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도선사 등 사찰에서도 수돗물 공급-여래사,삼고사,청학사등 21개 사찰

고지대 도선사 등 사찰에서도 수돗물 마신다
여래사, 삼고사, 청학사 등 21개 사찰에 물 보시
50㎜ 이상은 주철관, 이하는 스테인레스관                  

지하수‧계곡물 등의 오염과 고갈로 ‘물 부족’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시내 21곳 고지대 사찰 모두 상수도 배수관을 연결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되기 시작했다.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삼각산에 있는 도선사(道詵寺:주지 송산 도서)도 지난 17년 이후 수돗물이 공급되었다.
신라 경문왕 2년(862)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하고 1903년 고종의 명을 받아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904년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 받았다. 1961년에는 도선사의 중흥주인 청담(靑潭)스님이 주지로 취임하면서 더 유명해진 사찰로 서울 등 수도권 시민들에게 인기 있는 등산코스이기도 하다. 도선국사가 조각했다는 마애관세음보살상(높이 8.43m)은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많은 불자들이 찾고 있는 사찰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물 부족 문제를 겪어 왔지만 수도시설 설치비용 부담으로 상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곳이 많아 지하수와 계곡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인해 지하수의 수량이 부족하고 그에 따른 석회석 성분과 미생물등 유해유기물이 검출되는 사례가 빈번해져 안전한 식수가 사찰에서는 최대 근심거리였으며 찾아오는 신도들도 안전한 식수에 대한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했다.
또한, 급수모터와 같은 설비의 잦은 고장으로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지하수가 종종 단수되는 등 사찰거주자 뿐만 아니라 시설을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었다.
이에 서울시는 물 복지 사각지대 해소차원에서 지난 2014년부터 고지대 사찰 등에 수돗물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서울시내 21곳 사찰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마무리 했다.
사찰들은 고지대에 위치하여 개별로 수돗물 공급을 받기위해서는 막대한 시설비가 투자되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시는 토지소유주 등에게 공사의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고, 2km가 넘는 상수도배관을 부설하며 산악지역 공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결실을 맺었다.
도선사(해발360미터)의 경우 상수도관 부설구간 내에 사유지 15필지가 저촉되어 3개월 동안 토지소유주들을 만나 공사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와 설득을 통해 어렵게 토지사용승낙을 받는 고충을 감수하기도 했다.
더구나 해당구간은 산악지역으로써 암반과 계곡으로 이루어진 구간이 많아 공사 진행에도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북한산중턱 해발360m까지 2.1Km의 상수도배관을 부설하고 펌프장 3개를 설치하는 등 어려움을 극복하며 공사를 진행,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관 종은 50㎜ 이상은 주철관, 50㎜ 이하는 스테인레스관으로 매설했다. 도선사는 수돗물 통수가 시작됐던 지난 2017년 역사문화관광 자원 조성불사에 동참하기도 했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 전문기자)

※ 서울지역 미 급수 사찰 수돗물 공급 현황 (‘19.11월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