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관로사고가 가장 많아
관로,공사,설비사고 순으로
상수도사고 유지관리에서 발생
서울시가 지난해 –상수도 사고예방 교훈집-을 간행하면서 비교적 대형사고만을 간추린 215건의 사고를 사고원인별로 조사한 결과 관로사고(103건),설비사고(33건),공사사고(30건)순이었다.
시설별로는 송배수시설이 66%를 차지하고 ,기타사고 26%, 정수사고 6% 순으로 나타났다.
시설별 주된 사고건수는 송배수시설에서의 관로사고(95건)와 공사사고(22건)가 많으며 기타시설에서는 설비사고(21건),수질사고(10건),안전관리(8건),정수장운영,공사사고 각 6건으로 파악됐다.
업무별 사고현황을 보면 관로,공사,수질사고등 모든 사고가 유지관리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로의 경우 90%가 유지관리에서 사고가 나며,공사사고는 73%,수질사고는 96%,정수장운영의 경우는 100%가 유지관리에서 발생되고 있어 유지관리에 매우 허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유지관리가 87%를 차지하고 시공이 9%,계획,설계 4%순이다.
유지관리분야에서 사고건수가 많이 발생되는 것은 저가입찰로 인한 저가 품질제품을 구매하여 설치했거나 유지관리를 위한 부대 시설을 생략하고 설비하여 1.2년 경과하면서 문제점이 발생되는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즉,현재의 수도시설은 유지관리 측면은 생략하고 시설물을 설치하므로서 유지관리측면의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상수도 전문인력이 고령화 되어 기술을 습득한 많은 전문수도인들이 퇴임하고 일부는 퇴임을 앞두고 있어 후배 수도인들에게 오랜 경험이 축적된 선임 수도인과의 현장 실습이 미흡하고 소통도 원활치 못하다는 점에서 향후 유지관리사고는 더욱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이 환경국제전략연구소측의 진단이다.
서울시 상수도본부 이창학본부장도 ‘그동안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정부는 공무원들이 하던 일들을 외부에 위탁하거나 용역사에 의존하여 많은 사업을 시행해 왔다. 그 결과 기술직 공무원들의 역량은 축소되고 진단이나 평가는 물론 분석능력마저 저감되고 있는 것이 국내 현실이다.’라는 자조적인 고뇌를 털어 놓은 바 있다.
정수장이나 배수지 건설시 당초 설계잘못으로 인한 사후관리문제가 발생되지만 설계에 대한 분석능력이 미치지 못해 뒤늦게 시범 가동시 문제점을 알게 되고 땜질식 처방으로 위기를 넘겨 어려운 운영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경영신문/서정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