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수돗물 사고 현장을 가다-4
저렴한 저수조 청소 과연 제대로 청소됐나
저가입찰,내부 부조리 시민의식도 개선돼야
이원화 된 저수조 관리 일원화 하자
*적수발생으로 사건이 붉어진 문래동 현대아파트
서울시 문래동 탁수발생은 40여년 이상된 800미리 강관이 노후화 되었고 수
압상승으로 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반드시 연 2회 이상 저수조 청소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자치제는 저수조 청소비를 절약하는 명분으로 대부분 공개입찰하
거나 자치제장과 결탁하여 뇌물성 업체를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저렴한 청소가격으로 인해 저수조 청소가 날림으로 행해지고 소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수질의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6개월마다 저수조 청소를 실행해도 번번히 각종 슬러지와 이물질들이
저수조에 쌓인다는 것은 수돗물 공급과정에서 많은 이물질이 지속적으로 발생
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그것은 관로의 내부 이물질 및 각종 누수등으로 인한 이물질등이 지속적으로
배출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울시의 경우 저수조에 대한 운영관리 실태와 관리는 수도사업소에서 담당하
고 저수조 청소업체에 대한 인허가는 지자체(구청)가 담당하고 있어 저수조관
리가 이원회되고 있다.
문제는 공동주택의 저수조의 경우 의무적으로 청소하게 하고 있으나 사실상
청소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의문시 된다.
그것은 아파트세대주들이 경쟁입찰을 통해 저가의 저수조청소를 실행하고 일
부 주민들은 저수조청소업자에게 청탁성 뇌물을 받아 검찰 수사까지 받는 사
례를 봐도 의혹의 여지가 크다.
이에 청소업체는 청소를 완벽하게 하고 후에 소독처리를 해야 하나 가격에 준
하여 허술하게 청소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유럽등 선진국에서는 저수조벽면에 붙어 있는 생물막이나 물떼를 완벽하게 제
거하기 위한 특수한 저수조 청소세척제 및 소독제가 개발되어 국내에도 이같
은 제품이 수입되었으나 청소용역가격이 저렴하여 대부분 생략하거나 이같은
약품으로 청소 및 소독을 한다고 하고는 사실상 저가의 약품으로 처리하는 경
향이 강하다.
저수조 청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저수조 용역업체들도 자격요건을 갖춘
업체들에게 청소용역을 수행하는 질서정립이 시급하다.
저수조 청소에 대한 관리는 수도사업소,저수조 청소용역업체 관리는 지자체가
관할하고 있는 이원화관리를 통합하는 방향도 모색할 필요가 잇다.
이번 인천시나 서울시 사건에서도 어느정도 저수조가 완충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직결급수는 송,배수관로의 안전성과 위생성이 확보된 이후에야 실용적
이고 현재의 급수관리에서는 직결급수와 저수조 운영시스템에 대한 새로운 해
석과 연구가 필요하다.
저수조는 재난안전과 단수시에도 일정시간 급수가 유지되는 것으로 단순하게
저수조폐지와 직결급수라는 논리는 현실적으로 일치되지 않는 대처방법이다.
*서구지역 수돗물 적수사고가 발생한 공촌정수장
인사조직의 퇴행- 수도전문 공무원은 멸종
수도분야 전문 공무원들이 2-3년 후면 모두 퇴임하게 된다.
서울시의 경우도 수도사업소나 정수장 근무요원중 오랫동안 수도에 종사한 인
사들 대부분 퇴임을 앞두고 있다.(60년-62년생)
인천시도 수도전문인력이 없어 최근 사건이 불거진 후에야 부랴부랴 상수도본
부장을 비롯한 공촌정수소장에 인천시 최초로 화공직 출신의 수도전문가들을
인사배치했다.
화공직이 본부장직을 맡은 것은 특,광역시에서는 최초이다.
그만큼 수도전문가들이 부재하고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크다.
이는 전문화 하기 위한 상수도본부조직으로 30여년간 운영했으면서도 결국
부실한 인사관리로 그 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나 지자체장들은 기능직렬을 폐쇄하고 모두 정규직 공무원으로 인사조직
을 단행했다.
그 결과 관련분야에서 평생 근무하던 인력들이 승진이 용이하고 안전한 분야
로 자리를 옯기고 열악한 환경 업무는 회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또한 국가관이나 조직보다는 개인의 편리성만 추구하여 병가를 악용하고 휴가
를 쉽게 남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2017.8.2.일 환경경영신문)
젊은 공무원들도 상수도를 기피하고 있다. 상수도 조직에서는 승진이 타 부서
보다 늦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에 의해 수도관련 업무의 승계가 어렵고 상수도본부 조직이후 현장
에서 단련된 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퇴임했거나 정년을 앞두고 있어 수도관
련 전문종사자가 멸종된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이는 특광역시를 운영하는 최고 CEO인 시장이 강력한 인사권을 행사하면서
정부가 설정한 본부조직의 인사 원칙마저 무시하고 수도직렬을 폐지하여 운
영했기 때문이다.
(환경경영신문 특별 취재팀/환경국제전략연구소/김동환,박남식,조철재,서정원,신찬기,문장수,이
환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