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하수처리 중소기업이 독자 진출
수출용 교반기는 창신기계로 신뢰높여
저가제품은 하자보수비용 더 들어
*루선트엔지니어링 김진오사장
상,하수도정수처리 과정에 사용하는 중요 부품인 교반기의 경우 해외에 판매되는 수처리시설에는 국내 교반기 전문회사인 창신기계(대표 김유학)가 제작한 제품만을 고집하는 기술전문 엔지니어링이 있다.
17년 전인 2001년 창립한 루선트엔지니어링(대표 김진오)은 해외 수출용 설계에는 창신기계가 자체 기술개발하여 제작한 교반기만을 설계에 반영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국내,외 시설에는 20여년 전부터 창신기계 교반기만을 전용 사용하고 있다.하자가 없고 품질이 일정하게 수처리 시설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국내 교반기 제조사들은 대부분 핵심 부품인 감속기를 해외 제품과 중고제품등을 수입하여 조립하는 형태로 제작 판매하고 있다.자체적인 기술이 성숙되지 못하지만 국내 상하수도시설에는 영업력에 의해 이들 제품들이 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루선트엔지니어링 김진오사장은 해외수출시 창신기계가 제작한 교반기를 채택하는 이유로 ‘고장율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타 제품을 사용할 시 해외 현지 출장비와 수리,교체비용은 물론 결국 신뢰도 하락과 출장비에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되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창신 교반기를 채택하게 됐다‘고 말한다.
루선트엔지니어링은 2001년 엔지니어링 업체로 등록하고 상하수도와 환경분야에서 코오롱 건설의 협력업체로 성장해왔다.
이후 하이닉스반도체,현대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GS건설,한화건설,롯데건설,한진중공업등과 협력업체관계를 형성하고 국내 민간 수처리시장의 기술우위의 전문 설계와 주요부품 조달 및 운영관리를 대행하며 성장하고 있다.
시대적 기술변천에 따라 폭기조공사,가압부상조등을 공사하였으며 베올리아워터가 발주한 침전조를 직접 제작 설계하여 설치하기도 했다.
탈취기,한외여과장치,경사판침전지,폐수처리장 교반기,이온교환수지,스컴스키머,부유식폐수처리장,담채,유수분리,스크린,미생물처리조,밸브설치등 핵심 주요 기술과 부품을 가장 최적의 조건에서 응용설계하는 것이 루선트의 장점이다. 신공법의 현장 적용을 위해 다각적인 연구와 충실한 기술적 검토,축적된 경험은 우리나라 종합설계사들이 현실적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루선트는 이를 충실히 이행하고 기술우위의 사업을 수행 국내 대기업 건설사들에게 매우 높은 신뢰도를 쌓았다.
중소 엔지니어링 업계가 대기업등 국내 기업과 동반 진출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해외수주하여 진출한 사건은 루선트의 저력을 잘 알려준다. 그 역사적인 사건은 지난 12년과 13년 내전으로 치닫고 있는 시리아에 하수처리장 건설을 국제입찰을 통해 잇달아 참가한 일이다.
지금도 북한과 외교관계를 갖고 한국과는 수교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주무부서 차관급 3명이 한국의 수처리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
비자발급은 루선트엔지니어링이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초대하므로서 한,시리아 최초의 환경교류가 시작됐다.
시리아 차관급 각료들이 레바논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입국하므로서 민간과 시리아정부와의 실질적인 환경무역의 물꼬를 트게 됐다.
한국 방문후 이들은 환경시설수준이 선진국수준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한국의 작은 엔지니어링 업체인 루선트엔지니어링에 신뢰를 던져 주었다.
하지만 루선트 김진오사장도 고민이었다.
코오롱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지만 시리아에 대한 정보도 없고 국제입찰에 중소기업 홀로 참가한다는 것이 선뜻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내 대기업등은 50억원 상당의 작은 사업에는 관심조차 없었다.
시리아 중심 각료들과 수차례 대면하면서 입찰제안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작업에 들어갔다.
시리아 정부의 국제입찰조건은 기술평가와 가격이 50대 50으로 비중을 두었다.
가격면에서는 중국과 이탈리아가 강력한 경쟁국이었다. 기술적 우위로 입찰에 성공시켜야 했다.
시리아 정부의 입찰평가 규정에는 기술력 판단에서 어떤 나라의 제품을 사용했냐는 것이 관건이었다.
즉 그들이 그동안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평가 성적은 독일산은 92점으로 가장 높고, 일본산은 90점, 이탈리아 제품은 88점,중국제품은 72점으로 평가되어 있었다.
한국제품은 평가항목에 아예 없었다. 다만 시리아가 처음 도입되는 기자재는 75점으로 평가되어 이대로 국제입찰에 참가하게 되면 75점을 받아 경쟁력에서 밀려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여기서 김진오사장의 무역 외교술이 발휘된다. 시리아의 각료와 담당자들 대부분이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포착하고 –당신들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이요. 지금 시리아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한국의 현대,쌍용,기아차들이오. 환경제품들도 이같은 수준의 제품들이오- 라고 열변을 토한다.
결국 한국산 환경제품이 시리아에 처음 진입되었지만 85점이라는 점수를 받고 당당히 수주를 하게 된다.
시리아의 주요 환경부품인 교반기도 창신기계의 제품을 가지고 진입했다. 막상 국산제품중 당당하게 선진국과 맞설수 있는 원천기술 제품은 그닥지 없는 실정에서 창신기계의 교반기는 효도상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사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 시리아 내전이 반발했고 최종 시운전을 끝내야 잔금 10억원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다. 작은 중소기업인 루선트엔지니어링은 최종적인 시험가동상태를 점검해 줘야 남은 잔금을 받을 수 있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정부 허가 없이 시리아에 입국하면 반공법 위반이 된다.
루선트엔지니어링은 이외에도 스리랑카,중국 우시,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요르단 암만,일본 후쿠시마,가나,태국 촌부리,스리랑카 칠라우,베네수엘라등에 활발하게 진출하여 국제 경쟁력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기술위주의 전문 엔지니어링으로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많이 신망을 받고 있다.
(환경경영신문/문장수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