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계기 세계로 나갈 준비 끝냈다
고감도 품질시험대 설치 유럽과 경쟁
40년간 수출 못한 계량기 경쟁력 갖춰
지난 2월 말 대한계기정밀 세미나장에서는 50여명의 수도미터기 관련 인사들이 모여 김종길사장의 신년들어 기업의 다짐과 -압력조절형 감압밸브 및 동파방지용 수도미터 신제품-발표내용을 진지하게 경청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및 상하수도 관계자 책임자급은 물론 국내 수도미터기를 판매하는 성원계기 김순영사장,천일종합 조병열 사장,(주)광진 이수철사장, 우성종합 정득환사장,우진상사 박용덕 사장들의 모습도 보였다.
김사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수도미터기 중심기업으로서 뼈아픈 자성의 고백을 통해 기업가의 정신과 방향을 던져주므로서 참석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켰다.
-너무도 뒤늦은 15년 12월 세계 최대 수도미터기 생산회사 독일 제너사의 생산공장 현장인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다. 수도미터기 생산공정을 둘러보고 본인은 미터기 생산을 책임지는 기업인으로 막중한 책임과 후회를 통감한다. 최소 5년만 일찍 이곳을 방문했다면 40년 이상 낙후된 우리나라 수도미터기를 발전시켜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었다고 본다.
대한계기는 그 즉시 독일 제너사와 기술협약을 맺고 전자동 시험대 2대를(15미리-50미리 동시 시험) 국내에서 최초로 구매했으며 최신의 선도형 국산 시험대 7대를(15미리-50미리,개별시험) 갖추고 시운전을 통해 지난 1월 말까지 완벽한 가동시스템을 준비했다.
2년 가까이 중소기업으로는 버거운 20억원을 과감히 투자한 결과물이다.
수개월간의 시험가동 끝에 최소측정값을 유럽기준인 2,5 보다 정밀한 1,6로 상향 조절하여 유럽 및 북미,동남아등에 수출을 할 수 있는 만만의 준비를 끝냈다.
주물도 자동화 하고 사출에서 금형까지 유럽기준에 부합되게끔 개선했고 검사장비까지 일대 혁신을 기했다.
이제 대한계기는 여러분 앞에 감히 약속 드리지만 연간 50만대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는 전진기지를 구축했다.-며 그간의 노력과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서 60여년의 장구한 역사를 지닌 국내 수도미터기가 해외 시장에 단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고작 3등급 미터기만을 고집스럽게 생산한 결과물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여기에는 시대적으로 뒤떨어진 국가 정책도 한 몫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수도미터기를 최소유량측정을 통해 완전 자동화로 전수검사하므로서 기존 제품이 10대중 9대가 불량나오는 단초를 완전 차단하여 99,9%의 완성품을 탄생시켰다.
압력조절형 감압밸브와 동파방용 수도미터도 3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소음을 저감시킨 감압밸브는 독일과 기술 교류하여 5만 5천원에 판매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최대인 12만대를 판매하고 올해는 17만대를 예상하고 있다.
차압식역류방지는 서울시 상수도와 공동으로 개발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대한계기정밀은 올 17년을 수출 전략의 해로 잡았다. 수출은 미터기의 안정된 품질을 확인하는 단초가 된다.
국내 수도미터기시장의 지난 2년간은 고난과 시련의 시기이면서 변혁과 혁명적인 전환기였다. 정부의 품질개선을 위한 결단도 국내 수도미터기 산업의 발전적 혁신을 주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2001년 검사기준을 국제 기준으로 전면 개정하여 당시 36개사의 수도미터기 제조사가 3개업체로 축소되었다.
이후 현재는 6개사가 존립하고 있는데 이들 6개사는 상호 협력하여 기술을 공유하고 공동 개발 및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수도미터기 품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키면서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아직도 48개사가 난립한 가운데 기술경쟁보다는 가격경쟁을 통해 국내시장에 머물고 있다.
이제 2017년도 국내 수도미터기 시장은 대한계기정밀을 비롯하여 신한,한서,삼성,경성,한국아이찌등 상위 6개사가 품질과 기술향상을 통한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이들 상위 6개사들간의 가격보다 품질의 선의적 다툼은 우리나라 수도미터기의 기술수준을 세계화로 촉진시키는 중심점이 되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계기정밀은 확보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4만3천원선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수도미터기가 12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 다만 국내 기업간의 소모적 마찰은 피해야 한다.
국내 수도미터기의 대부분은 인체에 유해한 그리세린을 아직도 사용한다. 하지만 영국의 켄트나 독일의 제너사등은 전체 생산품중 10%만 그리세린을 사용한다. 이들 10%정도는 해외에 수출하기 위함이지 자국에서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인도도 진공으로 조립하여 그리세린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그리세린이 수돗물에 흡수되어 가정에 공급된다는 것은 인체를 위협하게 하는 또 다른 장애물이다.
이제 대한계기정밀이 지향하는 방향점은 구축되었고 품질향상과 자동검사를 통한 안정된 품질을 확보하게 되었다.
전국 지자체의 수도미터 시험대는 아직도 중량법보다는 부피식으로 검수를 하고 있어 검수시간이 장기적으로 소요되고 검수한 제품도 불량품이 속출하게 된다.
서울시를 비롯한 특광역시와 지자체도 유럽등 선진국에서 이미 보편화 된 중량법으로 개선하여 시험대를 선진화 해야 한다.
우리나라 수도미터기들은 오차율이 높고 미세한 감지가 어려우며 검사시험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오차발생이 높은 비과학적인 시험방식으로 국내 인증을 통과하고 그 제품들이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
부피법으로도 충분히 정부가 고시한 기준점에 합격될 수 있다지만 이들 제품은 해외수출은 아예 생각하지도 못하고 국내에서만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서울시 물연구원이 국내 지자체중 최초로 자동검수대를 설치할 예정이라 하지만 모든 지자체의 검수대 개선은 소중한 물값의 기본 측량기라는 점과 경제적 손실을 줄인다는 점, 그리고 경영 효율화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기로점에 서 있다.(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