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성분표시, 등급제 의무화는 필수
주택 내벽과 외벽 시멘트 종류 달라야
유럽은 사용처 따라 성분 다르고 천연소재 연구
새집(새집증후군)에서도 아토피, 피부병 발생원인은 다양하지만 아직도 정부는 관련도 분석과 대안마련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벽지,장판,내장제,시멘트,대리석,페인트등 주택에 최종 마감제로 사용되는 각종 물질들에 대한 역학조사와 성분 및 용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와 진단이 시급하다.
그중에 건물 내·외벽의 마감을 하는 시멘트는 원료중 상당수가 폐기물을 혼합 생산하고 있어 환경보건측면에서 위해도가 가장 높은 건축자재물이다.
시멘트는 주로 대기업이 생산하고 있는데 2019년 자료에 의하면 쌍용(영월)의 경우 무기성, 유기성오니, 석탄재, 소각재, 분진, 폐탈황석고, 슬래그폐주물사, 폐트코크 등을 연간 67만9천 톤을 원료로 사용하고 보조연료로는 폐합성수지, 폐타이어 등 3만2천 톤을 사용한다.
이 같은 경향은 여타 시멘트제조업체가 동일하나 부원료의 함유량이 회사별로 약간씩 차이가 난다.
쌍용(동해)은 보조연료로페타이어, 폐합성수지와 폐목재, 폐합성고무 등을 사용하며 성신양행은 부원료로 폐트코크, 폐주물사, 소각재 등은 사용하지 않으나 해마다 부원료의 사용은 달라진다.
한일은 폐흡착제, 폐촉매를, 한일현대는 폐타일, 폐유리 등을 부원료로 투입한다.
이처럼 시멘트 제조공정에 투입되는 폐기물은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석탄재(일본산, 국내산), 정수장 및 폐수,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오니류(찌꺼기), 제철소에서 나오는 슬래그, 폐분진, 폐석고, 폐합성 고무류, 폐합성 수지류, 페타이어(국내산, 일본수입산), 폐전선, 폐비닐, 금속 및 자동차 공업사, 카센터, 정비공장에서 반출되는 폐주물사 등이 사용되어 아파트, 빌딩, 주택 등 일반 건축에 사용되는 1종 포틀랜드 시멘트의 생산에 사용되고 있다.
폐기물을 부원료로 사용하는 시멘트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은 6가 크롬 이외에 납, 카드뮴, 수은, 구리, 비소 항목이 폐기물 관리기준에 적합하다고 하나, 기준이하지만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인 카드뮴(Cd), 비소(As), 망간(Mn), 수은(Hg), 납(Pb), 크롬(Cr), 구리(Cu), 세레늄(Se),안티몬(Sb), 6가크롬(Cr+6) 등이 검출되고 있다
명확한 임상실험이나 거주주민의 환경을 정밀하게 조사한 내용이 빈약한 현실에서 일단 건축물에 사용되는 시멘트가 중금속이나 발암물질 등이 완전 제거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멘트 성상에 유해요소가 있어 생활환경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조명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따라서 시멘트 성분표시를 의무화하고 소비자가 사용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끔 사용용도표시, 폐기물 종류에 따른 사용량(%)등에 대한 표기를 의무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에 사용되는 각종 원료 등은 성상표시와 수입처 및 공급처표기가 의무화 된지 오래지만 유독 생활보건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시멘트에 대한 표시 의무화는 아직도 실행되지 않고 있다.
유럽의 경우 주택에 사용하는 마감재의 성분을 화학성분에서 천연성분으로 전환하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어 독일 숌브르크 기업은 연매출액의 6%를 천연소재를 활용한 신개발비용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일본산 폐타이어로 만들어진 학교운동장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되어 사회문제가 된 이후 인조잔디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이 생활하는 주거공간에 폐기물을 원료로 한 시멘트의 안전성강화는 필수적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이미 유럽은 벽면 마감재와 방수용 자재에 대해서 친환경원료를 이용한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과정은 폐기물의 재이용이란 측면과 안전성에 대한 측면에서 폐기물을 재이용하되 성상표시, 원료표시등과 더불어 등급제를 마련하여 사용용도에 따라 활용범위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의 주거환경에 사용되는 시멘트는 환경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시멘트의 활용도가 다양하여 전 국민의 생명과 국토환경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응이 시급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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