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사는 전문가 사라지게 해
분야별 전문인 키워 행정력 강화 필요
4급 이상 책임자급 자리 비전문가가 차지
서울시 인사행정이 전문성과 창의력보다는 직급별 배치나 친근성에 좌우되는 경향이 갈수록 높아져 점차 특수 분야에 대한 전문인들이 사라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날로 전문화되고 사회적 파장이 큰 환경,폐자원,상,하수도등의 분야가 오히려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로 인해 비전문인들이 자리메꿈 형식으로 머물다 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상,하수도분야나 폐기물분야의 경우 관련분야에서 실무와 행정력을 키운 인사들보다는 경험이 없는 인사들이 주류가 되고 있다.
더구나 상수도분야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별개의 조직인 본부라는 명칭으로 재탄생 하여 지난 89년부터 독자적 운영을 해왔다.
하지만 정치적 변화에 따라 10여년전부터 통합인사를 시행하기 시작 최근에는 89년 이전으로 퇴행하는 인사를 거듭해오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등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물관리 일원화가 다시 불붙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상,하수도 분야의 통합관리가 중심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지만 서울시 인사는 타분야의 발전적 변화에 비해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과거형 인사행정이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더구나 상,하수도 및 폐기물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직렬은 전기,기계,화공,환경분야로 공무원 채용 이후 이들 분야에서 종사하던 인물들이 성장하면서는 상위 직급이 증발 결국은 타직렬들의 자리메움터가 되어 사실성 일선 최고 책임자들은 비전문가들로 구성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점차 에너지 수요관리,전기자동차,경관조명,지하철,상하수도,신재생에너지,공해문제 해결등 운영관리에 비중이 높아져 기계,전기,화공,환경 전공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서울시의 직렬별 고위직 분포도를 보면 이같은 증상이 확연히 드러난다.
서울시의 직렬별 현황을 보면 행정직을 제외한 기술직의 경우 토목직이 2,284명이 종사하고 이중 5급이상은 13%인 281명이 활동하고 있다.
건축직은 1,073명중 5급이상은 11%인 113명,녹지는 578명중 12%인 66명,환경은 247명중 10%인 23명,,화공은 332명중 9%인 27명,기계,전기직은 1,218명중 6%인 71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분포현상은 결국 하위직급은 업무성향에 따라 분포되어 있지만 업무를 장악하고 전문적인 체계를 정립해야 할 5급 이상의 중,고위직들은 비전문가가 관여한다는 점은 서울시 인사가 매우 비과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단면을 보여준다.
여기에 민간단체활동으로 기반을 잡은 박원순시장이 취임한 이후 핵심참모들이 사회운동활동가들중 환경운동가들로 대부분 구성되어 다양한 시민소통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인사문제에서는 친환경적 요소보다는 인맥관리와 충성도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해외 선진국 도시의 경우 전문분야는 관련 전문가가 최소 20여년 이상 근무하면서 최고위직까지 진출 전문분야를 관할하고 있어 우리나라 수도서울의 인사행정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어야 함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올 초 단행된 인사에서도 하수전문가나 상수전문가가 자리를 잡는 인사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서울시의 물관리는 물연구원이나 서울연구원 등 연구기관이나 시립대등 학교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환경경영신문/신찬기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