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 오존접촉지 냄새발생 심각
기초시공 불량으로 안전관리 어려움
오존에 강한 불소쉬트 부평정수장 시공
전국적으로 오존접촉지의 안정화된 시공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오존처리등 고도정수처리를 한 대다수 정수장들이 완벽한 냄새 차단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오존접촉조는 오존의 산화력이 지구상 개발된 물질중 가장 강력하여 살균력이 뛰어난 반면 각종 시설물들도 매우 빠르게 산화를 시켜 부식이 심하다.
그 결과 고도정수처리장을 완공하고 2-3년만 경과해도 대부분의 코팅소재들이 부식되고 스테인레스 재질조차 부식되어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
부식된 시설물을 통해 오존이 외부로 유출되어 관리요원이 접근하기조차 어렵고 통풍과 환기가 안된 상태에서 접근을 하면 생명에 치명상을 받는다.
그러나 대다수 정수장들의 운영은 오존접촉제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특수보수보강제보다는 일반적인 시공으로 부식속도가 가중되고 여전히 안전에 위협적 요소가 발생되어 정수장 오존접촉조를 관리하는 관리요원들이 관리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파생되고 있다.
일본은 기존 시설물들의 시멘트의 압축강도가 높은 280℃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방식재 라이닝 없이 오존 발생기를 운영한 결과 12년후에는 콘크리트 벽의 두께가 1.2cm 정도 산화되어 없어지고 두께가 줄어들었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콘크리트가 산화되면 미립자 상태로써 활성탄조의 기능을 저하시킬뿐 아니라 소독능이 저하되고 특히 이들 미세틈새를 통해 오존냄새가 새어나와 관리인들의 생명마저 위협하는 살상무기로 변질된다.
국내에서도 김포정수장등 이와 유사한 인명피해가 종종 발생하여 정수장에 근무하는 오존담당자들은 오존시설관리를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기중에 오존량이 높아지면 오존주의보를 발생하는 이치와도 같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은 기존 정수처리 공정으로 처리가 어려운 맛·냄새유발물질인 Geosmin(흙냄새), 2-MIB(곰팡이냄새)의 제거 및 조류제거와 소독 부산물 처리 등을 통해 보다 안정된 수돗물 급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로 국내에서는 오존발생기가 주요처리시설로 활성화되고 있다.
오존산화에 의한 냄새물질 제거와 잔여 유기오염 물질을 활성탄 공정에서 보조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오존접촉조, 활성탄흡착지, 중계펌프장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오존처리시설을 한 대규모 정수장으로는 서울의 영등포,광암,암사,강북,구의,뚝도를 비롯하여 인천시 부평,경기도 김포의 고촌,파주의 문산,남양주시의 화도,수자원공사의 반월,고양,덕소,성남,고령,구미,부산시의 덕산,화명,대구시의 매곡,문산,경남 함안군의 칠서,창원의 석동,칠서,김해의 삼계,명동,양산시의 융상,범어,신도시,충남공주시의 옥령,대전시의 송촌등 30여곳에 설치되어 있고 이들 시설에는 오존과 활성탄시설을 함께 하고 있다.
오존 부식에 강한 미국 듀퐁사가 개발한 불소쉬트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여 인천 부평정수장에 시공한 (주)대화정밀화학의 정인규사장은 –신규 오존시설물의 콘크리트 강도를 우선 높여야 한다. 보수보강시에는 현장의 콘크리트 상태를 면밀히 조사하여 중성화 진행 정도와 압축강도 등 제반 검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오존에 의해 산화된 정도를 파악하여 시멘트 표면의 스폰지 현상이 발생된 것보다 더 깊이 콘크리트를 털어내고 부착력과 압축 강도비가 330℃ 이상인 단면복구제의 접합작업을 통해 표면과 바탕정리를 완벽하게하고 내오존성능이 우수한 방식재로 정밀 시공을 하여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로 개발된 제품중 대화정밀화학이 개발한 불소쉬트가 가장 우수한 재질이며 시멘트와 접촉하는 단면복구제, 프라이머는 독일의 숌부르크 (숌부르크 코리아)제품이 가장 뛰어나다.
시공방법은 칲핑하여 산화 sponge화 된 것은 모두 제거-프라이머로 도포-단면복구제 혹은 putty 작업을 하고 수지 몰탈로 보수-바탕조정재 도포-무용제 Epoxy 도포-불소쉬트 라이닝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 수도협회(AWWA/2017년 7월)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오존접촉조 시설물의 부식방지 성능시험을 한 결과 스텐레스 304는 C등급을, 316은 B등급,ABS플라스틱,알류미늄등은 C등급,나이론은 D등급,폴리카보네이트는 B등급을 받았으나 불소쉬트인 PTFE와 PVDF는 최고 등급인 AA등급을 유일하게 받아 국내 시설물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가치가 높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오존시설물등 산화력이 높은 시설에 대해서는 콘크리트 강도부터 이에 맞는 재질로 설계되어야 하나 국내는 기존의 일반적 기초시설로 설계한다. 단순히 가격을 통한 최저가 경쟁입찰로 용도에 맞는 특수시공을 하지 못해 결국 정수장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이상의 비용을 지출해야 하고 관리가 어렵고 인명피해마저 위협받고 있다.-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agamool@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