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물산업은 왜 개미 기업만 우글대나
물산업은 1개사 당 평균 27억 원의 개미산업
연륜 지닌 정통 전문기업은 오히려 불이익
2019년 기준으로 국내 물산업 총 매출액은 약 46조 2천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8% 증가했다. 국내 총생산량(GDP)의 약 2.5%로 추산됐다. 전년도 매출액 약 43조2천억 원 대비 약 6.8% 증가한 것이다.
국내 물산업 사업체 수는 1만6,540개로 전년 대비 1,067개가 증가(6.9% 증가)하였으며 국내 전체 사업체 수의 약 0.4%를 차지하는 수치다.(2019년 기준 전국 사업체 수 417만 개; ’21, 통계청, GDP 1,849조 원; ’19, 한국은행) 물산업 분야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9,687명이 증가(5.3% 증가)한 총 19만3,480명으로 조사됐다.
해외진출 사업체는 총 313개 사로 전체 물기업 중 약 1.9%에 불과하며 연구개발(R&D) 활동기업은 전체 물 기업 중 약 16.3%로 추산된다는 것이 환경부 발표이다.
업종별로는「물산업 관련 건설업」이 8,491개 사로 국내 물산업의 51.3%인 과반수이상을 차지하였으며, 「물산업 관련 제품 제조업」(5,399개 사, 32.6%)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1개 물기업 당 평균 메출 액이 27억9천만 원으로 물산업은 개미 산업이라는 것을 통계로도 잘 알려주고 있다.
총 5,399개사(물산업의 32.6%)가 지난 2019년 25조6,715억 원의 매출을 한 제조업만 평균을 내면 1개사 당 47억 원의 매출액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부 통계에서 보듯 전년도 매출액이 6.8% 증가했지만 사업체수도 6.9% 증가하여 기업 당 매출액은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물산업은 미래시장의 블루오션이라 했지만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것은 여전하다.
정부와 전문가집단은 세계 유명 물기업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원천기술의 빈약과 연구개발의 부족, 국내시장의 협소와 수출장벽을 주로 거론하고 있다.
과연 이것이 영세한 물기업의 성장을 막고 있는 주범일까. 무엇이 물산업의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게 하고 쳇바퀴만 돌아갈까.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 경영학박사는 “물론 영세성을 탈피 못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물 관련 사업은 정수기와 먹는샘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공성을 지닌 지자체를 상대로 한 관수시장이다. 관수시장은 관련 인증이나 제약도 많을 뿐더러 독점을 방지한다는 측면만 강조되어 정작 연륜과 기술의 정통성을 지닌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다. 수자원공사의 경우 성과공유를 통한 기술우위의 기업들을 선정하여 수공이 주도하는 사업에 우선 참여를 부여하지만 그 기간이 단기적이고 실효성도 없다.
기업의 출범시기가 비슷하지만 민수시장과 관수시장으로 갈라진 두 기업의 성장 비교를 통해서도 확연하게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라고 말한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