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흡입량 자전거가 가장 높아
덕터분진, 쇳가루 미세먼지 축적되는 지하철
시민의 안전성을 위해 설치한 지하철 내 스크린도어가 지하철 실내공기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제 1회 한국실내환경학회(회장 손종렬) 워크숍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배성준박사는 대도시의 지하철이용이 급증하면서 지하철내의 쾌적한 공기를 요구하고 있으나 서울지하철역사 승강장 안전문(PSD/스크린도어)이 설치된 이후, 지하역사로 주입되는 환기시스템의 신선한 공기가 차단되어 오히려 공기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연구 자료를 발표하여 관심을 모았다.
승강장안전 문 설치는 시민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서울 전 역사에 설치를 시작하여 지난 09년 12월 완료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하철 차량과 시민이 충돌하는 생명지킴이에는 성공했지만 실내공기 질 개선은 실패하고 오히려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 것.
선진국 등에서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곳은 있으나 우리나라처럼 완전 밀패형으로 설계하지 않고 성인 무릎상하부위까지만 개방형 스크린도어를 설치, 유입되는 신선한 공기를 차단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에코시스템 연구실 박덕신박사는 「교통수단별 실내공기 질 노출분석」에서 자하철, 버스, 자동차, 자전거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양이 가장 많은 것은 자전거라는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심박게와 미세먼지측정 장비를 이용 교통수단별 동일 시간대 동일노선의 측정결과 미세먼지 흡입량이 자전거가 버스의 7배, 자동차와는 3배, 지하철과는 4배나 더 많이 미세먼지를 흡입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동대문에서 노원구간의 미세먼지 흡입량의 경우 자전거는 169(---g)인 반면, 자동차 60, 지하철 46, 버스 29이고 사당과 잠실구간은 자전거 181, 자동차 44, 버스 39, 지하철 31로 자전거를 타고 관련노선을 따라 이동할 경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자전거가 미세먼지 노출이 높은 것은 이동시간이 길고 심박 수가 높기 때문에 흡입량이 많은 것으로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자전거 도로가 도로 옆에 있을 경우에만 이 같은 결과가 나오고, 하천변에 위치한 자전거 전용도로로 이동할 경우에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서울지역 버스정류장에서의 미세먼지 및 버스차량 등에 의한 공기오염이 한 시간 이상 달리는 버스 안에서 보다 기다리는 5분이 더 심각하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이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정권원장은 서울시가 앞으로 충무로, 광화문, 사당 등 버스이동이 빈번한 곳부터 버스정류장 외부공기차단 대합실을 조성하여 외부공기를 차단하는 단계적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우리나라 서울시 지하철 내에 실내공기 질 개선을 위해 덕트분진청소, 석면제거작업, 역사물청소, 지하철 역사 환기시스템 등을 통한 실내공기 질 개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기시스템이 도로변에 위치하여 지상의 나쁜 공기가 유입되어 큰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앞으로 맑은 외부공기가 지하철내로 유입되는 환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도로에서 최소 7미터 이상 떨어진 위치에서 공기유입이 되어야 하고, 도심공원 및 하천주변 등을 이용한 지하철노선 환기시스템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었다.
또한 환경측면에서는 공기조화기의 기술을 개발하여 대단위 지하시설물에 설치하는 작업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문장수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