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올림픽 환경산업 홍보전략 미흡
음식물처리기등 직접 홍보 필요
국제행사에 환경부는 언제나 변방
남북 화합의 장과 세계의 동계올림픽으로 조명되어지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환경부가 환경 관련제품에 대한 국제적 홍보전시장으로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환경부는 강원지역에 대한 미세먼지 대기질 감시 체계 확립, 이동대기질 측정차량 운영, 임시 가동을 중단한 영동화력발전소에 이동측정차량을 통한 미세먼지 오염도 실시간 공개 등을 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안문수회장)에서는 평창 가는 길목에 설치된 전기자동차 충전소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환경홍보관도 운영하고 있는데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원순환 참여 게임’, ‘가상현실(VR)을 통한 스노보드 게임’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저탄소 생활수칙, 에너지절약실천다짐의 필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계몽적 홍보에 머물렀다.
홍보관 관람은 올림픽 대회기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올림픽 기간이 아닌 2월 26일부터 3월 8일에는 1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환경관리 수준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친환경 동계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저탄소 생활실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할 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제적 행사에 다양한 국내 개발된 환경기술 등을 실제로 현장에 설치 가동함으로서 환경기술수출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의 장을 마련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소장은“올림픽 경기장에 마련된 식당에 음식물 처리시스템을 가동한다거나 자판기 및 매장 옆에 캔류의 압축기 설치, 진료실이나 의료시설 등에 주사기 즉석 열용융처리기 등을 비롯하여 국내에서 개발된 친환경제품들이 직접적으로 활용되어 관계자들에게 현장 파이롯트와 같은 실질적 체험공간을 마련해야 했다. 아울러 국내 환경기술을 영문으로 발간한 홍보물 배포와 포스터 전시 등을 함으로서 해외홍보를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펼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내에서 국제적 행사가 펼쳐질 때마다 주관기관과 관련부처가 문화홍보에는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으나 생활환경에서 절실하게 필요한 기술들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있는 환경부는 간접적 지원에만 머물러 관련기업들의 상품이 해외에 알리는 텃밭을 스스로 축소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행사에서 국내환경제품소개의 마당을 활용되기 위해서는 범부처의 문화, 생활, 체육, 산업과 더불어 환경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그동안 환경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상하수도협회 등에서 인증을 받은 환경제품들 중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제품들이 상당수 있으나 국가가 제대로 홍보하는 전략이 미흡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국제적 홍보를 한 분야는 드론연출과 한국의 토종 먹거리 등이지만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에 환경산업기술의 접목을 놓친 아쉬움이 크다.
인간이 의식주에 의해 발생되는 배출물에 대해 음식물처리기,대기오염방지기,정수처리,소각시설 및 재활용압축시스템 등 각종 기기들을 현장에 접목시켜 많은 국내·외인들의 관심도를 높여줌으로서 국내 기업들과 연계시키는 작업에는 번번이 등한시 한 것이 국제 행사를 주관하는 조직위와 정부의 미흡함이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평택미군기지 건설 사업에 우리나라가 땅과 자금을 지원하고도 국내 기업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국가의 총체적인 대외전략미흡이 이번에도 드러난 국제행사이다.
(환경경영신문/문장수 전문기자)
