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 내용연수 경과 노후도 평가실시
덕타일 주철관,콜타르강관 노후평가
내용연수 과학적인 평가 첫 시도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내용연수 30년 이상 경과 내식성관에 대하여 노후도 진단 및 서울시 실정에 맞는 평가 매뉴얼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상본 급수부(이규상부장)는 배급수관 350mm이하 덕타일 주철관에 대해 올해부터 2년간 정밀조사하게 된다.
서울시에 설치된 30년 이상 경과한 덕타일주철관(350mm)의 경우 89년에 설치한 관이 437km로 가장 많고 88년은 333km, 86년 307km, 87년 302km등으로 84년에서 91년까지 경과한 관길이는 모두 3,970km이다. 이는 서울시 전체 배급수관 연장 11,880km의 33.64%를 차지한다.
이들 관에 대해서는 경과연수별 누수건수,누수원인,수질상태등 정밀한 분석데이터를 확보하고 매설 연도별 시편을 채취하여 잔존수명을 예측하는 한편 누수부위에 대한 현장 확인 및 시료채취에 의한 누수형태에 대해 정밀분석을 하게 된다.
400mm이상의 송배수관의 경우도 조사하게 되는데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게 된 92년 이전에 설치한 콜타르에나멜강관에 대해 녹발생,도장상태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한다.
관종,관경,부설연도등 1단계 간접평가 후 CCTV,시편채취등을 통해 2단계 직접평가도 시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내부 배관 상태에 따라 세척,보수등 수질개선방향을 설정할 방침이다.
91년 이전에 매설한 콜타르에나멜강관은 87년에 설치한 35km가 가장 길며 91년 28km,88년 23km,89년 20km등이다. 그러나 78년부터 83년까지 설치하여 38년에서 43년이 경과한 관도 155km나 된다. 91년 이전까지 설치된 콜타르에나멜강관은 총 321km로 총 매설연장 1,616km의 19.86%가 된다.
국내 관종에 따른 내용연수는 2000년 이전에는 50년이었다가 그 이후 30년 후로 수정된바 있으나 아직까지 과학적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내용 연수보다는 누수사고 발생추이에 따른 단순한 분석으로 내용연수를 설정하고 있는 것이 국내 실정이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 ‘내용연수에 대해서는 정밀한 과학적 분석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정밀진단을 통해 그 진위여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실제로 10여년 전 서울시의회와 본지 기자가 입회하여 30년 이상 경과한 주철관을 취약지구별로 샘플 절단하여 내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녹발생이 되지 않고 매우 건강하게 관로를 유지한 사실이 밝혀진바 있다. 따라서 단순한 내용연수를 30년으로 추산하지 말고 관종별로 특성에 따라 내용연수를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관로 코팅으로 사용되는 각종 코팅소재가 다양하여 코팅소재별 분석도 필요하고 인체 유해한 물질로 판단된 물질을 사용한 코팅관에 대해서는 누수가 되지 않고 보존상태가 좋다고 해도 단계적으로 교체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번 분석연구에 배급수관조사는 5천8백만원, 송배수관 조사는 32억원이 소요되나 향후 예산을 확충하여 다양한 코팅소재에 대한 분석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환경경영신문/이환규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