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신있는 고위인사 사라져
환경동우회도 침묵으로 일관
상,하관계 친분과 상호존중은 결렬
환경부를 총괄지휘하는 고위직 인사들에게서 소신과 뚜렷한 정책방향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전투적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과거 환경1세대와 2세대 고위급 인사들은 치열한 결전과 나름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정치권 장관들에게 쓴소리와 할 소리를 해가며 행정을 펼쳐왔다면 3세대 인사들은 순한 양으로 길들여져 있다.
그동안 환경부를 거쳐간 장,차관급 외부인사들이 환경부와 동지적 유대감도 상실되어 사실상 환경부는 스스로 서자가 되어 자괴감으로 안방마님의 권위도 상실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과거 1,2세대 인물들은 제각기 추진력과 결단력을 보여가며 타 실국과 전쟁마저 불사하는 인사들로 그득했지만 현재는 장관 홀로 환경행정을 펼쳐가고 있다는 인상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복잡하고 분야가 넓으며 새로운 시장개척이 필요한 부서에서 전문성마저 상실하고 있어 향후 결집된 환경행정가들의 보라매공원을 꾸미기는 요언하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또한 상,하관계가 명확하여 선배들과 후배들과의 교류와 끈끈한 애정도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
과거 환경고위직으로 환경부 안방마님으로 외부 장,차관을 리드하며 행정수완을 펼쳤던 인물로는 고인이 된 김형철차관과 윤서성차관,그리고 김인환,문정호차관등이 대표적 인물이다.
실,국장,지방청장등을 지내고 개성이 뚜렷하며 환경부의 강한 인상을 남긴 인물로는 정진성전한강청장,이정주,김영화,강성용,윤창원국장등이 거론된다.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로는 고인이 된 조병환국장과 김종석국장이 대기분야에서,페기물의 신현국,심재곤,상하수도의 박희정, 김지태,유지영,,자연생태의 이덕길,안영길,감사실의 남택명등이 거론된다.
상하관계를 조정하며 인간애와 동지적 정감을 형성시킨 인물로는 곽결호전장관을 비롯하여 윤서성차관,김형철차관,심영섭차관,문정호차관,정영만차관,김규용국장,,심무경청장,남광희국장,차승환청장,임채환청장,윤승준환경과학원장과 과학원의 유재근원장,신찬기과장등이 낙점된다.
이결과 최근 국내 100대 유명 치적중 환경분야에서는 청정연료의 조병환,CNG사업의 심무경,안문수,쓰레기종량제의 심재곤,수도권매립지 설립의 정진성,고재형, 4대강 특별법의 곽결호전장관,문정호전차관등이 입적을 올렸지만 이들 모두 과거의 치적들로 조각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소신있는 행정은 사그라들고 눈치보기식 행정으로 자신의 철학과 경륜에서 익힌 소신 행정은 잦아들고 최근에는 눈치 9단의 눈썰미만 기교있게 높아져 사실상 우애와 애정, 인간적 신뢰는 무너진 형편이다.
이런 기피현상은 이명박정권시절 4대강 사업으로 꼭두각시 환경정책을 펼쳐가면서도 윤종수전차관,최홍진국장,박천규과장등이 노력하여 환경부로 접안시켰던 온실가스사업을 국무총리실로 넘겼으며 화건법과 화평법을 비롯하여 저탄소협력금제등을 완화시켰고 설악산케이불카의 허용,하이닉스허가등 역대 정치적 장관들 사이에서도 힘겨루기를 했던 사업들을 연달아 주저 앉혔다.
이외에도 수도권매립지의 인천시 이전,배출권통합관리의 완화등 제도적 완화와 타기관 이첩은 담당공무원들에게 처절한 인내와 정책개발을 포기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관련 국,과장들의 진단이다.
살얼음과 같았던 전두환정권시절에도 박판제청장의 노력과 끈기로 환경공단의 설립,수도권매립지설립,환경부 지방청설립,자동차원료 친환경화등의 사업은 역사의 단상으로 조각되어지게 되었다.
이런 환경부 사업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에 대해 최근 윤성규장관의 주제하에 역대 장,차관들이 대거 참석하여 펼쳐진 신년환경동우회 모임에서조차 건전한 미래지향적 의견개진이 없이 끝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환경경영신문/심화섭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