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살펴볼 올해의 국내외 경제전망
경기 둔화되고 제조업 가동률도 낮아
설비투자 개선 둔화되나 공공부문 큰 폭 증가
중국 수출입 감소 추세, 일본경제는 악화
미국 경기는 양호, 유로존은 경기부진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생산 및 출하 관련 지표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다.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74.4%)에 정체되어 있다. 서비스업생산도 금융⋅보험업, 보건⋅복지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미약하게 개선되는 수준이다.
내수는 일부 지표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전반적인 개선은 지체되고 있으며, 수출도 일평균 수출액이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민간소비 및 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증가로 전환되면서 부진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는 건축 및 토목기성과 수주가 모두 감소하면서 회복이 느리다.1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의 감소(-2.1%)에서 전년 동기대비 3.7%의 증가로 전환되었으나, 일평균 수출은 감소로 전환되었고 다만, 최근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배럴당 50달러대까지 무너지면서 세계경제 및 우리 경제의 성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경기는 광공업생산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완만하게 하락하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11월 중 전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0.1%)의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업(-2.1%), 숙박 및 음식점업(-0.7%) 등 민간소비 관련 업종의 부진으로 전월(2.7%)보다 낮은 2.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7.9%)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월(-3.2%)과 유사한 –3.4%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여전히 낮은 74.4%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업의 파업 종료 등 일부 산업의 생산 정상화에 기인하여 계절조정 전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증가로 전환(-1.7%→1.3%)했다.
제조업 출하는 부진을 지속하였으며, 재고율은 다소 하락하였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출하 및 수출출하가 모두 전월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각각 전년 동월대비 -2.9% 및 –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의 지난 3년간의 평균 변화를 보면 (2010~13년 평균) 107.5, (2014년 7월) 121.8→(8월) 122.8→ (9월) 123.9→(10월) 125.1→(11월) 119.8로 가중되고 있다.
소비의 경우 소매판매액지수가 소폭 증가하였으나 민간소비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11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0.2%)의 감소에서 증가(1.0%)로 전환되었으나, 반등 폭은 제한적이다. 부문별로는, 내구재가 이동통신시장의 안정과 큰 폭의 승용차 판매 증가(19.7%)에 기인하여 비교적 높은 7.1%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준내구재가 감소(-2.5%)로 전환되고 비내구재도 전월(-0.5%)에 이어 0.6% 감소되었다.
전월대비로는 1.9% 증가하였으나 9월(-3.4%)과 10월(-0.1%)의 부진을 감안할 때 반등세가 미약하다. 아울러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서비스업종의 생산도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
11월 중 서비스업생산은 2.1% 증가하였으나 도소매업(-2.1%), 숙박 및 음식점업(-0.7%), 교육서비스업(0.5%),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1.4%) 등 민간소비와 관련이 높은 부문에서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1p 하락한 102를 기록하며 민간소비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구성항목별로는 현재경기판단(-3p), 향후경기전망(-2p), 취업기회전망(-3p) 등 경제상황인식과 관련된 지표 등이 전월에 이어 악화되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2p 감소했다.
설비투자에서는 설비투자지수가 증가하였으나 투자심리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등 설비투자의 개선 추세는 여전히 미약하다.
11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0.6% 증가하였으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13.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모두 전월의 부진(-6.6% 및 –13.5%)으로부터 반등하며 전년 동월대비 각각 10.0%와 12.0%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도 공공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기인하여 전년 동월대비 1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요자별로는 공공부문이 전년 동월대비 162.6% 증가한 반면, 민간부문은 비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해 1.3% 감소하였으나 이는 주로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그러나 12월 기업투자심리지수(한국은행 설비투자 BSI) 실적치는 전월에 비해 1p 하락한 93을 기록하였으며, 2015년 1월 전망치도 전월과 동일한 94에 머무는 등 설비투자의 전반적인 개선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투자는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수주도 축소되는 등 건설투자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축부문의 실적도 부진하면서 전월(-5.7%)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전년 동월대비 –9.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토목부문이 전월(-16.2%)에 이어 감소(-16.1%)를 지속하는 가운데, 건축부문이 전월의 증가(1.9%)에서 감소(-5.2%)로 전환했다.
건설수주는 건축 및 토목 부문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의 증가(2.3%)에서 감소(-22.5%)로 전환했다.
한편, 미분양 주택 수가 소폭 감소한 가운데 아파트거래가 수도권과 지방 모두 최근의 증가세를 지속하는 등 주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11월 중 미분양 주택 수가 지방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39,703호를 기록하였고, 아파트거래는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89,990필지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은 석유 관련 품목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1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등의 영향으로 전월의 감소(-2.1%)에서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로 전환되었으나, 일평균 수출은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IT 관련 품목(13.0%), 일반기계(12.3%)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반면, 석유류(-6.9%)는 국제유가 하락에 주로 기인하여 최근의 감소세를 지속하였고,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21.5%)이 양호하였으나 기타 지역 수출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1.8%)보다 낮은 –0.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감소되는데 다만, 수출가격이 최근 빠르게 하락하였음을 강조하면 물량 기준 수출은 수출 금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자원을 제외한 수입이 증가(7.2%)하였으나, 주요 에너지자원 수입(-16.0%)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기인하여 전년 동월대비 –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유수입은 단가(-30.0%)가 크게 하락한 데 기인하여 큰 폭의 감소(-2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36.3억 달러)에 비해 흑자폭(57.8억 달러)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11월 중 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3.0% 상승하며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은 모두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한 데 주로 기인하여 각각 4.4%와 7.2% 하락하며 전월(-2.9%, –4.2%)보다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12월 중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하락에 기인하여 전월(1.0%)보다 낮은 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품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 하락폭이 확대됨에 따라 전월(0.2%)보다 낮은 0.0%의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농축수산물가격은 상승으로 전환했다.
공업제품가격은 석유류(-7.7%→-11.4%)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전월(-0.1%)보다 낮은 –0.6%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농축수산물가격은 농산물가격의 하락폭 축소(-6.2%→-4.1%)에 주로 기인하여 전월(-0.1%)에 비해 1.1%p 높은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월과 같은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가격은 개인서비스가 전월과 동일한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전월(0.8%)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0.6%)되는 등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한편,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아직까지는 석유류 가격에 제한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1.6%를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상승폭은 전월과 유사한 전월대비 0.2% 및 0.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2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가 하락하였으나, 원화가치 하락세가 진정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12월 중 원/달러 환율은 최근의 비교적 빠른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전월 말(1,101.1원)과 유사한 1,099.2원을 기록했다. 원/100엔 환율은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월(933.9원) 대비 13.8원이 하락한 920.1원을 기록했다.
국고채(3년 만기) 및 회사채(AA-) 금리도 전월 말(2.07% 및 2.39%)과 유사한 2.10% 및 2.43%를 기록했다.
주가는 경기가 점차 둔화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금융 불안 등 대외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전월(1,980.8)대비 65.2p 하락한 1,915.6을 기록했지만 1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5.9조원)을 중심으로 전월과 동일한 6.9조원 증가하여 최근의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국제유가 급락과 일부 신흥국의 경기둔화 등의 불확실성은 잔존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유로존과 일본경제가 부진한 모습이나, 미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흥시장국은 국제유가 급락과 유로존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원자재 수출 국가를 중심으로 경기부진 우려가 부각된다.
미국경제는 내수부문의 지표가 모두 예상을 상회하며 3/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연율)이 5.0%로 상향 조정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등 전반적인 실물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며, 취업자 수 증가세도 유지되는 등 노동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유로존 경제는 생산과 소비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나, 전반적인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유가하락으로 낮은 물가상승률 지속하고 있는데 향후에도 유로존은 대외여건 악화와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경제는 주요 경기관련지표가 악화되고 소비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복세가 예상보다 크게 약화되고 있다. 11월 중 생산 및 출하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수출 증가율도 하락함에 따라 작년 4/4분기 성장률도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경제는 생산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고 경기선행지표(PMI)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요 내수지표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11월 중 수출이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수입 증가율은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감소로 전환되고 있다.
12월 중 국제유가는 안정적 원유 공급이 유지된 반면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달러화 강세도 지속됨에 따라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요 곡물가격이 상승하였으나, 국제유가와 비철금속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CRB지수 등 주요 상품가격지수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일부 선진국과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경기부진으로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었으나, 국제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유가 급락으로 일부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요 변동성 지수가 일시적으로 상승하였으나, 미국이 견실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다시 안정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