박멸하는 농도가 염소의 경우 50ppm이라는 해외문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일한 기초 연구는 대구시 수질연구소장을 지낸 김영철 박사가 0.5ppm을 투여한 수돗물에서 지렁이는 5시간 이후에야 죽는다는 실험을 한 것이 유일하다.

과거 유충이 자주 발생되었으나 그 원인이 가정 내 저수조나 하수도유입 등에 의한 발생이라는 점이 부각되어 서울시에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저수조를 철거하고 5층까지는 완전 직결급수를 통해 수질민원을 해결한바 있다.

이 같은 직결급수 전략은 당시 수도에 오랜 경륜을 쌓은 김홍석 차장이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강력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오늘날의 수도급수망의 환경개선을 유도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전문성과 혁신적 추진력은 이 같은 전문성과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수도전문가들이 양산되어야 한다.

많은 수도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정수장에서의 유충사태는 수도인으로서는 매우 기초적인 관리운영으로 전문 인력의 부재가 아니냐며 상수도 관리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화나 공단 등으로 체질개선을 하여 전문성을 가지고 장인정신으로 수도을 운영하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환경부도 부분적 대처보다는 인사정책을 통한 전문 인력확보에 대한 제도적 장치마련, 중앙과 지방의 소통 쳬계 미흡, 실태점검 시 서류검사에서 현장검사로 전환, 관련분야 감사제도의 개선 등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당면과제가 향후 상수도사고의 사전예방차원의 핵심 방향이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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