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내년부터 가압직결급수 시행

고층아파트 내년부터 가압직결급수 시행

지하 물탱크 설치는 의무대로 시행

물탱크는 비상급수,식수는 직결급수로

서울시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도관에서 각 가

정에까지 수돗물을 직접 공급받도록 하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로 전환

하여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할 때 물탱

크를 거치지 않고 배수지에서 바로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

로, 수돗물이 물탱크에 정체되지 않아 수돗물 수질 안전을 확보하고 펌프 사

용량을 줄여 세대별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압직결급수는 지난 2000년 당시 김홍석차장(현 부본부장,2급)이 일본의

사례를 도입하여 5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에 처음 시도한 후 15년만에 본

격적으로 20층 이하 고층 아파트까지 확대하게 되었다.

실제 서울시가 지난해 가압직결급수로 시범 전환한 2개 단지와 민간에서 적

용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물탱크의 정체▴ 잔류염소량 유지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 향상 ▴ 펌프의 전력사용량 감소로 세대별로 매월 1,300원까

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이 나타났다.

지난해 시는 기존에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

아파트(5개동, 660세대, 1997.6월 준공)와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3개동 492세대, 2001.10월 준공) 2개소에 가압직결

급수를 시범 도입하여 전력사용량이 각각 45%, 16% 절감돼 세대별

1,300원의 전기요금을 아끼는 효과를 보였다. 잔류염소량도 각각

0.10mg/L→ 0.14mg/L, 0.12mg/L → 0.21mg/L 유지되는 효과를

봤다.

또한 2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직결급수 전환 후 수돗물 인식 및 음용

의향 등에 대해 주민 만족도를 설문 조사한 결과 저수조 급수방식보다 더

신선하게 느껴지고(34.2%), 수질 신뢰감 향상(25.2%) 및 불안감 해소

(6.2%)로 수돗물 인식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시는 지난해 서울시내 6층 이상 3,359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가

압직결급수가 가능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도쿄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시

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1,325개 단지가 가압직결급수 전환이 가능한 것으

로 분석됐다.

하지만 기존에 설치된 지하저수조와 옥상물탱크의 경우 철거하지 않으며 위

생적마감처리를 하고 기존 신건물에 대해서도 지하저수조 설치는 법에 의해

설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들 저수조는 기존에는 식수사용시 반드시 통과되는 수순을 거쳤으

나 향후 저수조는 가뭄,단수 및 소방용등 비상급수시에만 활용하게 된다.

그러나 20층 이상의 경우에는 배수지 및 가압장의 압력을 고려하고 압력

의 한계로 일정한 높이에서 저수조를 설치하여야 한다.

하지만 저수조도 과거 시멘트와 방수방식공법에서 대만 및 중동등에서 인기

가 있는 SMC재질과 스테인레스재질등 친환경소재와 친환경소재의 발암물

질이 없는 방수방식 재질로 동시에 개선하므로서 위생면이 강화된 시스템으

로 전환될 예정이다.

63빌딩의 경우에는 20층마다 저수조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울시의 경우 평

창동등 고지대의 경우에는 가압직결급수가 기술상 어려움이 있다.

서울 상수도본부는 가압직결급수 공사는 옥내노후관 지원사업과 연계하여

가압직결공사도 병행 추진하므로서 경제적 손실을 막게 되는데 15층 규모

의 경우 파이프 2개라인과 부스타펌프 설치등으로 3,800만원의 투자비가

소요된다.

일본의 경우 지진에 대비 가옥도 가벼운 목재 재질과 물탱크도 소형이 발달

되었으며 대부분 직결급수가 전국적으로가능하고 우리나라처럼 대규모 고층

아파트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환경경영신문/조혜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