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가 말한다. 상수도의 미래를

 통계가 말한다. 상수도의 미래를

-방수 잘못으로 톨루겐 검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5천1백66만 2224명(16년 9월현재/통계청)으로 연령별 분포는 40-49세가 17%, 50-59세가 16%, 30-39세가 15%, 20-29세가 13%,10-19세가 11%,60-69세가 10%,0-9세가 9%, 70-79세가 6%,80-89세가 3%,90에서 99세가 0,3%,100세 이상은 0,03%가 살아가고 있다.

이상한 것은 환경부가 발표한 15년 말 기준으로 수돗물을 공급받는 급수인구는 약 5,204만명으로 통계인구보다 급수인구가 34만명정도 더 많다.

결국 전국 상수도 보급률이 환경부 통계로는 전년대비 0,2% 증가한 98,8%라고 나왔지만 통계청 인구와 대비하면 급수인구가 살아 있는 인구보다 더 많은 100%가 넘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더욱이 상수도통계는 2015년이며 대한민국 인구 통계는 2016년 9월로 인구통계가 상수도 통계보다 더 늦게 조사된 통계라 졸지 반년만에 34만명이 죽었다는 이야기는 전쟁이나 흑사병과 같은 대 참사가 아닌 이상 도저히 그 원인을 찾을 길 없다.

지자체별 상수도 보급률은 서울 등 7곳의 특·광역시는 99.9%, 시지역은 99.4%,

농어촌(면지역)은 92.3%라고 한다.

반면, 20년 이상된 노후 상수도관은 2006년 20.6%, 2011년 29.3%, 2015년 32.3% 등

 매년 늘어나고 상수도관 노후 등으로 인해 연간 수돗물 총 생산량의 10.9%인 약

 6억8,708만 톤의 수돗물이 손실되어 원가로 환산할 경우 연간 6,058억 원에 이

른다.

수돗물에 종사하는 총 직원수는 13만 407명으로 06년에 비해 3만명이나 줄었다. 정수장수도 06년 570개소에서 매년 줄어들면서 71개가 줄은 499개소이며 취수장수도 729개소에서 592개소로 줄었다.

전략 수립에 통계는 매우 중요한 단서며 뼈대이다.

이제 그 기본 구성을 통해 향후에는 상수도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다지는 작업을

 해야 할 시기이다.

8-90년대가 정신없이 건설을 하고 정수장을 지으며 물을 받지 못하는 빈 공간에

옹달샘을 채워주던 시기를 지나 2천년대는 안정기에 들어 서면서 고품질의 수돗

물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했다.

이제 시대는 지나간 시절의 흔적들을 돌아 보면서 허점을 찾고 빈자리를 메우고 고치며 보수와 보강을 통해 안전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전략 수립에 들어서야 한다.

최근 전국 특광역시 연구기관들의 협의체인 상수도연구기관협의회는 상수도연구백서를 출간했다.

수돗물에서 본드 냄새와 비슷한 이취미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도 진지한 분석이 들어가 그 원인을 밝혀 냈다.

울산시 남구의 한 건물의 욕실의 수돗물에서 본드와 같은 냄새가 나고 머리도 아

프고 건강에도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민원이었다.

연구소팀은 마치 사건현장의 과학수사대처럼 사고발생 현장을 비롯하여 주변환경도 탐문조사하는 한편 건물 구조와 시공 싯점등 다양한 분석을 하고 이들 각각의 수도꼭지의 물을 채수하여 분석에 들어간다.

그 결과 1차 방수제가 수도배관을 완전히 도포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방수제를 시공하여 우레탄을 포함한 화학유기용제가 관과 관벽을 통해 침투하여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여 시공상의 문제가 수돗물을 불신시키는 원인임을 밝혀 낸다. 이런 사실은 수질분석 결과 톨루엔과 크실렌등이 검출되므로서 화학약품이나 휴발성 물질 사용으로 인한 원인임을 알게 되었고 사건발생도 당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공이후 수일 혹은 수개월간 지속된다는 결과물을 얻게 된다. 울산시 공동주택에 자체적으로 설치한 정수기필터의 교체주기가 단축되고 필터의 색깔도 까맣게 변하는 원인은 인근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터파기공사등 택지 개발사업등 건설공사가 안전과 규칙을 어겨가며 공사를 함으로써 내부에 부착된 슬라임등이 탈락되어 관말지역인 공동주택으로 유입되어 발생한다는 점에서 허술한 건설공사가 주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공사시 강한 진동으로 침전물이 부상하여 아파트 수돗물에 탁수를 일으키는 사건등 건설공사가 주변환경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례도 이 책에서는 알려주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에 위치한 빌라에서는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발생한다는 민원이 발생한다. 현장조사에서 민원인 주택 수도꼭지를 조사한 결과 톨류엔,에틸벤젠,크실렌등이 검출되는 것을 밝혀 내고 원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성구로 공급하는 배수지 내면을 SPE패널방수 라이닝 시공을 한 이후 도료와 휘발성 유기물질 성분이 배수지 환기구를 통해 배수지 수돗물에 용해되어 발생된 사건임을 밝혀낸다. 이에 대구시는 배수지 입구 천막을 제거하고 배수지를 환기시키고 봉쇄하여 도료의 휘발성 유기물질 유입을 차단하는등 조치를 취한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공사수칙을 준수하지 못하고 인체에 유해한 물질로 방수할 경우 수돗물에 강한 휘발성 물질을 감지하게 하여 수돗물을 불신시키는 잘못된 공사로 인해 발생된 사건임을 지적해 주고 있다.

동파이프를 사용한 수돗물은 고무장갑을 변색시키는 강한 동이온이 검출된다는 사실과 낙후된 시설물을 개선하지 않아 똥오줌이 흘러가는 오수관이 부식되어 상수도관과 허름한 벽을 통해 저수조에 흘러가므로서 집단 설사가 발생하는등의 문제들은 결과적으로 보여지는 외벽보다는 보여지지 않는 내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명증하게 전달해 준다.

이같은 여러 사례를 보면서 관종의 선택과 관로개선의 중요성,건설현장의 철저한 검증과 실행과정의 중요성,방수방식제의 선택과 매뉴얼대로 철저히 지켜지는 공사방식등 모든 것이 미래의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조명해 주고 있다.

상수도 통계에서도 나타나듯 이제 우리는 관리시대로 접어들었다.

외형적,경제적 우선 방식에서 탈피하여 내면적인 문제와 장기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게끔 철저한 진단을 통한 기술 및 친환경적 요소가 첨착된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그런 면면들이 상수도 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시점임을 제시해주고 있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