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 경영평가 연속 상승-산하기관들 경영평가 낮은 점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경영평가 연속 상승

환경부 산하기관들 경영평가 낮은 점수

기술원 B,생태원,국립공원 C,환경공단 D등급

환경부 산하기관들이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에서 C, D등급의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속적인 경영혁신 및 정부 정책 준수 노력으로 경영평가 종합등급이 3개년 연속 상승하여 지난 '18년 평가에서 처음으로 B등급을 받았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기술원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16년 D등급을 받았으나 '17년 C, '18년 B등급을 받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경영평가를 받았다.

기술원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인사(김용주/대학교수)가 원장으로 취임할 당시 노조 갈등, 임원과의 마찰, 경영평가 내부 점수 작성에서의 오기로 인한 점수 하락 등 악재가 거듭됐다.

이 같은 위기는 결국 국정감사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비리가 만발하고 경영혁신도 이루지 못해 차라리 폐쇄하는 것이 좋다는 홍영표(57년생) 당시 환경노동위원장의 쓴소리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환경부 출신의 남광희 원장이 취임한 이후 기술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가습기 피해자 지원 확산, 석면피해구제 등 살생 문제 안전센터 운영의 내실화, 녹색매장 확산, 기업의 R&D 연구의 현실 괴리의 개선, 연구과제들의 대외공개 등을 비롯하여 노조와의 갈등구조 해소, 인사원칙의 정립과 성과평가 시행을 통한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 및 전문성 강화 등 숨 가쁜 혁신과 개혁을 지속해왔다.

2019년은 외부 공개로 선임된 권창기 친환경안전본부장의 평화 추구, 감사의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 감사제 도입을 통한 추진력의 고명곤 감사실장의 청렴감사 실시, 기술원 창립 이후 최초로 내부에서 선정된 김경호 환경기술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가장 매끄럽게 운영된 한 해로 조명되어지고 있다.

특히 환경부 출신이면서 기술원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한 김경호 본부장의 대외활동은 환경부와의 소통도 원만해지고 국회 등 대외적 관계에서도 친밀도를 높여가 향후 2019년 경영평가에서는 기술원 설립 이후 가장 안정적이고 평화 속에 질서를 찾고 도약하는 기술원으로 재정립되는 시기로 평가될 전망이다.

2020년에 새롭게 변화되는 인사구조로는 기술원 출신의 퇴임을 앞둔 고위간부들인 김만호, 이상화, 배상용 처장 등이 전문위원으로 물러나고 새로운 인사가 대폭적으로 단행될 예정이고, 2020년 2월 퇴임을 앞둔 남광희 원장의 후임에 어떤 부류의 인사가 내정되느냐에 따라 기술원의 새로운 변화가 전망된다.

이들 고위 인사들의 후임으로 김용국, 이보영 박사 등이 연령으로는 가장 높으나 대외관계 및 소통능력과 빠른 판단과 강력한 추진력 등의 조화가 숙제를 남기고 있다. 이보영 박사의 경우는 정확한 진단과 문제점 발굴 등은 예리하나 소통과 원만한 대화기법에서 좀 더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김용국 박사는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환경공단에서 업무가 이관되어 지속된 해외수출지원부서인 베트남 파견 정건영 베트남센터장도 10년 만에 손동엽 박사로 교체되면서 해외지원센터의 경영구조도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건영 센터장은 베트남에서 오랜 인간관계를 맺고 있고 행정학 박사도 베트남에서 받는 등 친 베트남 인사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오랜 인간관계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유지하냐가 최대의 관건이다.

한편, 환경부 산하 경영평가 대상인 한국수자원공사는 산하기관 중 가장 우수한 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환경공단은 D등급,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국립생태원은 C등급을 받았다.

국립생태원은 정규직 전환에 따른 갈등이 지속되었고 직원들의 처우개선 등이 여전히 상존하며 국립공원도 산악 관리의 비정규직 관리에 대한 불씨가 꺼지지 못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노조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대외 협상력 부재와 내부 고위인사들의 정무적 능력의 저하가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되고 있다.

환경부 산하기관장들의 면면을 보면 한국수자원공사(이학수 사장)는 내부 인사, 한국환경공단(장준영 이사장)은 정치인, 국립공원관리공단(권경엽)은 산악 활동가, 국립생태원(박용목)은 교수 등이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부 출신이 운영하는 곳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남광희)이 유일하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서주원 사장/NGO 출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서민환 관장/국립환경과학원 출신), 한국상하수도협회(선계현부회장/한국환경공단 출신), 환경보전협회(남광우 상근부회장/정치인) 등 5개 기관은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어 기획재정부 경영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환경경영 신문/박남식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