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민주위원회 폐지, 주택정책실 격상
상수도본부 급수, 시설부장은 교체예정
상수도본부는 현행 유지, 전문성은 약화
서울시 조직개편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오세훈 시장의 첫 조직 개편안을 놓고 ‘원안 통과’와 ‘수정’으로 대립되는 가운데 상반기 인사도 지체되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견해 차이를 보이는 조직개편안의 주요 쟁점은 박원순 시장 후반기 새롭게 구성된 서울민주주의위원회의 폐지로 민주주의위원회 조직을 설립할 당시에도 시의회에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다른 변화는 오 시장 후보시절부터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도시계획국과 주택공급의 본격적인 실행, 관리 등을 담당하는 주택정책본부를 통합해 시장 직속으로 두고 일원화한다는 공약의 후속조치에 따른 조직개편으로, 현재 주택정책본부를 주택정책실(1급)로 격상하고 지구단위계획 기능을 부여하는 등이 주요 쟁점이다.
그러나 외청인 상수도본부에 대해서는 큰 변화 없이 현행대로 운영되나 내부적으로는 상수도본부의 핵심부서인 급수부장과 시설관리부장의 교체가 예상된다.
신용철 급수부장(4급, 65년생, 광화문추진단장, 한강치수과장, 상수도 시설관리부장)은 상수도본부를 떠나 고향인 도시 관련 분야로 떠날 예정이다.
그러나 2년 6개월의 짧은 기간을 마감하지만, 상수도 운영에 직접 관여하면서 홍수예방을 위한 신월 대심도 터널 등을 진두지휘한 경험을 살려 상수도의 미래를 새롭게 구상한 제안을 하고 떠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 부장은 노후 된 정수시설의 급수구역을 순환정비를 가능하게 하는 순환정비용 정수센터 건설과 거점 배수지 체계 구축을 위해 북악, 불광, 대현산, 공릉 등 강북지역은 급수 안정성을 확보한 반면, 상대적으로 급수량 대비 배수지 유효공급능력이 부족한 강남지역에 대해 비교적 장애요인이 없는 터널배수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수도정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사하고 떠나게 되었다.
신용철 급수부장은 상수도 전반에 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래를 예측하고, 배수지 설계 등 기본방향을 조각한 김홍석 전 차장과 같은 위대한 상수도인에 대해서는 상수도에 애정을 지닌 인사들이 좀 더 깊은 배려와 사려 깊은 수도인의 맥을 이어가면 좋겠다는 강력한 의사 표명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시설관리부장에 재임하고 있는 강호광 부장(65년생)이 급수부장에 내정되어 상수도의 중심축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강 부장은 상수도안전총괄과장과 도봉도시계획과장, 도시관리지원팀장을 역임한 이후 상수도본부 시설관리부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인물이다.
새롭게 공석을 메울 시설관리부장에는 상수도와 관련한 4급 상당 인사가 없는 가운데 상수도에 전문성이 없는 인사로 채워질 전망이 크다.
(환경경영신문, 박남식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