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설계회사 세계 100위권은 3개사 뿐
현대엔지 21위,SK건설 41위,한국전력기술 95위
포스코 113위,도화 135위,건화 143위
국내 설계회사들은 세계시장에서 대부분 100위권 아래로 매출액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전문지가 발표한 ‘2016 ENR Top 225 International Design Firms’에서 한국 엔지니어링사들은 225위안에 들어간 기업은 모두 12개사로 15년보다 2개사가 증가 했지만 100위 안에는 현대엔지니어링(21위),SK건설(41위),한국전력기술(95위) 3개사만 100위권에 진입했다.
225위 안에 속한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엔지니어링 113위(5,480만달러/15년도 143위),도화는 지난해 169위(2,400만달러)에서 올해는 135위(3,640만달러)로 34계단 상승했으며, 건화는 지난해 182위(2,010만달러)에서 올해 143위(2,930만달러)로 상승했다.
한국종합기술은 180위에서 167위로 13계단 올랐으며 매출도 2,030만달러에서 2,050만달러로 상승,현대종합설계는 처음으로 170위(1,980만덜러)로 진입했다. 유신은 지난해 196위(1,520만달러)에서 올해 176위(1,710만달러)로 20계단 상승했다.
포스코건설은 179위(1,630만달러)로 225위안에 진입했으며,선진엔지니어링은 작년 3,110만달러로 155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매출은 1,400만달러까지 떨어지며 189위에 머물러 국내 225위 안에 들어간 기업중에는 유일하게 하락했다.
평화는 216위(1,100만달러)에서 210위(1,020만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ENR이 2015년 해외설계시장 225개사 수주순위 집계 결과, 654억달러규모 해외설계시장에서 한국은 12개사가 15억7,880만달러를 수주해 지난해보다 0.5% 증가한 2.4%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점유율을 보면 미국설계사들은 86개사가 31.5%,캐나다는 6개사가 12.6%, 호주는 6개사가 9.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캐나다 WSP Global은 전년도 보다 11억1,870만달러 증가한 40억2,68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9억310만달러를 차지해 6위를 기록했던 WSP는 최근 M&A를 통해 규모를 확대했으며 지난해에는 캐나다 최대 민영엔지니어링사 중 하나인 MMM Group을 인수했으며, Levelton, SPL Consultants 등 2개 캐나다사와 북유럽 엔지니어링사 Faveo Group를 인수했다.
2위는 네덜란드 ARCADIS NV로 지난해보다 1억100만달러 줄어든 34억6,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해외인프라시장 불황여파로 순위는 오히려 작년 3위보다 1계단 상승했다. 3위는▶WORLEYPARSONS(호주)-34억5,580만달러 4위▶JACOBS(미국)-29억3,000만달러 5위▶AECOM(미국)-27억1,240만달러 6위▶FUGRO NV(네덜란드)-24억6,400만달러 7위▶DAR AL-HANDASAH(이집트)-24억1,270만달러 8위▶FLUOP Corp.(미국)-21억1,960만달러 9위▶MOTT MACDONALD(영국)-15억6,440만달러 10위▶TECNICAS REUNIDAS(스페인)-15억1,020만달러 순이다.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설계를 맡고 있는 한전기술은 2012∼2015년 4년 연속 원전설계 해외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데 유럽ㆍ미국이 강세인 원전설계 부문에서 아시아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공 분야의 복합화력 부문에서는 약 696억원(5950만달러)의 해외매출로 9위에 올라 있는데 한전기술은 아프리카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 EPC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ENR로부터 2016년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Global Best Project)을 국내에서는 최초로 받은바 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 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EBRD와 유럽투자은행(EIB),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올 4월 개통 예정으로 SK건설은 2041년 6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 운영을 맡는다.
(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